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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출신 바이오 기업 CEO 3인방 뭉쳤다…동료 넘어
LG생명과학 출신 바이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과거 한솥밥을 먹던 선·후배 사이를 뛰어넘어 최근 신약개발 사업파트너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LG생명과학(현 LG화학)에서 선·후배 연구원으로 동고동락하다 각각 바이오 기업을 창업한 조중명 크리스탈 대표와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가 의기투합해 신약개발 협력에 나선 것. 협력의 중심에는 항체의약품 개발 기술력을 갖춘 '와이바이오로직스'(대표 박영우)가 있다. 항체의약품(면역항암제 포함)은 최근 항암 신약개발 전선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치료제 분야다. 표적항암제를 개발 중인 '크리스탈지노믹스'(대표 조중명)와 항체-약물 접합 기술(ADC, Antibody-Drug Conjugate)을 갖춘 '레고켐바이오'(대표 김용주)가 각각 와이바이로직스의 항체 의약품을 접목해 기존 약물들 보다 효과적인 항암제 개발에 나섰다.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LG 출신이라는 공통분모가 서로의 신뢰를 쌓는데 영향을 미쳤고 무엇보다 각사의 기술경쟁력이 이번 신약 공동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 벤처들의 연합으로 난이도가 높은 신약개발에 막강한 힘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며 "다른 회사들에게도 이러한 협업모델이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크리스탈지노믹스'와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8일 각사의 대표 항암 신약물질로 병용요법 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면역항암제와 분자표적항암제를 병용투여할 경우, 표적치료제의 기폭제 효과로 면역항암제 효과가 더 좋아진다는 연구결과들이 최근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지고 있어서다.'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자체개발 분자표적항암 신약물질 'CG200745'를 이번 병용치료법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 항체는 체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들을 활성화 시키는 차세대 항암요법제다. 구체적인 타깃 암질환은 임상단계를 거치면서 결정할 계획이다. '레고켐바이오'는 항체와 약물 접합기술(ADC)을 갖춘 바이오벤처로 항체는 다른 기업으로부터 도입하고 있다. 그중 '레고켐바이오'가 손잡은 한 곳이 '와이바이오로직스'다. ADC는 항체가 암세포를 찾아 들어가면 항체에 접합된 약물이 암세포만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양사간 협력에 따라 '레고켐바이오'는 '와이바이오로직스'로부터 제공받은 항체를 자체 개발 약물에 접합시켜 현재 간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임상(동물)을 준비 중이다.이들 3사가 서로 협력하게 된 데에는 CEO가 모두 LG 출신으로 바이오 기업을 창업한 공통분모가 크게 작용했다. 조중명 대표는 지난 1984년부터 LG생명과학(현 LG화학)의 전신인 럭키바이오텍 미국지사를 시작으로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LG화학 바이오텍 연구소장을 역임하다가 2000년 크리스탈지노믹스를 창업했다. 1985년 박영우 대표가 LG화학 바이오텍에 입사한 뒤 럭키바이오텍 미국지사로 발령받으면서 두 사람은 인연을 맺었다. 박 대표는 미국지사에 근무하다가 박사과정을 밟은 뒤 1999년 국내연구소로 돌아와 2005년까지 항체 치료제 팀장과 그룹장을 맡았고 2007년 항체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조 대표의 후배이면서 박 대표의 선배다. 김용주 대표는 LG화학 신약연구소장을 맡아왔다. 줄곧 국내 연구소에 있었기 때문에 조 대표와 박 대표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서로 만났다. 이때 연구소 총괄 헤드가 조 대표였다. 김용주 대표는 합성의약 전공을 살려 2006년 레고켐바이오를 설립했다.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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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출신 바이오 기업 CEO 3인방 뭉쳤다…동료 넘어
LG생명과학 출신 바이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과거 한솥밥을 먹던 선·후배 사이를 뛰어넘어 최근 신약개발 사업파트너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LG생명과학(현 LG화학)에서 선·후배 연구원으로 동고동락하다 각각 바이오 기업을 창업한 조중명 크리스탈 대표와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가 의기투합해 신약개발 협력에 나선 것. 협력의 중심에는 항체의약품 개발 기술력을 갖춘 '와이바이오로직스'(대표 박영우)가 있다. 항체의약품(면역항암제 포함)은 최근 항암 신약개발 전선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치료제 분야다. 표적항암제를 개발 중인 '크리스탈지노믹스'(대표 조중명)와 항체-약물 접합 기술(ADC, Antibody-Drug Conjugate)을 갖춘 '레고켐바이오'(대표 김용주)가 각각 와이바이로직스의 항체 의약품을 접목해 기존 약물들 보다 효과적인 항암제 개발에 나섰다.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LG 출신이라는 공통분모가 서로의 신뢰를 쌓는데 영향을 미쳤고 무엇보다 각사의 기술경쟁력이 이번 신약 공동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 벤처들의 연합으로 난이도가 높은 신약개발에 막강한 힘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며 "다른 회사들에게도 이러한 협업모델이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크리스탈지노믹스'와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8일 각사의 대표 항암 신약물질로 병용요법 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면역항암제와 분자표적항암제를 병용투여할 경우, 표적치료제의 기폭제 효과로 면역항암제 효과가 더 좋아진다는 연구결과들이 최근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지고 있어서다.'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자체개발 분자표적항암 신약물질 'CG200745'를 이번 병용치료법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 항체는 체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들을 활성화 시키는 차세대 항암요법제다. 구체적인 타깃 암질환은 임상단계를 거치면서 결정할 계획이다. '레고켐바이오'는 항체와 약물 접합기술(ADC)을 갖춘 바이오벤처로 항체는 다른 기업으로부터 도입하고 있다. 그중 '레고켐바이오'가 손잡은 한 곳이 '와이바이오로직스'다. ADC는 항체가 암세포를 찾아 들어가면 항체에 접합된 약물이 암세포만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양사간 협력에 따라 '레고켐바이오'는 '와이바이오로직스'로부터 제공받은 항체를 자체 개발 약물에 접합시켜 현재 간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임상(동물)을 준비 중이다.이들 3사가 서로 협력하게 된 데에는 CEO가 모두 LG 출신으로 바이오 기업을 창업한 공통분모가 크게 작용했다. 조중명 대표는 지난 1984년부터 LG생명과학(현 LG화학)의 전신인 럭키바이오텍 미국지사를 시작으로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LG화학 바이오텍 연구소장을 역임하다가 2000년 크리스탈지노믹스를 창업했다. 1985년 박영우 대표가 LG화학 바이오텍에 입사한 뒤 럭키바이오텍 미국지사로 발령받으면서 두 사람은 인연을 맺었다. 박 대표는 미국지사에 근무하다가 박사과정을 밟은 뒤 1999년 국내연구소로 돌아와 2005년까지 항체 치료제 팀장과 그룹장을 맡았고 2007년 항체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조 대표의 후배이면서 박 대표의 선배다. 김용주 대표는 LG화학 신약연구소장을 맡아왔다. 줄곧 국내 연구소에 있었기 때문에 조 대표와 박 대표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서로 만났다. 이때 연구소 총괄 헤드가 조 대표였다. 김용주 대표는 합성의약 전공을 살려 2006년 레고켐바이오를 설립했다.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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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출신 바이오 기업 CEO 3인방 뭉쳤다…동료 넘어
LG생명과학 출신 바이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과거 한솥밥을 먹던 선·후배 사이를 뛰어넘어 최근 신약개발 사업파트너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LG생명과학(현 LG화학)에서 선·후배 연구원으로 동고동락하다 각각 바이오 기업을 창업한 조중명 크리스탈 대표와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가 의기투합해 신약개발 협력에 나선 것. 협력의 중심에는 항체의약품 개발 기술력을 갖춘 '와이바이오로직스'(대표 박영우)가 있다. 항체의약품(면역항암제 포함)은 최근 항암 신약개발 전선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치료제 분야다. 표적항암제를 개발 중인 '크리스탈지노믹스'(대표 조중명)와 항체-약물 접합 기술(ADC, Antibody-Drug Conjugate)을 갖춘 '레고켐바이오'(대표 김용주)가 각각 와이바이로직스의 항체 의약품을 접목해 기존 약물들 보다 효과적인 항암제 개발에 나섰다.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LG 출신이라는 공통분모가 서로의 신뢰를 쌓는데 영향을 미쳤고 무엇보다 각사의 기술경쟁력이 이번 신약 공동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 벤처들의 연합으로 난이도가 높은 신약개발에 막강한 힘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며 "다른 회사들에게도 이러한 협업모델이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크리스탈지노믹스'와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8일 각사의 대표 항암 신약물질로 병용요법 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면역항암제와 분자표적항암제를 병용투여할 경우, 표적치료제의 기폭제 효과로 면역항암제 효과가 더 좋아진다는 연구결과들이 최근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지고 있어서다.'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자체개발 분자표적항암 신약물질 'CG200745'를 이번 병용치료법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 항체는 체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들을 활성화 시키는 차세대 항암요법제다. 구체적인 타깃 암질환은 임상단계를 거치면서 결정할 계획이다. '레고켐바이오'는 항체와 약물 접합기술(ADC)을 갖춘 바이오벤처로 항체는 다른 기업으로부터 도입하고 있다. 그중 '레고켐바이오'가 손잡은 한 곳이 '와이바이오로직스'다. ADC는 항체가 암세포를 찾아 들어가면 항체에 접합된 약물이 암세포만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양사간 협력에 따라 '레고켐바이오'는 '와이바이오로직스'로부터 제공받은 항체를 자체 개발 약물에 접합시켜 현재 간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임상(동물)을 준비 중이다.이들 3사가 서로 협력하게 된 데에는 CEO가 모두 LG 출신으로 바이오 기업을 창업한 공통분모가 크게 작용했다. 조중명 대표는 지난 1984년부터 LG생명과학(현 LG화학)의 전신인 럭키바이오텍 미국지사를 시작으로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LG화학 바이오텍 연구소장을 역임하다가 2000년 크리스탈지노믹스를 창업했다. 1985년 박영우 대표가 LG화학 바이오텍에 입사한 뒤 럭키바이오텍 미국지사로 발령받으면서 두 사람은 인연을 맺었다. 박 대표는 미국지사에 근무하다가 박사과정을 밟은 뒤 1999년 국내연구소로 돌아와 2005년까지 항체 치료제 팀장과 그룹장을 맡았고 2007년 항체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조 대표의 후배이면서 박 대표의 선배다. 김용주 대표는 LG화학 신약연구소장을 맡아왔다. 줄곧 국내 연구소에 있었기 때문에 조 대표와 박 대표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서로 만났다. 이때 연구소 총괄 헤드가 조 대표였다. 김용주 대표는 합성의약 전공을 살려 2006년 레고켐바이오를 설립했다.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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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 Tech] "1000억개 항체 보유…신약개발의 보물창고죠"
"이게 뭐처럼 보입니까?" 명함을 건네던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작은 Y자 모양 그림을 가리켰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와이 아니냐고 했더니 `항체`란다. 항체는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항원을 물리치고 우리 몸속에 침입한 미생물에 대항해 세포 외부 자극을 유도하는 당 단백질을 말한다. 흔히 `B형간염 항체가 있다`거나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됐다`는 말을 하는데, 신약개발 과정에서는 종양 등 치료 타깃을 찾아가 결합하는 역할로 사용된다.미사일로 치면 센서 같은 역할이다. 박 대표는 "우리 몸의 면역반응과 시스템은 놀라울 정도로 잘 적응되어 있다"며 "특히 항체는 약의 성질로 볼 때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을 만큼 최정점에 있다. 항체를 대체할 후보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작년 제약바이오 업계와 벤처캐피털(V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불과 6개월 만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PD-1 억제제)와 동등 이상의 효과를 내는 항체를 찾아내며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작년에만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작년 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크리스탈지노믹스와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발표했다. 기술력을 입증한 지 불과 1년, 이 회사와 제휴한 제약바이오기업은 CJ헬스케어, 녹십자 목암연구소, 안국약품,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6곳이나 된다. "2년의 시간을 줘도 딱 맞는 항체를 못 찾는 경우가 있거든요. 설령 찾았다고 해도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우리는 단번에 최적화된 항체를 찾아냈습니다. 1000억개가 넘는 `항체 라이브러리`를 구축했고, 사람이 하나하나 찾던 과정을 많은 부분 자동화했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인간 항체 스크리닝 자동화 장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종전에 4~6개월씩 걸리던 항체 스크리닝을 2주일 만에 끝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박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1000억개의 라이브러리는 글로벌 경쟁사 수십 곳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플랫폼 기술로 국내외 제약바이오업체와 협력하는 한편, 신규 면역관문 항체를 발굴하고 독자적으로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사업모델을 소개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앞다퉈 면역항암제 연구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산업 분석업체인 이밸류에이트파마는 면역항암제인 옵디보, 키트루다 등이 2022년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와 9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면역항암제는 암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와 싸우게 하는 치료제다. 독성이 있어 정상 세포까지 파괴하는 1세대 화학항암제, 종양만 타깃으로 하지만 내성이 생기는 2세대 표적항암제와 차별화해 `3세대 항암제`로 불린다. 다양한 암에 적용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비롯해 항체치료제 시장은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매일 약을 먹는 대신 6개월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일상생활을 하면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사례처럼 고령자도 항암제 투여가 가능합니다. 두 가지 약을 병용 투여해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도 있고, 새로운 물질을 붙여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죠. 여러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우리 회사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박 대표는 LG생명과학에서 20년, 생명공학연구원에서 10년 가까이 항체만 연구해온 전문가다. 2015년부터 와이바이오로직스 CEO를 맡아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전임상 단계에서 최적의 항체를 발굴하는 데 올인한 `탐험가`였다면 이제 임상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떠나게 됐다"면서 "임상을 잘 아는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드림팀`을 꾸려 우리 항체 단독으로 끝까지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임상3상이 면제되는 희귀암을 목표로 2019년 임상1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계획대로라면 2023년이나 2024년, 어쩌면 그 이전에도 임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기존 의약품 성능을 개선시킬 `베터(Better) PD-1`과 하나의 항체가 두 개의 타깃과 결합하는 이중항체 연구도 계속할 거고요. 우리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데 병목현상이 없기 때문에, 자금에 따라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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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 Tech] "1000억개 항체 보유…신약개발의 보물창고죠"
"이게 뭐처럼 보입니까?" 명함을 건네던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작은 Y자 모양 그림을 가리켰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와이 아니냐고 했더니 `항체`란다. 항체는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항원을 물리치고 우리 몸속에 침입한 미생물에 대항해 세포 외부 자극을 유도하는 당 단백질을 말한다. 흔히 `B형간염 항체가 있다`거나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됐다`는 말을 하는데, 신약개발 과정에서는 종양 등 치료 타깃을 찾아가 결합하는 역할로 사용된다.미사일로 치면 센서 같은 역할이다. 박 대표는 "우리 몸의 면역반응과 시스템은 놀라울 정도로 잘 적응되어 있다"며 "특히 항체는 약의 성질로 볼 때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을 만큼 최정점에 있다. 항체를 대체할 후보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작년 제약바이오 업계와 벤처캐피털(V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불과 6개월 만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PD-1 억제제)와 동등 이상의 효과를 내는 항체를 찾아내며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작년에만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작년 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크리스탈지노믹스와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발표했다. 기술력을 입증한 지 불과 1년, 이 회사와 제휴한 제약바이오기업은 CJ헬스케어, 녹십자 목암연구소, 안국약품,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6곳이나 된다. "2년의 시간을 줘도 딱 맞는 항체를 못 찾는 경우가 있거든요. 설령 찾았다고 해도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우리는 단번에 최적화된 항체를 찾아냈습니다. 1000억개가 넘는 `항체 라이브러리`를 구축했고, 사람이 하나하나 찾던 과정을 많은 부분 자동화했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인간 항체 스크리닝 자동화 장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종전에 4~6개월씩 걸리던 항체 스크리닝을 2주일 만에 끝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박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1000억개의 라이브러리는 글로벌 경쟁사 수십 곳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플랫폼 기술로 국내외 제약바이오업체와 협력하는 한편, 신규 면역관문 항체를 발굴하고 독자적으로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사업모델을 소개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앞다퉈 면역항암제 연구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산업 분석업체인 이밸류에이트파마는 면역항암제인 옵디보, 키트루다 등이 2022년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와 9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면역항암제는 암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와 싸우게 하는 치료제다. 독성이 있어 정상 세포까지 파괴하는 1세대 화학항암제, 종양만 타깃으로 하지만 내성이 생기는 2세대 표적항암제와 차별화해 `3세대 항암제`로 불린다. 다양한 암에 적용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비롯해 항체치료제 시장은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매일 약을 먹는 대신 6개월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일상생활을 하면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사례처럼 고령자도 항암제 투여가 가능합니다. 두 가지 약을 병용 투여해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도 있고, 새로운 물질을 붙여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죠. 여러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우리 회사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박 대표는 LG생명과학에서 20년, 생명공학연구원에서 10년 가까이 항체만 연구해온 전문가다. 2015년부터 와이바이오로직스 CEO를 맡아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전임상 단계에서 최적의 항체를 발굴하는 데 올인한 `탐험가`였다면 이제 임상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떠나게 됐다"면서 "임상을 잘 아는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드림팀`을 꾸려 우리 항체 단독으로 끝까지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임상3상이 면제되는 희귀암을 목표로 2019년 임상1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계획대로라면 2023년이나 2024년, 어쩌면 그 이전에도 임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기존 의약품 성능을 개선시킬 `베터(Better) PD-1`과 하나의 항체가 두 개의 타깃과 결합하는 이중항체 연구도 계속할 거고요. 우리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데 병목현상이 없기 때문에, 자금에 따라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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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 Tech] A Treasure Trove of 100 Billion Antibodies for New Drug Development
“What does this look like?” asked Y-Biologics CEO Young Woo Park, as he handed over his business card, while pointing at a small Y-shaped image. When I guessed that it was the initial of Y-Biologics, he explained that it was actually an antibody. Antibodies are glycoproteins that trigger an immune response against antigens of viruses, bacteria, and other microbes invading our body. You have probably heard that some have “hepatitis B antibodies” or some people “developed antibodies after being vaccinated.” In the process of developing new drugs, antibodies are used to find and bind to certain targets such as tumors. They are comparable to the sensors in a missile, for example. “Our body’s immune system and response are surprisingly well adapted,” CEO Park explained. He noted that “antibodies are the pinnacle of drugs, as they can’t get any more perfect than that. That is, there are no other candidates that can substitute antibodies.” Y-Biologics left the biopharmaceutical industry and venture capitalists (VCs) last year by proving its technological prowess by finding an antibody that has an effect equal to or greater than that of a global blockbuster immuno-oncology agent (PD-1 inhibitor) within just six months. The news caused a huge sensation. The company received KRW 15 billion in investment last year alone and endless collaboration requests from pharmaceutical and bio companies. It was chosen by the Government-wide New Drug Development Project Group for research funding at the end of last year, and last month, the company announced that it would carry out a joint R&D project with Crystal Genomics. In just one year after proving its technological power, Y-Biologics has signed partnership agreements with six pharmaceutical and bio companies, including CJ Healthcare, Green Cross Institute for Biomedical Research, Ahn-gook Pharm, and Lego Chem Biosciences. “There are cases where the right antibody cannot be found even after two years. Even if it is found, there is a need to ‘optimize’ it. We, on the other hand, found an optimized antibody at once. This was possible because we had built an ‘antibody library’ of over 100 billion antibodies and automated many parts of the related processes that were performed manually,” said CEO Park. Y-Biologics is equipped with Korea’s one and only automated human antibody screening equipment and technology. The automated system has cut the antibody screening time from 4 to 6 months to just 2 weeks. CEO Park said, “I am confident that our library of 100 billion antibodies is comparable to the antibody libraries of dozens of global competitors,” and introduced the company’s business model, which is to “collaborate with domestic and overseas pharmaceutical and bio companies based on [its] platform technology and dedicate [itself] to discovering new immune checkpoint inhibitors and developing new antibody drugs independently.” Another reason Y-Biologics is garnering attention is the fact that domestic and foreign pharmaceutical companies are joining the race to develop immuno-oncology drugs. Evaluate Pharma, which analyzes the pharmaceutical industry, predicted that immuno-oncology drugs, Opdivo and Keytruda, would rank first and ninth in terms of global pharmaceutical sales in 2022. Immuno-oncology drugs are therapeutics aimed at enhancing the immune systems of cancer patients to better fight cancer cells. Chemotherapy agents are “first-generation anticancer agents” that are toxic and destroy even normal cells, while targeted therapy agents are “second-generation anticancer agents” that target only tumors but eventually lead to tolerance. Immuno-oncology drugs are called “third-generation anticancer agents” that are applicable to various cancers and cause few side effects. “The market for antibody therapeutics, including immuno-oncology and autoimmune disease drugs, which we are jointly developing with our partners, will grow inevitably, as population aging occurs at an accelerated rate. Imaging just having to receive an injection every six months, instead of taking medication every single day. It’s possible to receive treatment, without any disruptions in your day-to-day life, and as with the case of former U.S. President Jimmy Carter, the elderly can receive this type of anticancer treatment. By administering two drugs concomitantly, a synergistic effect can be achieved, and new substances can be added to address any drawbacks. This is why many bio and pharmaceutical companies are showing interest in our company.” CEO Park is an expert in antibody drugs who has been researching antibodies for 20 years at LG Life Sciences and for nearly 10 years at the Korea Research Institute of Bioscience and Biotechnology. Since 2015, he has been serving as the CEO of Y-Biologics. “I was an ‘explorer’ who went all-in to discover the optimal antibodies in the preclinical phase for the past 30 years, and now I am now on a path to the clinical phase, which I have never been on,” said CEO Park who then added that it is his “dream to develop a new drug until the end by recruiting experts on clinical research to form a ‘dream team.’” “The goal is to complete the Phase 1 clinical trial in 2019 for treatment of rare cancers, for which the Phase 3 clinical trial requirement is waived. If everything goes according to plan, we will be able to finish the clinical trial in 2023, or 2024, or perhaps even before then. We will also continue our research on ‘Better PD-1’ to improve the performance of our existing drug and bispecific antibodies that bind to two targets. We have no bottlenecks in creating new pipelines, so we will be able to create a business model according to our funding.” [By Chan Ok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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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 Tech] "1000억개 항체 보유…신약개발의 보물창고죠"
"이게 뭐처럼 보입니까?" 명함을 건네던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작은 Y자 모양 그림을 가리켰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와이 아니냐고 했더니 `항체`란다. 항체는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항원을 물리치고 우리 몸속에 침입한 미생물에 대항해 세포 외부 자극을 유도하는 당 단백질을 말한다. 흔히 `B형간염 항체가 있다`거나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됐다`는 말을 하는데, 신약개발 과정에서는 종양 등 치료 타깃을 찾아가 결합하는 역할로 사용된다.미사일로 치면 센서 같은 역할이다. 박 대표는 "우리 몸의 면역반응과 시스템은 놀라울 정도로 잘 적응되어 있다"며 "특히 항체는 약의 성질로 볼 때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을 만큼 최정점에 있다. 항체를 대체할 후보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작년 제약바이오 업계와 벤처캐피털(V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불과 6개월 만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PD-1 억제제)와 동등 이상의 효과를 내는 항체를 찾아내며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작년에만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작년 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크리스탈지노믹스와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발표했다. 기술력을 입증한 지 불과 1년, 이 회사와 제휴한 제약바이오기업은 CJ헬스케어, 녹십자 목암연구소, 안국약품,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6곳이나 된다. "2년의 시간을 줘도 딱 맞는 항체를 못 찾는 경우가 있거든요. 설령 찾았다고 해도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우리는 단번에 최적화된 항체를 찾아냈습니다. 1000억개가 넘는 `항체 라이브러리`를 구축했고, 사람이 하나하나 찾던 과정을 많은 부분 자동화했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인간 항체 스크리닝 자동화 장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종전에 4~6개월씩 걸리던 항체 스크리닝을 2주일 만에 끝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박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1000억개의 라이브러리는 글로벌 경쟁사 수십 곳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플랫폼 기술로 국내외 제약바이오업체와 협력하는 한편, 신규 면역관문 항체를 발굴하고 독자적으로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사업모델을 소개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앞다퉈 면역항암제 연구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산업 분석업체인 이밸류에이트파마는 면역항암제인 옵디보, 키트루다 등이 2022년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와 9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면역항암제는 암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와 싸우게 하는 치료제다. 독성이 있어 정상 세포까지 파괴하는 1세대 화학항암제, 종양만 타깃으로 하지만 내성이 생기는 2세대 표적항암제와 차별화해 `3세대 항암제`로 불린다. 다양한 암에 적용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비롯해 항체치료제 시장은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매일 약을 먹는 대신 6개월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일상생활을 하면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사례처럼 고령자도 항암제 투여가 가능합니다. 두 가지 약을 병용 투여해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도 있고, 새로운 물질을 붙여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죠. 여러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우리 회사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박 대표는 LG생명과학에서 20년, 생명공학연구원에서 10년 가까이 항체만 연구해온 전문가다. 2015년부터 와이바이오로직스 CEO를 맡아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전임상 단계에서 최적의 항체를 발굴하는 데 올인한 `탐험가`였다면 이제 임상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떠나게 됐다"면서 "임상을 잘 아는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드림팀`을 꾸려 우리 항체 단독으로 끝까지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임상3상이 면제되는 희귀암을 목표로 2019년 임상1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계획대로라면 2023년이나 2024년, 어쩌면 그 이전에도 임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기존 의약품 성능을 개선시킬 `베터(Better) PD-1`과 하나의 항체가 두 개의 타깃과 결합하는 이중항체 연구도 계속할 거고요. 우리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데 병목현상이 없기 때문에, 자금에 따라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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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 Tech] "1000억개 항체 보유…신약개발의 보물창고죠"
"이게 뭐처럼 보입니까?" 명함을 건네던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작은 Y자 모양 그림을 가리켰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와이 아니냐고 했더니 `항체`란다. 항체는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항원을 물리치고 우리 몸속에 침입한 미생물에 대항해 세포 외부 자극을 유도하는 당 단백질을 말한다. 흔히 `B형간염 항체가 있다`거나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됐다`는 말을 하는데, 신약개발 과정에서는 종양 등 치료 타깃을 찾아가 결합하는 역할로 사용된다.미사일로 치면 센서 같은 역할이다. 박 대표는 "우리 몸의 면역반응과 시스템은 놀라울 정도로 잘 적응되어 있다"며 "특히 항체는 약의 성질로 볼 때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을 만큼 최정점에 있다. 항체를 대체할 후보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작년 제약바이오 업계와 벤처캐피털(V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불과 6개월 만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PD-1 억제제)와 동등 이상의 효과를 내는 항체를 찾아내며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작년에만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작년 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크리스탈지노믹스와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발표했다. 기술력을 입증한 지 불과 1년, 이 회사와 제휴한 제약바이오기업은 CJ헬스케어, 녹십자 목암연구소, 안국약품,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6곳이나 된다. "2년의 시간을 줘도 딱 맞는 항체를 못 찾는 경우가 있거든요. 설령 찾았다고 해도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우리는 단번에 최적화된 항체를 찾아냈습니다. 1000억개가 넘는 `항체 라이브러리`를 구축했고, 사람이 하나하나 찾던 과정을 많은 부분 자동화했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인간 항체 스크리닝 자동화 장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종전에 4~6개월씩 걸리던 항체 스크리닝을 2주일 만에 끝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박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1000억개의 라이브러리는 글로벌 경쟁사 수십 곳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플랫폼 기술로 국내외 제약바이오업체와 협력하는 한편, 신규 면역관문 항체를 발굴하고 독자적으로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사업모델을 소개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앞다퉈 면역항암제 연구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산업 분석업체인 이밸류에이트파마는 면역항암제인 옵디보, 키트루다 등이 2022년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와 9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면역항암제는 암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와 싸우게 하는 치료제다. 독성이 있어 정상 세포까지 파괴하는 1세대 화학항암제, 종양만 타깃으로 하지만 내성이 생기는 2세대 표적항암제와 차별화해 `3세대 항암제`로 불린다. 다양한 암에 적용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비롯해 항체치료제 시장은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매일 약을 먹는 대신 6개월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일상생활을 하면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사례처럼 고령자도 항암제 투여가 가능합니다. 두 가지 약을 병용 투여해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도 있고, 새로운 물질을 붙여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죠. 여러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우리 회사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박 대표는 LG생명과학에서 20년, 생명공학연구원에서 10년 가까이 항체만 연구해온 전문가다. 2015년부터 와이바이오로직스 CEO를 맡아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전임상 단계에서 최적의 항체를 발굴하는 데 올인한 `탐험가`였다면 이제 임상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떠나게 됐다"면서 "임상을 잘 아는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드림팀`을 꾸려 우리 항체 단독으로 끝까지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임상3상이 면제되는 희귀암을 목표로 2019년 임상1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계획대로라면 2023년이나 2024년, 어쩌면 그 이전에도 임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기존 의약품 성능을 개선시킬 `베터(Better) PD-1`과 하나의 항체가 두 개의 타깃과 결합하는 이중항체 연구도 계속할 거고요. 우리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데 병목현상이 없기 때문에, 자금에 따라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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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 Tech] A Treasure Trove of 100 Billion Antibodies for New Drug Development
“What does this look like?” asked Y-Biologics CEO Young Woo Park, as he handed over his business card, while pointing at a small Y-shaped image. When I guessed that it was the initial of Y-Biologics, he explained that it was actually an antibody. Antibodies are glycoproteins that trigger an immune response against antigens of viruses, bacteria, and other microbes invading our body. You have probably heard that some have “hepatitis B antibodies” or some people “developed antibodies after being vaccinated.” In the process of developing new drugs, antibodies are used to find and bind to certain targets such as tumors. They are comparable to the sensors in a missile, for example. “Our body’s immune system and response are surprisingly well adapted,” CEO Park explained. He noted that “antibodies are the pinnacle of drugs, as they can’t get any more perfect than that. That is, there are no other candidates that can substitute antibodies.” Y-Biologics left the biopharmaceutical industry and venture capitalists (VCs) last year by proving its technological prowess by finding an antibody that has an effect equal to or greater than that of a global blockbuster immuno-oncology agent (PD-1 inhibitor) within just six months. The news caused a huge sensation. The company received KRW 15 billion in investment last year alone and endless collaboration requests from pharmaceutical and bio companies. It was chosen by the Government-wide New Drug Development Project Group for research funding at the end of last year, and last month, the company announced that it would carry out a joint R&D project with Crystal Genomics. In just one year after proving its technological power, Y-Biologics has signed partnership agreements with six pharmaceutical and bio companies, including CJ Healthcare, Green Cross Institute for Biomedical Research, Ahn-gook Pharm, and Lego Chem Biosciences. “There are cases where the right antibody cannot be found even after two years. Even if it is found, there is a need to ‘optimize’ it. We, on the other hand, found an optimized antibody at once. This was possible because we had built an ‘antibody library’ of over 100 billion antibodies and automated many parts of the related processes that were performed manually,” said CEO Park. Y-Biologics is equipped with Korea’s one and only automated human antibody screening equipment and technology. The automated system has cut the antibody screening time from 4 to 6 months to just 2 weeks. CEO Park said, “I am confident that our library of 100 billion antibodies is comparable to the antibody libraries of dozens of global competitors,” and introduced the company’s business model, which is to “collaborate with domestic and overseas pharmaceutical and bio companies based on [its] platform technology and dedicate [itself] to discovering new immune checkpoint inhibitors and developing new antibody drugs independently.” Another reason Y-Biologics is garnering attention is the fact that domestic and foreign pharmaceutical companies are joining the race to develop immuno-oncology drugs. Evaluate Pharma, which analyzes the pharmaceutical industry, predicted that immuno-oncology drugs, Opdivo and Keytruda, would rank first and ninth in terms of global pharmaceutical sales in 2022. Immuno-oncology drugs are therapeutics aimed at enhancing the immune systems of cancer patients to better fight cancer cells. Chemotherapy agents are “first-generation anticancer agents” that are toxic and destroy even normal cells, while targeted therapy agents are “second-generation anticancer agents” that target only tumors but eventually lead to tolerance. Immuno-oncology drugs are called “third-generation anticancer agents” that are applicable to various cancers and cause few side effects. “The market for antibody therapeutics, including immuno-oncology and autoimmune disease drugs, which we are jointly developing with our partners, will grow inevitably, as population aging occurs at an accelerated rate. Imaging just having to receive an injection every six months, instead of taking medication every single day. It’s possible to receive treatment, without any disruptions in your day-to-day life, and as with the case of former U.S. President Jimmy Carter, the elderly can receive this type of anticancer treatment. By administering two drugs concomitantly, a synergistic effect can be achieved, and new substances can be added to address any drawbacks. This is why many bio and pharmaceutical companies are showing interest in our company.” CEO Park is an expert in antibody drugs who has been researching antibodies for 20 years at LG Life Sciences and for nearly 10 years at the Korea Research Institute of Bioscience and Biotechnology. Since 2015, he has been serving as the CEO of Y-Biologics. “I was an ‘explorer’ who went all-in to discover the optimal antibodies in the preclinical phase for the past 30 years, and now I am now on a path to the clinical phase, which I have never been on,” said CEO Park who then added that it is his “dream to develop a new drug until the end by recruiting experts on clinical research to form a ‘dream team.’” “The goal is to complete the Phase 1 clinical trial in 2019 for treatment of rare cancers, for which the Phase 3 clinical trial requirement is waived. If everything goes according to plan, we will be able to finish the clinical trial in 2023, or 2024, or perhaps even before then. We will also continue our research on ‘Better PD-1’ to improve the performance of our existing drug and bispecific antibodies that bind to two targets. We have no bottlenecks in creating new pipelines, so we will be able to create a business model according to our funding.” [By Chan Ok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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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 Tech] A Treasure Trove of 100 Billion Antibodies for New Drug Development
“What does this look like?” asked Y-Biologics CEO Young Woo Park, as he handed over his business card, while pointing at a small Y-shaped image. When I guessed that it was the initial of Y-Biologics, he explained that it was actually an antibody. Antibodies are glycoproteins that trigger an immune response against antigens of viruses, bacteria, and other microbes invading our body. You have probably heard that some have “hepatitis B antibodies” or some people “developed antibodies after being vaccinated.” In the process of developing new drugs, antibodies are used to find and bind to certain targets such as tumors. They are comparable to the sensors in a missile, for example. “Our body’s immune system and response are surprisingly well adapted,” CEO Park explained. He noted that “antibodies are the pinnacle of drugs, as they can’t get any more perfect than that. That is, there are no other candidates that can substitute antibodies.” Y-Biologics left the biopharmaceutical industry and venture capitalists (VCs) last year by proving its technological prowess by finding an antibody that has an effect equal to or greater than that of a global blockbuster immuno-oncology agent (PD-1 inhibitor) within just six months. The news caused a huge sensation. The company received KRW 15 billion in investment last year alone and endless collaboration requests from pharmaceutical and bio companies. It was chosen by the Government-wide New Drug Development Project Group for research funding at the end of last year, and last month, the company announced that it would carry out a joint R&D project with Crystal Genomics. In just one year after proving its technological power, Y-Biologics has signed partnership agreements with six pharmaceutical and bio companies, including CJ Healthcare, Green Cross Institute for Biomedical Research, Ahn-gook Pharm, and Lego Chem Biosciences. “There are cases where the right antibody cannot be found even after two years. Even if it is found, there is a need to ‘optimize’ it. We, on the other hand, found an optimized antibody at once. This was possible because we had built an ‘antibody library’ of over 100 billion antibodies and automated many parts of the related processes that were performed manually,” said CEO Park. Y-Biologics is equipped with Korea’s one and only automated human antibody screening equipment and technology. The automated system has cut the antibody screening time from 4 to 6 months to just 2 weeks. CEO Park said, “I am confident that our library of 100 billion antibodies is comparable to the antibody libraries of dozens of global competitors,” and introduced the company’s business model, which is to “collaborate with domestic and overseas pharmaceutical and bio companies based on [its] platform technology and dedicate [itself] to discovering new immune checkpoint inhibitors and developing new antibody drugs independently.” Another reason Y-Biologics is garnering attention is the fact that domestic and foreign pharmaceutical companies are joining the race to develop immuno-oncology drugs. Evaluate Pharma, which analyzes the pharmaceutical industry, predicted that immuno-oncology drugs, Opdivo and Keytruda, would rank first and ninth in terms of global pharmaceutical sales in 2022. Immuno-oncology drugs are therapeutics aimed at enhancing the immune systems of cancer patients to better fight cancer cells. Chemotherapy agents are “first-generation anticancer agents” that are toxic and destroy even normal cells, while targeted therapy agents are “second-generation anticancer agents” that target only tumors but eventually lead to tolerance. Immuno-oncology drugs are called “third-generation anticancer agents” that are applicable to various cancers and cause few side effects. “The market for antibody therapeutics, including immuno-oncology and autoimmune disease drugs, which we are jointly developing with our partners, will grow inevitably, as population aging occurs at an accelerated rate. Imaging just having to receive an injection every six months, instead of taking medication every single day. It’s possible to receive treatment, without any disruptions in your day-to-day life, and as with the case of former U.S. President Jimmy Carter, the elderly can receive this type of anticancer treatment. By administering two drugs concomitantly, a synergistic effect can be achieved, and new substances can be added to address any drawbacks. This is why many bio and pharmaceutical companies are showing interest in our company.” CEO Park is an expert in antibody drugs who has been researching antibodies for 20 years at LG Life Sciences and for nearly 10 years at the Korea Research Institute of Bioscience and Biotechnology. Since 2015, he has been serving as the CEO of Y-Biologics. “I was an ‘explorer’ who went all-in to discover the optimal antibodies in the preclinical phase for the past 30 years, and now I am now on a path to the clinical phase, which I have never been on,” said CEO Park who then added that it is his “dream to develop a new drug until the end by recruiting experts on clinical research to form a ‘dream team.’” “The goal is to complete the Phase 1 clinical trial in 2019 for treatment of rare cancers, for which the Phase 3 clinical trial requirement is waived. If everything goes according to plan, we will be able to finish the clinical trial in 2023, or 2024, or perhaps even before then. We will also continue our research on ‘Better PD-1’ to improve the performance of our existing drug and bispecific antibodies that bind to two targets. We have no bottlenecks in creating new pipelines, so we will be able to create a business model according to our funding.” [By Chan Ok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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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 Tech] "1000억개 항체 보유…신약개발의 보물창고죠"
"이게 뭐처럼 보입니까?" 명함을 건네던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작은 Y자 모양 그림을 가리켰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와이 아니냐고 했더니 `항체`란다. 항체는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항원을 물리치고 우리 몸속에 침입한 미생물에 대항해 세포 외부 자극을 유도하는 당 단백질을 말한다. 흔히 `B형간염 항체가 있다`거나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됐다`는 말을 하는데, 신약개발 과정에서는 종양 등 치료 타깃을 찾아가 결합하는 역할로 사용된다.미사일로 치면 센서 같은 역할이다. 박 대표는 "우리 몸의 면역반응과 시스템은 놀라울 정도로 잘 적응되어 있다"며 "특히 항체는 약의 성질로 볼 때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을 만큼 최정점에 있다. 항체를 대체할 후보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작년 제약바이오 업계와 벤처캐피털(V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불과 6개월 만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PD-1 억제제)와 동등 이상의 효과를 내는 항체를 찾아내며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작년에만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작년 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크리스탈지노믹스와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발표했다. 기술력을 입증한 지 불과 1년, 이 회사와 제휴한 제약바이오기업은 CJ헬스케어, 녹십자 목암연구소, 안국약품,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6곳이나 된다. "2년의 시간을 줘도 딱 맞는 항체를 못 찾는 경우가 있거든요. 설령 찾았다고 해도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우리는 단번에 최적화된 항체를 찾아냈습니다. 1000억개가 넘는 `항체 라이브러리`를 구축했고, 사람이 하나하나 찾던 과정을 많은 부분 자동화했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인간 항체 스크리닝 자동화 장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종전에 4~6개월씩 걸리던 항체 스크리닝을 2주일 만에 끝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박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1000억개의 라이브러리는 글로벌 경쟁사 수십 곳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플랫폼 기술로 국내외 제약바이오업체와 협력하는 한편, 신규 면역관문 항체를 발굴하고 독자적으로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사업모델을 소개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앞다퉈 면역항암제 연구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산업 분석업체인 이밸류에이트파마는 면역항암제인 옵디보, 키트루다 등이 2022년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와 9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면역항암제는 암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와 싸우게 하는 치료제다. 독성이 있어 정상 세포까지 파괴하는 1세대 화학항암제, 종양만 타깃으로 하지만 내성이 생기는 2세대 표적항암제와 차별화해 `3세대 항암제`로 불린다. 다양한 암에 적용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비롯해 항체치료제 시장은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매일 약을 먹는 대신 6개월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일상생활을 하면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사례처럼 고령자도 항암제 투여가 가능합니다. 두 가지 약을 병용 투여해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도 있고, 새로운 물질을 붙여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죠. 여러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우리 회사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박 대표는 LG생명과학에서 20년, 생명공학연구원에서 10년 가까이 항체만 연구해온 전문가다. 2015년부터 와이바이오로직스 CEO를 맡아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전임상 단계에서 최적의 항체를 발굴하는 데 올인한 `탐험가`였다면 이제 임상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떠나게 됐다"면서 "임상을 잘 아는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드림팀`을 꾸려 우리 항체 단독으로 끝까지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임상3상이 면제되는 희귀암을 목표로 2019년 임상1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계획대로라면 2023년이나 2024년, 어쩌면 그 이전에도 임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기존 의약품 성능을 개선시킬 `베터(Better) PD-1`과 하나의 항체가 두 개의 타깃과 결합하는 이중항체 연구도 계속할 거고요. 우리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데 병목현상이 없기 때문에, 자금에 따라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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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 Tech] "1000억개 항체 보유…신약개발의 보물창고죠"
"이게 뭐처럼 보입니까?" 명함을 건네던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작은 Y자 모양 그림을 가리켰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와이 아니냐고 했더니 `항체`란다. 항체는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항원을 물리치고 우리 몸속에 침입한 미생물에 대항해 세포 외부 자극을 유도하는 당 단백질을 말한다. 흔히 `B형간염 항체가 있다`거나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됐다`는 말을 하는데, 신약개발 과정에서는 종양 등 치료 타깃을 찾아가 결합하는 역할로 사용된다.미사일로 치면 센서 같은 역할이다. 박 대표는 "우리 몸의 면역반응과 시스템은 놀라울 정도로 잘 적응되어 있다"며 "특히 항체는 약의 성질로 볼 때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을 만큼 최정점에 있다. 항체를 대체할 후보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작년 제약바이오 업계와 벤처캐피털(V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불과 6개월 만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PD-1 억제제)와 동등 이상의 효과를 내는 항체를 찾아내며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작년에만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작년 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크리스탈지노믹스와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발표했다. 기술력을 입증한 지 불과 1년, 이 회사와 제휴한 제약바이오기업은 CJ헬스케어, 녹십자 목암연구소, 안국약품,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6곳이나 된다. "2년의 시간을 줘도 딱 맞는 항체를 못 찾는 경우가 있거든요. 설령 찾았다고 해도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우리는 단번에 최적화된 항체를 찾아냈습니다. 1000억개가 넘는 `항체 라이브러리`를 구축했고, 사람이 하나하나 찾던 과정을 많은 부분 자동화했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인간 항체 스크리닝 자동화 장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종전에 4~6개월씩 걸리던 항체 스크리닝을 2주일 만에 끝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박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1000억개의 라이브러리는 글로벌 경쟁사 수십 곳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플랫폼 기술로 국내외 제약바이오업체와 협력하는 한편, 신규 면역관문 항체를 발굴하고 독자적으로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사업모델을 소개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앞다퉈 면역항암제 연구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산업 분석업체인 이밸류에이트파마는 면역항암제인 옵디보, 키트루다 등이 2022년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와 9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면역항암제는 암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와 싸우게 하는 치료제다. 독성이 있어 정상 세포까지 파괴하는 1세대 화학항암제, 종양만 타깃으로 하지만 내성이 생기는 2세대 표적항암제와 차별화해 `3세대 항암제`로 불린다. 다양한 암에 적용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비롯해 항체치료제 시장은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매일 약을 먹는 대신 6개월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일상생활을 하면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사례처럼 고령자도 항암제 투여가 가능합니다. 두 가지 약을 병용 투여해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도 있고, 새로운 물질을 붙여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죠. 여러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우리 회사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박 대표는 LG생명과학에서 20년, 생명공학연구원에서 10년 가까이 항체만 연구해온 전문가다. 2015년부터 와이바이오로직스 CEO를 맡아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전임상 단계에서 최적의 항체를 발굴하는 데 올인한 `탐험가`였다면 이제 임상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떠나게 됐다"면서 "임상을 잘 아는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드림팀`을 꾸려 우리 항체 단독으로 끝까지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임상3상이 면제되는 희귀암을 목표로 2019년 임상1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계획대로라면 2023년이나 2024년, 어쩌면 그 이전에도 임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기존 의약품 성능을 개선시킬 `베터(Better) PD-1`과 하나의 항체가 두 개의 타깃과 결합하는 이중항체 연구도 계속할 거고요. 우리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데 병목현상이 없기 때문에, 자금에 따라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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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 Tech] A Treasure Trove of 100 Billion Antibodies for New Drug Development
“What does this look like?” asked Y-Biologics CEO Young Woo Park, as he handed over his business card, while pointing at a small Y-shaped image. When I guessed that it was the initial of Y-Biologics, he explained that it was actually an antibody. Antibodies are glycoproteins that trigger an immune response against antigens of viruses, bacteria, and other microbes invading our body. You have probably heard that some have “hepatitis B antibodies” or some people “developed antibodies after being vaccinated.” In the process of developing new drugs, antibodies are used to find and bind to certain targets such as tumors. They are comparable to the sensors in a missile, for example. “Our body’s immune system and response are surprisingly well adapted,” CEO Park explained. He noted that “antibodies are the pinnacle of drugs, as they can’t get any more perfect than that. That is, there are no other candidates that can substitute antibodies.” Y-Biologics left the biopharmaceutical industry and venture capitalists (VCs) last year by proving its technological prowess by finding an antibody that has an effect equal to or greater than that of a global blockbuster immuno-oncology agent (PD-1 inhibitor) within just six months. The news caused a huge sensation. The company received KRW 15 billion in investment last year alone and endless collaboration requests from pharmaceutical and bio companies. It was chosen by the Government-wide New Drug Development Project Group for research funding at the end of last year, and last month, the company announced that it would carry out a joint R&D project with Crystal Genomics. In just one year after proving its technological power, Y-Biologics has signed partnership agreements with six pharmaceutical and bio companies, including CJ Healthcare, Green Cross Institute for Biomedical Research, Ahn-gook Pharm, and Lego Chem Biosciences. “There are cases where the right antibody cannot be found even after two years. Even if it is found, there is a need to ‘optimize’ it. We, on the other hand, found an optimized antibody at once. This was possible because we had built an ‘antibody library’ of over 100 billion antibodies and automated many parts of the related processes that were performed manually,” said CEO Park. Y-Biologics is equipped with Korea’s one and only automated human antibody screening equipment and technology. The automated system has cut the antibody screening time from 4 to 6 months to just 2 weeks. CEO Park said, “I am confident that our library of 100 billion antibodies is comparable to the antibody libraries of dozens of global competitors,” and introduced the company’s business model, which is to “collaborate with domestic and overseas pharmaceutical and bio companies based on [its] platform technology and dedicate [itself] to discovering new immune checkpoint inhibitors and developing new antibody drugs independently.” Another reason Y-Biologics is garnering attention is the fact that domestic and foreign pharmaceutical companies are joining the race to develop immuno-oncology drugs. Evaluate Pharma, which analyzes the pharmaceutical industry, predicted that immuno-oncology drugs, Opdivo and Keytruda, would rank first and ninth in terms of global pharmaceutical sales in 2022. Immuno-oncology drugs are therapeutics aimed at enhancing the immune systems of cancer patients to better fight cancer cells. Chemotherapy agents are “first-generation anticancer agents” that are toxic and destroy even normal cells, while targeted therapy agents are “second-generation anticancer agents” that target only tumors but eventually lead to tolerance. Immuno-oncology drugs are called “third-generation anticancer agents” that are applicable to various cancers and cause few side effects. “The market for antibody therapeutics, including immuno-oncology and autoimmune disease drugs, which we are jointly developing with our partners, will grow inevitably, as population aging occurs at an accelerated rate. Imaging just having to receive an injection every six months, instead of taking medication every single day. It’s possible to receive treatment, without any disruptions in your day-to-day life, and as with the case of former U.S. President Jimmy Carter, the elderly can receive this type of anticancer treatment. By administering two drugs concomitantly, a synergistic effect can be achieved, and new substances can be added to address any drawbacks. This is why many bio and pharmaceutical companies are showing interest in our company.” CEO Park is an expert in antibody drugs who has been researching antibodies for 20 years at LG Life Sciences and for nearly 10 years at the Korea Research Institute of Bioscience and Biotechnology. Since 2015, he has been serving as the CEO of Y-Biologics. “I was an ‘explorer’ who went all-in to discover the optimal antibodies in the preclinical phase for the past 30 years, and now I am now on a path to the clinical phase, which I have never been on,” said CEO Park who then added that it is his “dream to develop a new drug until the end by recruiting experts on clinical research to form a ‘dream team.’” “The goal is to complete the Phase 1 clinical trial in 2019 for treatment of rare cancers, for which the Phase 3 clinical trial requirement is waived. If everything goes according to plan, we will be able to finish the clinical trial in 2023, or 2024, or perhaps even before then. We will also continue our research on ‘Better PD-1’ to improve the performance of our existing drug and bispecific antibodies that bind to two targets. We have no bottlenecks in creating new pipelines, so we will be able to create a business model according to our funding.” [By Chan Ok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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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 Tech] "1000억개 항체 보유…신약개발의 보물창고죠"
"이게 뭐처럼 보입니까?" 명함을 건네던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작은 Y자 모양 그림을 가리켰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와이 아니냐고 했더니 `항체`란다. 항체는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항원을 물리치고 우리 몸속에 침입한 미생물에 대항해 세포 외부 자극을 유도하는 당 단백질을 말한다. 흔히 `B형간염 항체가 있다`거나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됐다`는 말을 하는데, 신약개발 과정에서는 종양 등 치료 타깃을 찾아가 결합하는 역할로 사용된다.미사일로 치면 센서 같은 역할이다. 박 대표는 "우리 몸의 면역반응과 시스템은 놀라울 정도로 잘 적응되어 있다"며 "특히 항체는 약의 성질로 볼 때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을 만큼 최정점에 있다. 항체를 대체할 후보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작년 제약바이오 업계와 벤처캐피털(V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불과 6개월 만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PD-1 억제제)와 동등 이상의 효과를 내는 항체를 찾아내며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작년에만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작년 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크리스탈지노믹스와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발표했다. 기술력을 입증한 지 불과 1년, 이 회사와 제휴한 제약바이오기업은 CJ헬스케어, 녹십자 목암연구소, 안국약품,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6곳이나 된다. "2년의 시간을 줘도 딱 맞는 항체를 못 찾는 경우가 있거든요. 설령 찾았다고 해도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우리는 단번에 최적화된 항체를 찾아냈습니다. 1000억개가 넘는 `항체 라이브러리`를 구축했고, 사람이 하나하나 찾던 과정을 많은 부분 자동화했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인간 항체 스크리닝 자동화 장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종전에 4~6개월씩 걸리던 항체 스크리닝을 2주일 만에 끝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박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1000억개의 라이브러리는 글로벌 경쟁사 수십 곳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플랫폼 기술로 국내외 제약바이오업체와 협력하는 한편, 신규 면역관문 항체를 발굴하고 독자적으로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사업모델을 소개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앞다퉈 면역항암제 연구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산업 분석업체인 이밸류에이트파마는 면역항암제인 옵디보, 키트루다 등이 2022년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와 9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면역항암제는 암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와 싸우게 하는 치료제다. 독성이 있어 정상 세포까지 파괴하는 1세대 화학항암제, 종양만 타깃으로 하지만 내성이 생기는 2세대 표적항암제와 차별화해 `3세대 항암제`로 불린다. 다양한 암에 적용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비롯해 항체치료제 시장은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매일 약을 먹는 대신 6개월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일상생활을 하면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사례처럼 고령자도 항암제 투여가 가능합니다. 두 가지 약을 병용 투여해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도 있고, 새로운 물질을 붙여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죠. 여러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우리 회사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박 대표는 LG생명과학에서 20년, 생명공학연구원에서 10년 가까이 항체만 연구해온 전문가다. 2015년부터 와이바이오로직스 CEO를 맡아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전임상 단계에서 최적의 항체를 발굴하는 데 올인한 `탐험가`였다면 이제 임상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떠나게 됐다"면서 "임상을 잘 아는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드림팀`을 꾸려 우리 항체 단독으로 끝까지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임상3상이 면제되는 희귀암을 목표로 2019년 임상1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계획대로라면 2023년이나 2024년, 어쩌면 그 이전에도 임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기존 의약품 성능을 개선시킬 `베터(Better) PD-1`과 하나의 항체가 두 개의 타깃과 결합하는 이중항체 연구도 계속할 거고요. 우리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데 병목현상이 없기 때문에, 자금에 따라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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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 Tech] A Treasure Trove of 100 Billion Antibodies for New Drug Development
“What does this look like?” asked Y-Biologics CEO Young Woo Park, as he handed over his business card, while pointing at a small Y-shaped image. When I guessed that it was the initial of Y-Biologics, he explained that it was actually an antibody. Antibodies are glycoproteins that trigger an immune response against antigens of viruses, bacteria, and other microbes invading our body. You have probably heard that some have “hepatitis B antibodies” or some people “developed antibodies after being vaccinated.” In the process of developing new drugs, antibodies are used to find and bind to certain targets such as tumors. They are comparable to the sensors in a missile, for example. “Our body’s immune system and response are surprisingly well adapted,” CEO Park explained. He noted that “antibodies are the pinnacle of drugs, as they can’t get any more perfect than that. That is, there are no other candidates that can substitute antibodies.” Y-Biologics left the biopharmaceutical industry and venture capitalists (VCs) last year by proving its technological prowess by finding an antibody that has an effect equal to or greater than that of a global blockbuster immuno-oncology agent (PD-1 inhibitor) within just six months. The news caused a huge sensation. The company received KRW 15 billion in investment last year alone and endless collaboration requests from pharmaceutical and bio companies. It was chosen by the Government-wide New Drug Development Project Group for research funding at the end of last year, and last month, the company announced that it would carry out a joint R&D project with Crystal Genomics. In just one year after proving its technological power, Y-Biologics has signed partnership agreements with six pharmaceutical and bio companies, including CJ Healthcare, Green Cross Institute for Biomedical Research, Ahn-gook Pharm, and Lego Chem Biosciences. “There are cases where the right antibody cannot be found even after two years. Even if it is found, there is a need to ‘optimize’ it. We, on the other hand, found an optimized antibody at once. This was possible because we had built an ‘antibody library’ of over 100 billion antibodies and automated many parts of the related processes that were performed manually,” said CEO Park. Y-Biologics is equipped with Korea’s one and only automated human antibody screening equipment and technology. The automated system has cut the antibody screening time from 4 to 6 months to just 2 weeks. CEO Park said, “I am confident that our library of 100 billion antibodies is comparable to the antibody libraries of dozens of global competitors,” and introduced the company’s business model, which is to “collaborate with domestic and overseas pharmaceutical and bio companies based on [its] platform technology and dedicate [itself] to discovering new immune checkpoint inhibitors and developing new antibody drugs independently.” Another reason Y-Biologics is garnering attention is the fact that domestic and foreign pharmaceutical companies are joining the race to develop immuno-oncology drugs. Evaluate Pharma, which analyzes the pharmaceutical industry, predicted that immuno-oncology drugs, Opdivo and Keytruda, would rank first and ninth in terms of global pharmaceutical sales in 2022. Immuno-oncology drugs are therapeutics aimed at enhancing the immune systems of cancer patients to better fight cancer cells. Chemotherapy agents are “first-generation anticancer agents” that are toxic and destroy even normal cells, while targeted therapy agents are “second-generation anticancer agents” that target only tumors but eventually lead to tolerance. Immuno-oncology drugs are called “third-generation anticancer agents” that are applicable to various cancers and cause few side effects. “The market for antibody therapeutics, including immuno-oncology and autoimmune disease drugs, which we are jointly developing with our partners, will grow inevitably, as population aging occurs at an accelerated rate. Imaging just having to receive an injection every six months, instead of taking medication every single day. It’s possible to receive treatment, without any disruptions in your day-to-day life, and as with the case of former U.S. President Jimmy Carter, the elderly can receive this type of anticancer treatment. By administering two drugs concomitantly, a synergistic effect can be achieved, and new substances can be added to address any drawbacks. This is why many bio and pharmaceutical companies are showing interest in our company.” CEO Park is an expert in antibody drugs who has been researching antibodies for 20 years at LG Life Sciences and for nearly 10 years at the Korea Research Institute of Bioscience and Biotechnology. Since 2015, he has been serving as the CEO of Y-Biologics. “I was an ‘explorer’ who went all-in to discover the optimal antibodies in the preclinical phase for the past 30 years, and now I am now on a path to the clinical phase, which I have never been on,” said CEO Park who then added that it is his “dream to develop a new drug until the end by recruiting experts on clinical research to form a ‘dream team.’” “The goal is to complete the Phase 1 clinical trial in 2019 for treatment of rare cancers, for which the Phase 3 clinical trial requirement is waived. If everything goes according to plan, we will be able to finish the clinical trial in 2023, or 2024, or perhaps even before then. We will also continue our research on ‘Better PD-1’ to improve the performance of our existing drug and bispecific antibodies that bind to two targets. We have no bottlenecks in creating new pipelines, so we will be able to create a business model according to our funding.” [By Chan Ok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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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 Tech] A Treasure Trove of 100 Billion Antibodies for New Drug Development
“What does this look like?” asked Y-Biologics CEO Young Woo Park, as he handed over his business card, while pointing at a small Y-shaped image. When I guessed that it was the initial of Y-Biologics, he explained that it was actually an antibody. Antibodies are glycoproteins that trigger an immune response against antigens of viruses, bacteria, and other microbes invading our body. You have probably heard that some have “hepatitis B antibodies” or some people “developed antibodies after being vaccinated.” In the process of developing new drugs, antibodies are used to find and bind to certain targets such as tumors. They are comparable to the sensors in a missile, for example. “Our body’s immune system and response are surprisingly well adapted,” CEO Park explained. He noted that “antibodies are the pinnacle of drugs, as they can’t get any more perfect than that. That is, there are no other candidates that can substitute antibodies.” Y-Biologics left the biopharmaceutical industry and venture capitalists (VCs) last year by proving its technological prowess by finding an antibody that has an effect equal to or greater than that of a global blockbuster immuno-oncology agent (PD-1 inhibitor) within just six months. The news caused a huge sensation. The company received KRW 15 billion in investment last year alone and endless collaboration requests from pharmaceutical and bio companies. It was chosen by the Government-wide New Drug Development Project Group for research funding at the end of last year, and last month, the company announced that it would carry out a joint R&D project with Crystal Genomics. In just one year after proving its technological power, Y-Biologics has signed partnership agreements with six pharmaceutical and bio companies, including CJ Healthcare, Green Cross Institute for Biomedical Research, Ahn-gook Pharm, and Lego Chem Biosciences. “There are cases where the right antibody cannot be found even after two years. Even if it is found, there is a need to ‘optimize’ it. We, on the other hand, found an optimized antibody at once. This was possible because we had built an ‘antibody library’ of over 100 billion antibodies and automated many parts of the related processes that were performed manually,” said CEO Park. Y-Biologics is equipped with Korea’s one and only automated human antibody screening equipment and technology. The automated system has cut the antibody screening time from 4 to 6 months to just 2 weeks. CEO Park said, “I am confident that our library of 100 billion antibodies is comparable to the antibody libraries of dozens of global competitors,” and introduced the company’s business model, which is to “collaborate with domestic and overseas pharmaceutical and bio companies based on [its] platform technology and dedicate [itself] to discovering new immune checkpoint inhibitors and developing new antibody drugs independently.” Another reason Y-Biologics is garnering attention is the fact that domestic and foreign pharmaceutical companies are joining the race to develop immuno-oncology drugs. Evaluate Pharma, which analyzes the pharmaceutical industry, predicted that immuno-oncology drugs, Opdivo and Keytruda, would rank first and ninth in terms of global pharmaceutical sales in 2022. Immuno-oncology drugs are therapeutics aimed at enhancing the immune systems of cancer patients to better fight cancer cells. Chemotherapy agents are “first-generation anticancer agents” that are toxic and destroy even normal cells, while targeted therapy agents are “second-generation anticancer agents” that target only tumors but eventually lead to tolerance. Immuno-oncology drugs are called “third-generation anticancer agents” that are applicable to various cancers and cause few side effects. “The market for antibody therapeutics, including immuno-oncology and autoimmune disease drugs, which we are jointly developing with our partners, will grow inevitably, as population aging occurs at an accelerated rate. Imaging just having to receive an injection every six months, instead of taking medication every single day. It’s possible to receive treatment, without any disruptions in your day-to-day life, and as with the case of former U.S. President Jimmy Carter, the elderly can receive this type of anticancer treatment. By administering two drugs concomitantly, a synergistic effect can be achieved, and new substances can be added to address any drawbacks. This is why many bio and pharmaceutical companies are showing interest in our company.” CEO Park is an expert in antibody drugs who has been researching antibodies for 20 years at LG Life Sciences and for nearly 10 years at the Korea Research Institute of Bioscience and Biotechnology. Since 2015, he has been serving as the CEO of Y-Biologics. “I was an ‘explorer’ who went all-in to discover the optimal antibodies in the preclinical phase for the past 30 years, and now I am now on a path to the clinical phase, which I have never been on,” said CEO Park who then added that it is his “dream to develop a new drug until the end by recruiting experts on clinical research to form a ‘dream team.’” “The goal is to complete the Phase 1 clinical trial in 2019 for treatment of rare cancers, for which the Phase 3 clinical trial requirement is waived. If everything goes according to plan, we will be able to finish the clinical trial in 2023, or 2024, or perhaps even before then. We will also continue our research on ‘Better PD-1’ to improve the performance of our existing drug and bispecific antibodies that bind to two targets. We have no bottlenecks in creating new pipelines, so we will be able to create a business model according to our funding.” [By Chan Ok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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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 Tech] "1000억개 항체 보유…신약개발의 보물창고죠"
"이게 뭐처럼 보입니까?" 명함을 건네던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작은 Y자 모양 그림을 가리켰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와이 아니냐고 했더니 `항체`란다. 항체는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항원을 물리치고 우리 몸속에 침입한 미생물에 대항해 세포 외부 자극을 유도하는 당 단백질을 말한다. 흔히 `B형간염 항체가 있다`거나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됐다`는 말을 하는데, 신약개발 과정에서는 종양 등 치료 타깃을 찾아가 결합하는 역할로 사용된다.미사일로 치면 센서 같은 역할이다. 박 대표는 "우리 몸의 면역반응과 시스템은 놀라울 정도로 잘 적응되어 있다"며 "특히 항체는 약의 성질로 볼 때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을 만큼 최정점에 있다. 항체를 대체할 후보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작년 제약바이오 업계와 벤처캐피털(V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불과 6개월 만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PD-1 억제제)와 동등 이상의 효과를 내는 항체를 찾아내며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작년에만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작년 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크리스탈지노믹스와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발표했다. 기술력을 입증한 지 불과 1년, 이 회사와 제휴한 제약바이오기업은 CJ헬스케어, 녹십자 목암연구소, 안국약품,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6곳이나 된다. "2년의 시간을 줘도 딱 맞는 항체를 못 찾는 경우가 있거든요. 설령 찾았다고 해도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우리는 단번에 최적화된 항체를 찾아냈습니다. 1000억개가 넘는 `항체 라이브러리`를 구축했고, 사람이 하나하나 찾던 과정을 많은 부분 자동화했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인간 항체 스크리닝 자동화 장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종전에 4~6개월씩 걸리던 항체 스크리닝을 2주일 만에 끝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박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1000억개의 라이브러리는 글로벌 경쟁사 수십 곳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플랫폼 기술로 국내외 제약바이오업체와 협력하는 한편, 신규 면역관문 항체를 발굴하고 독자적으로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사업모델을 소개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앞다퉈 면역항암제 연구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산업 분석업체인 이밸류에이트파마는 면역항암제인 옵디보, 키트루다 등이 2022년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와 9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면역항암제는 암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와 싸우게 하는 치료제다. 독성이 있어 정상 세포까지 파괴하는 1세대 화학항암제, 종양만 타깃으로 하지만 내성이 생기는 2세대 표적항암제와 차별화해 `3세대 항암제`로 불린다. 다양한 암에 적용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비롯해 항체치료제 시장은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매일 약을 먹는 대신 6개월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일상생활을 하면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사례처럼 고령자도 항암제 투여가 가능합니다. 두 가지 약을 병용 투여해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도 있고, 새로운 물질을 붙여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죠. 여러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우리 회사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박 대표는 LG생명과학에서 20년, 생명공학연구원에서 10년 가까이 항체만 연구해온 전문가다. 2015년부터 와이바이오로직스 CEO를 맡아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전임상 단계에서 최적의 항체를 발굴하는 데 올인한 `탐험가`였다면 이제 임상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떠나게 됐다"면서 "임상을 잘 아는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드림팀`을 꾸려 우리 항체 단독으로 끝까지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임상3상이 면제되는 희귀암을 목표로 2019년 임상1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계획대로라면 2023년이나 2024년, 어쩌면 그 이전에도 임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기존 의약품 성능을 개선시킬 `베터(Better) PD-1`과 하나의 항체가 두 개의 타깃과 결합하는 이중항체 연구도 계속할 거고요. 우리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데 병목현상이 없기 때문에, 자금에 따라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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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 Tech] "1000억개 항체 보유…신약개발의 보물창고죠"
"이게 뭐처럼 보입니까?" 명함을 건네던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작은 Y자 모양 그림을 가리켰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와이 아니냐고 했더니 `항체`란다. 항체는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항원을 물리치고 우리 몸속에 침입한 미생물에 대항해 세포 외부 자극을 유도하는 당 단백질을 말한다. 흔히 `B형간염 항체가 있다`거나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됐다`는 말을 하는데, 신약개발 과정에서는 종양 등 치료 타깃을 찾아가 결합하는 역할로 사용된다.미사일로 치면 센서 같은 역할이다. 박 대표는 "우리 몸의 면역반응과 시스템은 놀라울 정도로 잘 적응되어 있다"며 "특히 항체는 약의 성질로 볼 때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을 만큼 최정점에 있다. 항체를 대체할 후보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작년 제약바이오 업계와 벤처캐피털(V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불과 6개월 만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PD-1 억제제)와 동등 이상의 효과를 내는 항체를 찾아내며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작년에만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작년 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크리스탈지노믹스와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발표했다. 기술력을 입증한 지 불과 1년, 이 회사와 제휴한 제약바이오기업은 CJ헬스케어, 녹십자 목암연구소, 안국약품,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6곳이나 된다. "2년의 시간을 줘도 딱 맞는 항체를 못 찾는 경우가 있거든요. 설령 찾았다고 해도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우리는 단번에 최적화된 항체를 찾아냈습니다. 1000억개가 넘는 `항체 라이브러리`를 구축했고, 사람이 하나하나 찾던 과정을 많은 부분 자동화했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인간 항체 스크리닝 자동화 장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종전에 4~6개월씩 걸리던 항체 스크리닝을 2주일 만에 끝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박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1000억개의 라이브러리는 글로벌 경쟁사 수십 곳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플랫폼 기술로 국내외 제약바이오업체와 협력하는 한편, 신규 면역관문 항체를 발굴하고 독자적으로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사업모델을 소개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앞다퉈 면역항암제 연구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산업 분석업체인 이밸류에이트파마는 면역항암제인 옵디보, 키트루다 등이 2022년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와 9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면역항암제는 암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와 싸우게 하는 치료제다. 독성이 있어 정상 세포까지 파괴하는 1세대 화학항암제, 종양만 타깃으로 하지만 내성이 생기는 2세대 표적항암제와 차별화해 `3세대 항암제`로 불린다. 다양한 암에 적용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비롯해 항체치료제 시장은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매일 약을 먹는 대신 6개월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일상생활을 하면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사례처럼 고령자도 항암제 투여가 가능합니다. 두 가지 약을 병용 투여해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도 있고, 새로운 물질을 붙여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죠. 여러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우리 회사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박 대표는 LG생명과학에서 20년, 생명공학연구원에서 10년 가까이 항체만 연구해온 전문가다. 2015년부터 와이바이오로직스 CEO를 맡아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전임상 단계에서 최적의 항체를 발굴하는 데 올인한 `탐험가`였다면 이제 임상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떠나게 됐다"면서 "임상을 잘 아는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드림팀`을 꾸려 우리 항체 단독으로 끝까지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임상3상이 면제되는 희귀암을 목표로 2019년 임상1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계획대로라면 2023년이나 2024년, 어쩌면 그 이전에도 임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기존 의약품 성능을 개선시킬 `베터(Better) PD-1`과 하나의 항체가 두 개의 타깃과 결합하는 이중항체 연구도 계속할 거고요. 우리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데 병목현상이 없기 때문에, 자금에 따라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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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 Tech] "1000억개 항체 보유…신약개발의 보물창고죠"
"이게 뭐처럼 보입니까?" 명함을 건네던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작은 Y자 모양 그림을 가리켰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와이 아니냐고 했더니 `항체`란다. 항체는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항원을 물리치고 우리 몸속에 침입한 미생물에 대항해 세포 외부 자극을 유도하는 당 단백질을 말한다. 흔히 `B형간염 항체가 있다`거나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됐다`는 말을 하는데, 신약개발 과정에서는 종양 등 치료 타깃을 찾아가 결합하는 역할로 사용된다.미사일로 치면 센서 같은 역할이다. 박 대표는 "우리 몸의 면역반응과 시스템은 놀라울 정도로 잘 적응되어 있다"며 "특히 항체는 약의 성질로 볼 때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을 만큼 최정점에 있다. 항체를 대체할 후보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작년 제약바이오 업계와 벤처캐피털(V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불과 6개월 만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PD-1 억제제)와 동등 이상의 효과를 내는 항체를 찾아내며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작년에만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작년 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크리스탈지노믹스와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발표했다. 기술력을 입증한 지 불과 1년, 이 회사와 제휴한 제약바이오기업은 CJ헬스케어, 녹십자 목암연구소, 안국약품,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6곳이나 된다. "2년의 시간을 줘도 딱 맞는 항체를 못 찾는 경우가 있거든요. 설령 찾았다고 해도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우리는 단번에 최적화된 항체를 찾아냈습니다. 1000억개가 넘는 `항체 라이브러리`를 구축했고, 사람이 하나하나 찾던 과정을 많은 부분 자동화했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인간 항체 스크리닝 자동화 장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종전에 4~6개월씩 걸리던 항체 스크리닝을 2주일 만에 끝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박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1000억개의 라이브러리는 글로벌 경쟁사 수십 곳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플랫폼 기술로 국내외 제약바이오업체와 협력하는 한편, 신규 면역관문 항체를 발굴하고 독자적으로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사업모델을 소개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앞다퉈 면역항암제 연구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산업 분석업체인 이밸류에이트파마는 면역항암제인 옵디보, 키트루다 등이 2022년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와 9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면역항암제는 암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와 싸우게 하는 치료제다. 독성이 있어 정상 세포까지 파괴하는 1세대 화학항암제, 종양만 타깃으로 하지만 내성이 생기는 2세대 표적항암제와 차별화해 `3세대 항암제`로 불린다. 다양한 암에 적용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비롯해 항체치료제 시장은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매일 약을 먹는 대신 6개월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일상생활을 하면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사례처럼 고령자도 항암제 투여가 가능합니다. 두 가지 약을 병용 투여해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도 있고, 새로운 물질을 붙여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죠. 여러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우리 회사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박 대표는 LG생명과학에서 20년, 생명공학연구원에서 10년 가까이 항체만 연구해온 전문가다. 2015년부터 와이바이오로직스 CEO를 맡아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전임상 단계에서 최적의 항체를 발굴하는 데 올인한 `탐험가`였다면 이제 임상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떠나게 됐다"면서 "임상을 잘 아는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드림팀`을 꾸려 우리 항체 단독으로 끝까지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임상3상이 면제되는 희귀암을 목표로 2019년 임상1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계획대로라면 2023년이나 2024년, 어쩌면 그 이전에도 임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기존 의약품 성능을 개선시킬 `베터(Better) PD-1`과 하나의 항체가 두 개의 타깃과 결합하는 이중항체 연구도 계속할 거고요. 우리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데 병목현상이 없기 때문에, 자금에 따라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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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 Tech] "1000억개 항체 보유…신약개발의 보물창고죠"
"이게 뭐처럼 보입니까?" 명함을 건네던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작은 Y자 모양 그림을 가리켰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와이 아니냐고 했더니 `항체`란다. 항체는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항원을 물리치고 우리 몸속에 침입한 미생물에 대항해 세포 외부 자극을 유도하는 당 단백질을 말한다. 흔히 `B형간염 항체가 있다`거나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됐다`는 말을 하는데, 신약개발 과정에서는 종양 등 치료 타깃을 찾아가 결합하는 역할로 사용된다.미사일로 치면 센서 같은 역할이다. 박 대표는 "우리 몸의 면역반응과 시스템은 놀라울 정도로 잘 적응되어 있다"며 "특히 항체는 약의 성질로 볼 때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을 만큼 최정점에 있다. 항체를 대체할 후보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작년 제약바이오 업계와 벤처캐피털(V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불과 6개월 만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PD-1 억제제)와 동등 이상의 효과를 내는 항체를 찾아내며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작년에만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작년 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크리스탈지노믹스와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발표했다. 기술력을 입증한 지 불과 1년, 이 회사와 제휴한 제약바이오기업은 CJ헬스케어, 녹십자 목암연구소, 안국약품,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6곳이나 된다. "2년의 시간을 줘도 딱 맞는 항체를 못 찾는 경우가 있거든요. 설령 찾았다고 해도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우리는 단번에 최적화된 항체를 찾아냈습니다. 1000억개가 넘는 `항체 라이브러리`를 구축했고, 사람이 하나하나 찾던 과정을 많은 부분 자동화했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인간 항체 스크리닝 자동화 장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종전에 4~6개월씩 걸리던 항체 스크리닝을 2주일 만에 끝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박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1000억개의 라이브러리는 글로벌 경쟁사 수십 곳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플랫폼 기술로 국내외 제약바이오업체와 협력하는 한편, 신규 면역관문 항체를 발굴하고 독자적으로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사업모델을 소개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앞다퉈 면역항암제 연구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산업 분석업체인 이밸류에이트파마는 면역항암제인 옵디보, 키트루다 등이 2022년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와 9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면역항암제는 암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와 싸우게 하는 치료제다. 독성이 있어 정상 세포까지 파괴하는 1세대 화학항암제, 종양만 타깃으로 하지만 내성이 생기는 2세대 표적항암제와 차별화해 `3세대 항암제`로 불린다. 다양한 암에 적용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비롯해 항체치료제 시장은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매일 약을 먹는 대신 6개월에 한 번만 주사를 맞으면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일상생활을 하면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사례처럼 고령자도 항암제 투여가 가능합니다. 두 가지 약을 병용 투여해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도 있고, 새로운 물질을 붙여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죠. 여러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우리 회사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박 대표는 LG생명과학에서 20년, 생명공학연구원에서 10년 가까이 항체만 연구해온 전문가다. 2015년부터 와이바이오로직스 CEO를 맡아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전임상 단계에서 최적의 항체를 발굴하는 데 올인한 `탐험가`였다면 이제 임상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떠나게 됐다"면서 "임상을 잘 아는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드림팀`을 꾸려 우리 항체 단독으로 끝까지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임상3상이 면제되는 희귀암을 목표로 2019년 임상1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계획대로라면 2023년이나 2024년, 어쩌면 그 이전에도 임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기존 의약품 성능을 개선시킬 `베터(Better) PD-1`과 하나의 항체가 두 개의 타깃과 결합하는 이중항체 연구도 계속할 거고요. 우리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데 병목현상이 없기 때문에, 자금에 따라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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