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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 자체 개발 "PD-1 항체" "호주 1상승인"
약 90명 고형암 환자 대상으로 YBL-006 안전성과 내약성, 초기 효능 평가할 계획..."국내서도 임상 허가 절차 진행 단계" 국내 회사가 자체 개발한 PD-1 항체가 최초로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PD-1 항체 면역항암제 ‘YBL-006’의 호주 임상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8일 밝혔다. YBL-006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해 임상에 들어가는 PD-1 항체다. T세포의 PD-1 수용체와 결합해 암세포의 면역 회피 기능을 차단함과 동시에 T세포의 면역활성을 촉진함으로써 암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저해하는 메커니즘의 면역항암제다. 이번 임상 시험에서는 고형암 환자 약 90명을 대상으로 YBL-006의 안전성과 내약성, 임상2상의 권장 용량을 찾기 위한 예비 효능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더불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임상1상 완료 이후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투여에 대한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호주와 동남아시아에서 다국적 임상시험을 본격 진행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도 임상 허가를 진행중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자체 보유한 인간 항체 naïve cDNA 라이브러리 'Ymax-ABL'로부터 최적의 활성을 갖는 YBL-006을 선정하여 의약품으로 개발했다. 특히 YBL-006은 머크(MSD)의 키르투다 등 기존의 PD-1 항체 면역항암제와 달리 설치류에서도 교차반응성(cross-reactivity)을 가져 동물실험이 가능해, 전임상 시험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다양한 항암제와 병용요법을 테스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한편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 항암제는 2019년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7조원을 형성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이다. 국내 시장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 2018년 13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2000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국적 제약사들의 제품으로만 이뤄진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은 고가의 수입약 약제비와 급여 적응증 확대가 상충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와이바이로직스는 국산화 PD-1 항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의 대표는 “한국 및 신흥국에서 적정한 약가로 사용될 수 있는 PD-1 항체 면역항암제가 필요하다”고 하며 “또한 앞으로의 항암치료는 면역항암제와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이 표준요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이에 기본 약제로 쓰이게 될 PD-1 면역항암제의 국산화가 다양한 임상 연구와 적응증 확대에 따른 국민 보건에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로써 국내산 PD-1/L1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뮨온시아(ImmuneOncia Therapeutics)는 PD-L1 항체 'IMC-001'의 임상1상을 마치고 글로벌 임상2상을 준비 중이다.또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달 중국 항서제약(Jiangsu Hengrui Medicine)로부터 PD-1 항체 '캄렐리주맙(camrelizumab)'의 국내 임상개발, 허가, 판매 독점권을 계약금 150만달러를 포함해 총 8775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시판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순매출액의 10~12% 수준이다.김성민 기자 sungmin.kim@bi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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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 자체 개발 "PD-1 항체" "호주 1상승인"
약 90명 고형암 환자 대상으로 YBL-006 안전성과 내약성, 초기 효능 평가할 계획..."국내서도 임상 허가 절차 진행 단계" 국내 회사가 자체 개발한 PD-1 항체가 최초로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PD-1 항체 면역항암제 ‘YBL-006’의 호주 임상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8일 밝혔다. YBL-006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해 임상에 들어가는 PD-1 항체다. T세포의 PD-1 수용체와 결합해 암세포의 면역 회피 기능을 차단함과 동시에 T세포의 면역활성을 촉진함으로써 암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저해하는 메커니즘의 면역항암제다. 이번 임상 시험에서는 고형암 환자 약 90명을 대상으로 YBL-006의 안전성과 내약성, 임상2상의 권장 용량을 찾기 위한 예비 효능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더불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임상1상 완료 이후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투여에 대한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호주와 동남아시아에서 다국적 임상시험을 본격 진행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도 임상 허가를 진행중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자체 보유한 인간 항체 naïve cDNA 라이브러리 'Ymax-ABL'로부터 최적의 활성을 갖는 YBL-006을 선정하여 의약품으로 개발했다. 특히 YBL-006은 머크(MSD)의 키르투다 등 기존의 PD-1 항체 면역항암제와 달리 설치류에서도 교차반응성(cross-reactivity)을 가져 동물실험이 가능해, 전임상 시험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다양한 항암제와 병용요법을 테스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한편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 항암제는 2019년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7조원을 형성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이다. 국내 시장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 2018년 13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2000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국적 제약사들의 제품으로만 이뤄진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은 고가의 수입약 약제비와 급여 적응증 확대가 상충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와이바이로직스는 국산화 PD-1 항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의 대표는 “한국 및 신흥국에서 적정한 약가로 사용될 수 있는 PD-1 항체 면역항암제가 필요하다”고 하며 “또한 앞으로의 항암치료는 면역항암제와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이 표준요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이에 기본 약제로 쓰이게 될 PD-1 면역항암제의 국산화가 다양한 임상 연구와 적응증 확대에 따른 국민 보건에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로써 국내산 PD-1/L1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뮨온시아(ImmuneOncia Therapeutics)는 PD-L1 항체 'IMC-001'의 임상1상을 마치고 글로벌 임상2상을 준비 중이다.또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달 중국 항서제약(Jiangsu Hengrui Medicine)로부터 PD-1 항체 '캄렐리주맙(camrelizumab)'의 국내 임상개발, 허가, 판매 독점권을 계약금 150만달러를 포함해 총 8775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시판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순매출액의 10~12% 수준이다.김성민 기자 sungmin.kim@bi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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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 자체 개발 "PD-1 항체" "호주 1상승인"
약 90명 고형암 환자 대상으로 YBL-006 안전성과 내약성, 초기 효능 평가할 계획..."국내서도 임상 허가 절차 진행 단계" 국내 회사가 자체 개발한 PD-1 항체가 최초로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PD-1 항체 면역항암제 ‘YBL-006’의 호주 임상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8일 밝혔다. YBL-006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해 임상에 들어가는 PD-1 항체다. T세포의 PD-1 수용체와 결합해 암세포의 면역 회피 기능을 차단함과 동시에 T세포의 면역활성을 촉진함으로써 암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저해하는 메커니즘의 면역항암제다. 이번 임상 시험에서는 고형암 환자 약 90명을 대상으로 YBL-006의 안전성과 내약성, 임상2상의 권장 용량을 찾기 위한 예비 효능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더불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임상1상 완료 이후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투여에 대한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호주와 동남아시아에서 다국적 임상시험을 본격 진행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도 임상 허가를 진행중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자체 보유한 인간 항체 naïve cDNA 라이브러리 'Ymax-ABL'로부터 최적의 활성을 갖는 YBL-006을 선정하여 의약품으로 개발했다. 특히 YBL-006은 머크(MSD)의 키르투다 등 기존의 PD-1 항체 면역항암제와 달리 설치류에서도 교차반응성(cross-reactivity)을 가져 동물실험이 가능해, 전임상 시험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다양한 항암제와 병용요법을 테스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한편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 항암제는 2019년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7조원을 형성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이다. 국내 시장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 2018년 13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2000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국적 제약사들의 제품으로만 이뤄진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은 고가의 수입약 약제비와 급여 적응증 확대가 상충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와이바이로직스는 국산화 PD-1 항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의 대표는 “한국 및 신흥국에서 적정한 약가로 사용될 수 있는 PD-1 항체 면역항암제가 필요하다”고 하며 “또한 앞으로의 항암치료는 면역항암제와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이 표준요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이에 기본 약제로 쓰이게 될 PD-1 면역항암제의 국산화가 다양한 임상 연구와 적응증 확대에 따른 국민 보건에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로써 국내산 PD-1/L1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뮨온시아(ImmuneOncia Therapeutics)는 PD-L1 항체 'IMC-001'의 임상1상을 마치고 글로벌 임상2상을 준비 중이다.또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달 중국 항서제약(Jiangsu Hengrui Medicine)로부터 PD-1 항체 '캄렐리주맙(camrelizumab)'의 국내 임상개발, 허가, 판매 독점권을 계약금 150만달러를 포함해 총 8775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시판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순매출액의 10~12% 수준이다.김성민 기자 sungmin.kim@bi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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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 자체 개발 "PD-1 항체" "호주 1상승인"
약 90명 고형암 환자 대상으로 YBL-006 안전성과 내약성, 초기 효능 평가할 계획..."국내서도 임상 허가 절차 진행 단계" 국내 회사가 자체 개발한 PD-1 항체가 최초로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PD-1 항체 면역항암제 ‘YBL-006’의 호주 임상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8일 밝혔다. YBL-006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해 임상에 들어가는 PD-1 항체다. T세포의 PD-1 수용체와 결합해 암세포의 면역 회피 기능을 차단함과 동시에 T세포의 면역활성을 촉진함으로써 암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저해하는 메커니즘의 면역항암제다. 이번 임상 시험에서는 고형암 환자 약 90명을 대상으로 YBL-006의 안전성과 내약성, 임상2상의 권장 용량을 찾기 위한 예비 효능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더불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임상1상 완료 이후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투여에 대한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호주와 동남아시아에서 다국적 임상시험을 본격 진행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도 임상 허가를 진행중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자체 보유한 인간 항체 naïve cDNA 라이브러리 'Ymax-ABL'로부터 최적의 활성을 갖는 YBL-006을 선정하여 의약품으로 개발했다. 특히 YBL-006은 머크(MSD)의 키르투다 등 기존의 PD-1 항체 면역항암제와 달리 설치류에서도 교차반응성(cross-reactivity)을 가져 동물실험이 가능해, 전임상 시험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다양한 항암제와 병용요법을 테스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한편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 항암제는 2019년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7조원을 형성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이다. 국내 시장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 2018년 13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2000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국적 제약사들의 제품으로만 이뤄진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은 고가의 수입약 약제비와 급여 적응증 확대가 상충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와이바이로직스는 국산화 PD-1 항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의 대표는 “한국 및 신흥국에서 적정한 약가로 사용될 수 있는 PD-1 항체 면역항암제가 필요하다”고 하며 “또한 앞으로의 항암치료는 면역항암제와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이 표준요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이에 기본 약제로 쓰이게 될 PD-1 면역항암제의 국산화가 다양한 임상 연구와 적응증 확대에 따른 국민 보건에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로써 국내산 PD-1/L1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뮨온시아(ImmuneOncia Therapeutics)는 PD-L1 항체 'IMC-001'의 임상1상을 마치고 글로벌 임상2상을 준비 중이다.또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달 중국 항서제약(Jiangsu Hengrui Medicine)로부터 PD-1 항체 '캄렐리주맙(camrelizumab)'의 국내 임상개발, 허가, 판매 독점권을 계약금 150만달러를 포함해 총 8775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시판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순매출액의 10~12% 수준이다.김성민 기자 sungmin.kim@bi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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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 자체 개발 "PD-1 항체" "호주 1상승인"
약 90명 고형암 환자 대상으로 YBL-006 안전성과 내약성, 초기 효능 평가할 계획..."국내서도 임상 허가 절차 진행 단계" 국내 회사가 자체 개발한 PD-1 항체가 최초로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PD-1 항체 면역항암제 ‘YBL-006’의 호주 임상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8일 밝혔다. YBL-006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해 임상에 들어가는 PD-1 항체다. T세포의 PD-1 수용체와 결합해 암세포의 면역 회피 기능을 차단함과 동시에 T세포의 면역활성을 촉진함으로써 암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저해하는 메커니즘의 면역항암제다. 이번 임상 시험에서는 고형암 환자 약 90명을 대상으로 YBL-006의 안전성과 내약성, 임상2상의 권장 용량을 찾기 위한 예비 효능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더불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임상1상 완료 이후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투여에 대한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호주와 동남아시아에서 다국적 임상시험을 본격 진행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도 임상 허가를 진행중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자체 보유한 인간 항체 naïve cDNA 라이브러리 'Ymax-ABL'로부터 최적의 활성을 갖는 YBL-006을 선정하여 의약품으로 개발했다. 특히 YBL-006은 머크(MSD)의 키르투다 등 기존의 PD-1 항체 면역항암제와 달리 설치류에서도 교차반응성(cross-reactivity)을 가져 동물실험이 가능해, 전임상 시험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다양한 항암제와 병용요법을 테스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한편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 항암제는 2019년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7조원을 형성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이다. 국내 시장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 2018년 13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2000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국적 제약사들의 제품으로만 이뤄진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은 고가의 수입약 약제비와 급여 적응증 확대가 상충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와이바이로직스는 국산화 PD-1 항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의 대표는 “한국 및 신흥국에서 적정한 약가로 사용될 수 있는 PD-1 항체 면역항암제가 필요하다”고 하며 “또한 앞으로의 항암치료는 면역항암제와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이 표준요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이에 기본 약제로 쓰이게 될 PD-1 면역항암제의 국산화가 다양한 임상 연구와 적응증 확대에 따른 국민 보건에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로써 국내산 PD-1/L1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뮨온시아(ImmuneOncia Therapeutics)는 PD-L1 항체 'IMC-001'의 임상1상을 마치고 글로벌 임상2상을 준비 중이다.또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달 중국 항서제약(Jiangsu Hengrui Medicine)로부터 PD-1 항체 '캄렐리주맙(camrelizumab)'의 국내 임상개발, 허가, 판매 독점권을 계약금 150만달러를 포함해 총 8775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시판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순매출액의 10~12% 수준이다.김성민 기자 sungmin.kim@bi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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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론직설]“바이오 투자는 긴 호흡 필요...정부 R&D 지원도 중장기 관점 접근을”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신약물질 발굴서 연구·임상까지는 최소한 10년은 필요벤처 혼자 감당 어려워...대학·출연硏 등과 협력 절실R&D·임상 투자금 40% 돌려주는 호주사례 참고할 만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바이오 벤처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과제가 2년 이내의 단기 성과를 요구한다”며 정책 현실화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며 바이오생명과학은 가장 유망한 미래 산업 분야로 꼽힌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좌우할 인공지능 분야보다 시장이 더 크다고 거론될 정도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약 1,300조원의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나 아직까지 세계시장에서 블록버스터급으로 성공한 것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30년 이상 바이오 외길을 걸으며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박영우(64·사진)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만나 바이오생명과학 시장이 발전하기 위한 제반 과제를 짚어봤다.우선 그는 “최근 국내 바이오 벤처들이 혁신 신약에 대한 타깃팅도 잘하고 우수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해 우수한 신약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몇년 전부터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도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대규모 기술이전 실적을 만들어내고 최근에는 조 단위 기술 수출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 분야에 대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도 이 때문이다.이 때 신약 연구개발(R&D)을 하는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는 혁신 신약 물질을 발굴·개발해 연구 단계 또는 비임상, 임상 개발 초기에 다국적 제약사나 대기업에 대한 기술 수출을 모델로 창업한다. 이처럼 단기간에 성과물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인데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R&D 지원이 중장기 관점에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아쉬움이다. 박 대표는 “정부가 긴 호흡으로 바이오 산업을 꾸준히 육성하고 지원해야 하는데 정부의 바이오 R&D 지원 과제의 경우 대부분 2년 이내의 성과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용화 제품을 지원하는데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바이오사에 대한 단기 지원이 신약 개발 과정의 특징에 비춰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얘기다.그는 거듭 “정부의 지원이 단기간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R&D 자금을 주로 지원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을 받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책 현실화를 주문했다. 호주정부가 신약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매출이 미미한 벤처들이 R&D와 임상시험에 투자한 금액의 40% 가량을 세제혜택을 통해 기업에 돌려주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지속적인 R&D를 유도하기 위해 이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제안이다. 그는 “정보기술(IT) 산업은 제품 수명 주기가 1년 정도로 짧아 투자금에 대한 단기 회수가 가능할 수도 있으나 제약업 등 바이오 산업은 안정성 평가가 철저해 약 10년가량의 개발·검증 기간이 필수적”이라며 “물론 약물이 출시돼 시장에서 성공하게 되면 수익창출 능력이 10년 이상 지속된다”고 비교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 벤처와 대학, 정부 출연 연구원 간 협력을 강조하며 “정부가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원에 주는 기초연구 지원 과제조차도 단기 상용화 성과 등을 강조하고 있어 연구 결과물이 수요자인 바이오 벤처의 기술 수준에 부합하지 않고 재현성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기업이 기초연구 결과를 상용화로 연결하기가 매우 어려워 기업의 R&D 혁신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목표물)을 연구하고 필요하면 신약 물질에 대한 기초연구도 필수적”이라며 “이는 절대로 기업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Ymax-ABL)와 면역세포 관여 이중항체 기술(ALiCE)로 우수한 개발후보 항체를 발굴했는데 이 기술이 빛을 보려면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 연구와 필요한 경우 신약물질에 대한 기초연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창업 경험을 들며 후발 바이오 벤처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개발 초기 단계에서도 수 백억원을 받을 수 있고 물질이 새롭고 1등급(first-in-class)인 혁신 신약이라며 수 조원도 가능하다”며 “타깃팅을 잘 하고 신약물질을 확보하며 이후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과 정부 출연연을 거쳐 창업한 스토리를 들려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국내 기업의 미국 연구소에서 8년 간 근무하며 분자생물학을 터득한 뒤 1993년 귀국해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처음으로 시판 허가를 받으며 막 떠오르기 시작한 항체 의약품 연구를 했어요. 하지만 많은 기술이 특허가 강력하게 보호돼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항체 의약품의 원재료인 라이브러리를 확보한 회사도 없어 어려움이 더 켰죠. ‘기반 기술 마련이 급선무’라는 생각에 2005년 출연연으로 이직했는데 혁신 신약 개발에 많은 자금과 첨단장비,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2014년 연구원 창업에 도전했지요.” 그는 처음에는 자금 부족으로 연구원과 공간 확보가 매우 어려워 소수 인력으로 외부 용역을 수행하며 연구 자금을 마련하고 기반기술을 고도화하며 이후 수 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에도 대형 제약사가 특허가 풀린 제네릭 의약품 개발이나 복제약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며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들 못지 않게 잠재력이 큰 바이오 벤처도 많은데 정부의 중장기적 지원이 맞물리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He is.. 서울대 미생물학과에서 학·석사를 한 뒤 LG생명과학(당시 럭키화학) 미국 현지 연구소에서 근무할 때인 1999년 시애틀의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바이러스학 박사를 받았다. 1993년 귀국한 뒤 항체 의약품 연구를 하다가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2005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제어연구센터로 이직한다. 하지만 혁신 신약 개발에는 창업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2014년 연구원 창업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창업해 면역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000억종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보유…국내 면역 항암제 개발 선도상반기 호주 임상1상 돌입..이르면 3~4년 내 30%대 가격에 출시 목표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한 연구원이 현미경을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와이바이오로직스는 경쟁력이 큰 항체 발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약 1,000억 종류의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라이브러리에서 약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 항체 신약의 후보물질을 발굴해낸다.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암세포 제거를 목표하나 정상세포도 같이 파괴하며 여러 부작용을 유발한다. 항체 의약품은 암세포에 의해 망가진 면역 기능을 정상화시켜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환경을 만든다. 항암제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영우 대표는 “항체라이브러리를 통한 항체 의약품 개발 방법은 2018년 노벨화학상을 통해서도 필요성이 확인되었다”며 “국제 학회에 참석해서 최근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많은 논문을 학습해 항체신약 후보 물질을 선정하고 이를 항체 라이브러리에서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올해 임상 실험을 진행하는 Anti-PD-1 항체의약품(개발명 YBL-006)은 이 과정을 통해 발굴된 것이다. 앞서 이같은 면역항암제 중 하나인 옵디보(Opdivo)의 개발자가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고도 소개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면역항암제 분야의 차세대 기술인 이중항체 분야에서 획기적인 면역세포관여 이중항체(T cell engager) 기술인 앨리스(Antibody-Like Cell Engager) 플랫폼을 개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이중항체 형태 중 가장 인간 고유 항체와 가까워 체내에서 항체치료제를 병원균으로 인식해 면역작용으로 소멸시킬 확률이 낮아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벤처캐피털의 관심이 이어지며 총 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박 대표는 “2014년 창업당시 직원이 10여명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석·박사를 신규채용하며 70명 수준으로 늘었다”며 “2016년까지 약 1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뒤 2018년도에 약 370억원을 추가 유치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싶다”며 “정부가 과감한 발상 전환과 함께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면 혁신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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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론직설]“바이오 투자는 긴 호흡 필요...정부 R&D 지원도 중장기 관점 접근을”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신약물질 발굴서 연구·임상까지는 최소한 10년은 필요벤처 혼자 감당 어려워...대학·출연硏 등과 협력 절실R&D·임상 투자금 40% 돌려주는 호주사례 참고할 만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바이오 벤처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과제가 2년 이내의 단기 성과를 요구한다”며 정책 현실화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며 바이오생명과학은 가장 유망한 미래 산업 분야로 꼽힌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좌우할 인공지능 분야보다 시장이 더 크다고 거론될 정도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약 1,300조원의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나 아직까지 세계시장에서 블록버스터급으로 성공한 것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30년 이상 바이오 외길을 걸으며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박영우(64·사진)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만나 바이오생명과학 시장이 발전하기 위한 제반 과제를 짚어봤다.우선 그는 “최근 국내 바이오 벤처들이 혁신 신약에 대한 타깃팅도 잘하고 우수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해 우수한 신약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몇년 전부터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도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대규모 기술이전 실적을 만들어내고 최근에는 조 단위 기술 수출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 분야에 대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도 이 때문이다.이 때 신약 연구개발(R&D)을 하는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는 혁신 신약 물질을 발굴·개발해 연구 단계 또는 비임상, 임상 개발 초기에 다국적 제약사나 대기업에 대한 기술 수출을 모델로 창업한다. 이처럼 단기간에 성과물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인데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R&D 지원이 중장기 관점에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아쉬움이다. 박 대표는 “정부가 긴 호흡으로 바이오 산업을 꾸준히 육성하고 지원해야 하는데 정부의 바이오 R&D 지원 과제의 경우 대부분 2년 이내의 성과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용화 제품을 지원하는데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바이오사에 대한 단기 지원이 신약 개발 과정의 특징에 비춰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얘기다.그는 거듭 “정부의 지원이 단기간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R&D 자금을 주로 지원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을 받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책 현실화를 주문했다. 호주정부가 신약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매출이 미미한 벤처들이 R&D와 임상시험에 투자한 금액의 40% 가량을 세제혜택을 통해 기업에 돌려주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지속적인 R&D를 유도하기 위해 이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제안이다. 그는 “정보기술(IT) 산업은 제품 수명 주기가 1년 정도로 짧아 투자금에 대한 단기 회수가 가능할 수도 있으나 제약업 등 바이오 산업은 안정성 평가가 철저해 약 10년가량의 개발·검증 기간이 필수적”이라며 “물론 약물이 출시돼 시장에서 성공하게 되면 수익창출 능력이 10년 이상 지속된다”고 비교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 벤처와 대학, 정부 출연 연구원 간 협력을 강조하며 “정부가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원에 주는 기초연구 지원 과제조차도 단기 상용화 성과 등을 강조하고 있어 연구 결과물이 수요자인 바이오 벤처의 기술 수준에 부합하지 않고 재현성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기업이 기초연구 결과를 상용화로 연결하기가 매우 어려워 기업의 R&D 혁신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목표물)을 연구하고 필요하면 신약 물질에 대한 기초연구도 필수적”이라며 “이는 절대로 기업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Ymax-ABL)와 면역세포 관여 이중항체 기술(ALiCE)로 우수한 개발후보 항체를 발굴했는데 이 기술이 빛을 보려면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 연구와 필요한 경우 신약물질에 대한 기초연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창업 경험을 들며 후발 바이오 벤처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개발 초기 단계에서도 수 백억원을 받을 수 있고 물질이 새롭고 1등급(first-in-class)인 혁신 신약이라며 수 조원도 가능하다”며 “타깃팅을 잘 하고 신약물질을 확보하며 이후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과 정부 출연연을 거쳐 창업한 스토리를 들려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국내 기업의 미국 연구소에서 8년 간 근무하며 분자생물학을 터득한 뒤 1993년 귀국해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처음으로 시판 허가를 받으며 막 떠오르기 시작한 항체 의약품 연구를 했어요. 하지만 많은 기술이 특허가 강력하게 보호돼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항체 의약품의 원재료인 라이브러리를 확보한 회사도 없어 어려움이 더 켰죠. ‘기반 기술 마련이 급선무’라는 생각에 2005년 출연연으로 이직했는데 혁신 신약 개발에 많은 자금과 첨단장비,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2014년 연구원 창업에 도전했지요.” 그는 처음에는 자금 부족으로 연구원과 공간 확보가 매우 어려워 소수 인력으로 외부 용역을 수행하며 연구 자금을 마련하고 기반기술을 고도화하며 이후 수 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에도 대형 제약사가 특허가 풀린 제네릭 의약품 개발이나 복제약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며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들 못지 않게 잠재력이 큰 바이오 벤처도 많은데 정부의 중장기적 지원이 맞물리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He is.. 서울대 미생물학과에서 학·석사를 한 뒤 LG생명과학(당시 럭키화학) 미국 현지 연구소에서 근무할 때인 1999년 시애틀의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바이러스학 박사를 받았다. 1993년 귀국한 뒤 항체 의약품 연구를 하다가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2005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제어연구센터로 이직한다. 하지만 혁신 신약 개발에는 창업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2014년 연구원 창업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창업해 면역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000억종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보유…국내 면역 항암제 개발 선도상반기 호주 임상1상 돌입..이르면 3~4년 내 30%대 가격에 출시 목표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한 연구원이 현미경을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와이바이오로직스는 경쟁력이 큰 항체 발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약 1,000억 종류의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라이브러리에서 약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 항체 신약의 후보물질을 발굴해낸다.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암세포 제거를 목표하나 정상세포도 같이 파괴하며 여러 부작용을 유발한다. 항체 의약품은 암세포에 의해 망가진 면역 기능을 정상화시켜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환경을 만든다. 항암제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영우 대표는 “항체라이브러리를 통한 항체 의약품 개발 방법은 2018년 노벨화학상을 통해서도 필요성이 확인되었다”며 “국제 학회에 참석해서 최근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많은 논문을 학습해 항체신약 후보 물질을 선정하고 이를 항체 라이브러리에서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올해 임상 실험을 진행하는 Anti-PD-1 항체의약품(개발명 YBL-006)은 이 과정을 통해 발굴된 것이다. 앞서 이같은 면역항암제 중 하나인 옵디보(Opdivo)의 개발자가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고도 소개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면역항암제 분야의 차세대 기술인 이중항체 분야에서 획기적인 면역세포관여 이중항체(T cell engager) 기술인 앨리스(Antibody-Like Cell Engager) 플랫폼을 개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이중항체 형태 중 가장 인간 고유 항체와 가까워 체내에서 항체치료제를 병원균으로 인식해 면역작용으로 소멸시킬 확률이 낮아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벤처캐피털의 관심이 이어지며 총 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박 대표는 “2014년 창업당시 직원이 10여명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석·박사를 신규채용하며 70명 수준으로 늘었다”며 “2016년까지 약 1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뒤 2018년도에 약 370억원을 추가 유치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싶다”며 “정부가 과감한 발상 전환과 함께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면 혁신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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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론직설]“바이오 투자는 긴 호흡 필요...정부 R&D 지원도 중장기 관점 접근을”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신약물질 발굴서 연구·임상까지는 최소한 10년은 필요벤처 혼자 감당 어려워...대학·출연硏 등과 협력 절실R&D·임상 투자금 40% 돌려주는 호주사례 참고할 만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바이오 벤처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과제가 2년 이내의 단기 성과를 요구한다”며 정책 현실화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며 바이오생명과학은 가장 유망한 미래 산업 분야로 꼽힌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좌우할 인공지능 분야보다 시장이 더 크다고 거론될 정도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약 1,300조원의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나 아직까지 세계시장에서 블록버스터급으로 성공한 것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30년 이상 바이오 외길을 걸으며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박영우(64·사진)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만나 바이오생명과학 시장이 발전하기 위한 제반 과제를 짚어봤다.우선 그는 “최근 국내 바이오 벤처들이 혁신 신약에 대한 타깃팅도 잘하고 우수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해 우수한 신약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몇년 전부터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도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대규모 기술이전 실적을 만들어내고 최근에는 조 단위 기술 수출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 분야에 대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도 이 때문이다.이 때 신약 연구개발(R&D)을 하는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는 혁신 신약 물질을 발굴·개발해 연구 단계 또는 비임상, 임상 개발 초기에 다국적 제약사나 대기업에 대한 기술 수출을 모델로 창업한다. 이처럼 단기간에 성과물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인데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R&D 지원이 중장기 관점에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아쉬움이다. 박 대표는 “정부가 긴 호흡으로 바이오 산업을 꾸준히 육성하고 지원해야 하는데 정부의 바이오 R&D 지원 과제의 경우 대부분 2년 이내의 성과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용화 제품을 지원하는데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바이오사에 대한 단기 지원이 신약 개발 과정의 특징에 비춰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얘기다.그는 거듭 “정부의 지원이 단기간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R&D 자금을 주로 지원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을 받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책 현실화를 주문했다. 호주정부가 신약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매출이 미미한 벤처들이 R&D와 임상시험에 투자한 금액의 40% 가량을 세제혜택을 통해 기업에 돌려주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지속적인 R&D를 유도하기 위해 이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제안이다. 그는 “정보기술(IT) 산업은 제품 수명 주기가 1년 정도로 짧아 투자금에 대한 단기 회수가 가능할 수도 있으나 제약업 등 바이오 산업은 안정성 평가가 철저해 약 10년가량의 개발·검증 기간이 필수적”이라며 “물론 약물이 출시돼 시장에서 성공하게 되면 수익창출 능력이 10년 이상 지속된다”고 비교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 벤처와 대학, 정부 출연 연구원 간 협력을 강조하며 “정부가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원에 주는 기초연구 지원 과제조차도 단기 상용화 성과 등을 강조하고 있어 연구 결과물이 수요자인 바이오 벤처의 기술 수준에 부합하지 않고 재현성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기업이 기초연구 결과를 상용화로 연결하기가 매우 어려워 기업의 R&D 혁신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목표물)을 연구하고 필요하면 신약 물질에 대한 기초연구도 필수적”이라며 “이는 절대로 기업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Ymax-ABL)와 면역세포 관여 이중항체 기술(ALiCE)로 우수한 개발후보 항체를 발굴했는데 이 기술이 빛을 보려면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 연구와 필요한 경우 신약물질에 대한 기초연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창업 경험을 들며 후발 바이오 벤처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개발 초기 단계에서도 수 백억원을 받을 수 있고 물질이 새롭고 1등급(first-in-class)인 혁신 신약이라며 수 조원도 가능하다”며 “타깃팅을 잘 하고 신약물질을 확보하며 이후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과 정부 출연연을 거쳐 창업한 스토리를 들려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국내 기업의 미국 연구소에서 8년 간 근무하며 분자생물학을 터득한 뒤 1993년 귀국해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처음으로 시판 허가를 받으며 막 떠오르기 시작한 항체 의약품 연구를 했어요. 하지만 많은 기술이 특허가 강력하게 보호돼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항체 의약품의 원재료인 라이브러리를 확보한 회사도 없어 어려움이 더 켰죠. ‘기반 기술 마련이 급선무’라는 생각에 2005년 출연연으로 이직했는데 혁신 신약 개발에 많은 자금과 첨단장비,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2014년 연구원 창업에 도전했지요.” 그는 처음에는 자금 부족으로 연구원과 공간 확보가 매우 어려워 소수 인력으로 외부 용역을 수행하며 연구 자금을 마련하고 기반기술을 고도화하며 이후 수 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에도 대형 제약사가 특허가 풀린 제네릭 의약품 개발이나 복제약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며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들 못지 않게 잠재력이 큰 바이오 벤처도 많은데 정부의 중장기적 지원이 맞물리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He is.. 서울대 미생물학과에서 학·석사를 한 뒤 LG생명과학(당시 럭키화학) 미국 현지 연구소에서 근무할 때인 1999년 시애틀의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바이러스학 박사를 받았다. 1993년 귀국한 뒤 항체 의약품 연구를 하다가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2005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제어연구센터로 이직한다. 하지만 혁신 신약 개발에는 창업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2014년 연구원 창업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창업해 면역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000억종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보유…국내 면역 항암제 개발 선도상반기 호주 임상1상 돌입..이르면 3~4년 내 30%대 가격에 출시 목표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한 연구원이 현미경을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와이바이오로직스는 경쟁력이 큰 항체 발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약 1,000억 종류의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라이브러리에서 약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 항체 신약의 후보물질을 발굴해낸다.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암세포 제거를 목표하나 정상세포도 같이 파괴하며 여러 부작용을 유발한다. 항체 의약품은 암세포에 의해 망가진 면역 기능을 정상화시켜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환경을 만든다. 항암제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영우 대표는 “항체라이브러리를 통한 항체 의약품 개발 방법은 2018년 노벨화학상을 통해서도 필요성이 확인되었다”며 “국제 학회에 참석해서 최근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많은 논문을 학습해 항체신약 후보 물질을 선정하고 이를 항체 라이브러리에서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올해 임상 실험을 진행하는 Anti-PD-1 항체의약품(개발명 YBL-006)은 이 과정을 통해 발굴된 것이다. 앞서 이같은 면역항암제 중 하나인 옵디보(Opdivo)의 개발자가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고도 소개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면역항암제 분야의 차세대 기술인 이중항체 분야에서 획기적인 면역세포관여 이중항체(T cell engager) 기술인 앨리스(Antibody-Like Cell Engager) 플랫폼을 개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이중항체 형태 중 가장 인간 고유 항체와 가까워 체내에서 항체치료제를 병원균으로 인식해 면역작용으로 소멸시킬 확률이 낮아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벤처캐피털의 관심이 이어지며 총 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박 대표는 “2014년 창업당시 직원이 10여명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석·박사를 신규채용하며 70명 수준으로 늘었다”며 “2016년까지 약 1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뒤 2018년도에 약 370억원을 추가 유치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싶다”며 “정부가 과감한 발상 전환과 함께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면 혁신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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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론직설]“바이오 투자는 긴 호흡 필요...정부 R&D 지원도 중장기 관점 접근을”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신약물질 발굴서 연구·임상까지는 최소한 10년은 필요벤처 혼자 감당 어려워...대학·출연硏 등과 협력 절실R&D·임상 투자금 40% 돌려주는 호주사례 참고할 만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바이오 벤처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과제가 2년 이내의 단기 성과를 요구한다”며 정책 현실화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며 바이오생명과학은 가장 유망한 미래 산업 분야로 꼽힌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좌우할 인공지능 분야보다 시장이 더 크다고 거론될 정도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약 1,300조원의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나 아직까지 세계시장에서 블록버스터급으로 성공한 것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30년 이상 바이오 외길을 걸으며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박영우(64·사진)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만나 바이오생명과학 시장이 발전하기 위한 제반 과제를 짚어봤다.우선 그는 “최근 국내 바이오 벤처들이 혁신 신약에 대한 타깃팅도 잘하고 우수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해 우수한 신약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몇년 전부터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도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대규모 기술이전 실적을 만들어내고 최근에는 조 단위 기술 수출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 분야에 대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도 이 때문이다.이 때 신약 연구개발(R&D)을 하는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는 혁신 신약 물질을 발굴·개발해 연구 단계 또는 비임상, 임상 개발 초기에 다국적 제약사나 대기업에 대한 기술 수출을 모델로 창업한다. 이처럼 단기간에 성과물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인데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R&D 지원이 중장기 관점에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아쉬움이다. 박 대표는 “정부가 긴 호흡으로 바이오 산업을 꾸준히 육성하고 지원해야 하는데 정부의 바이오 R&D 지원 과제의 경우 대부분 2년 이내의 성과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용화 제품을 지원하는데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바이오사에 대한 단기 지원이 신약 개발 과정의 특징에 비춰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얘기다.그는 거듭 “정부의 지원이 단기간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R&D 자금을 주로 지원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을 받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책 현실화를 주문했다. 호주정부가 신약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매출이 미미한 벤처들이 R&D와 임상시험에 투자한 금액의 40% 가량을 세제혜택을 통해 기업에 돌려주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지속적인 R&D를 유도하기 위해 이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제안이다. 그는 “정보기술(IT) 산업은 제품 수명 주기가 1년 정도로 짧아 투자금에 대한 단기 회수가 가능할 수도 있으나 제약업 등 바이오 산업은 안정성 평가가 철저해 약 10년가량의 개발·검증 기간이 필수적”이라며 “물론 약물이 출시돼 시장에서 성공하게 되면 수익창출 능력이 10년 이상 지속된다”고 비교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 벤처와 대학, 정부 출연 연구원 간 협력을 강조하며 “정부가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원에 주는 기초연구 지원 과제조차도 단기 상용화 성과 등을 강조하고 있어 연구 결과물이 수요자인 바이오 벤처의 기술 수준에 부합하지 않고 재현성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기업이 기초연구 결과를 상용화로 연결하기가 매우 어려워 기업의 R&D 혁신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목표물)을 연구하고 필요하면 신약 물질에 대한 기초연구도 필수적”이라며 “이는 절대로 기업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Ymax-ABL)와 면역세포 관여 이중항체 기술(ALiCE)로 우수한 개발후보 항체를 발굴했는데 이 기술이 빛을 보려면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 연구와 필요한 경우 신약물질에 대한 기초연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창업 경험을 들며 후발 바이오 벤처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개발 초기 단계에서도 수 백억원을 받을 수 있고 물질이 새롭고 1등급(first-in-class)인 혁신 신약이라며 수 조원도 가능하다”며 “타깃팅을 잘 하고 신약물질을 확보하며 이후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과 정부 출연연을 거쳐 창업한 스토리를 들려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국내 기업의 미국 연구소에서 8년 간 근무하며 분자생물학을 터득한 뒤 1993년 귀국해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처음으로 시판 허가를 받으며 막 떠오르기 시작한 항체 의약품 연구를 했어요. 하지만 많은 기술이 특허가 강력하게 보호돼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항체 의약품의 원재료인 라이브러리를 확보한 회사도 없어 어려움이 더 켰죠. ‘기반 기술 마련이 급선무’라는 생각에 2005년 출연연으로 이직했는데 혁신 신약 개발에 많은 자금과 첨단장비,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2014년 연구원 창업에 도전했지요.” 그는 처음에는 자금 부족으로 연구원과 공간 확보가 매우 어려워 소수 인력으로 외부 용역을 수행하며 연구 자금을 마련하고 기반기술을 고도화하며 이후 수 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에도 대형 제약사가 특허가 풀린 제네릭 의약품 개발이나 복제약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며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들 못지 않게 잠재력이 큰 바이오 벤처도 많은데 정부의 중장기적 지원이 맞물리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He is.. 서울대 미생물학과에서 학·석사를 한 뒤 LG생명과학(당시 럭키화학) 미국 현지 연구소에서 근무할 때인 1999년 시애틀의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바이러스학 박사를 받았다. 1993년 귀국한 뒤 항체 의약품 연구를 하다가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2005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제어연구센터로 이직한다. 하지만 혁신 신약 개발에는 창업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2014년 연구원 창업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창업해 면역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000억종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보유…국내 면역 항암제 개발 선도상반기 호주 임상1상 돌입..이르면 3~4년 내 30%대 가격에 출시 목표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한 연구원이 현미경을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와이바이오로직스는 경쟁력이 큰 항체 발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약 1,000억 종류의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라이브러리에서 약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 항체 신약의 후보물질을 발굴해낸다.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암세포 제거를 목표하나 정상세포도 같이 파괴하며 여러 부작용을 유발한다. 항체 의약품은 암세포에 의해 망가진 면역 기능을 정상화시켜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환경을 만든다. 항암제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영우 대표는 “항체라이브러리를 통한 항체 의약품 개발 방법은 2018년 노벨화학상을 통해서도 필요성이 확인되었다”며 “국제 학회에 참석해서 최근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많은 논문을 학습해 항체신약 후보 물질을 선정하고 이를 항체 라이브러리에서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올해 임상 실험을 진행하는 Anti-PD-1 항체의약품(개발명 YBL-006)은 이 과정을 통해 발굴된 것이다. 앞서 이같은 면역항암제 중 하나인 옵디보(Opdivo)의 개발자가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고도 소개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면역항암제 분야의 차세대 기술인 이중항체 분야에서 획기적인 면역세포관여 이중항체(T cell engager) 기술인 앨리스(Antibody-Like Cell Engager) 플랫폼을 개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이중항체 형태 중 가장 인간 고유 항체와 가까워 체내에서 항체치료제를 병원균으로 인식해 면역작용으로 소멸시킬 확률이 낮아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벤처캐피털의 관심이 이어지며 총 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박 대표는 “2014년 창업당시 직원이 10여명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석·박사를 신규채용하며 70명 수준으로 늘었다”며 “2016년까지 약 1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뒤 2018년도에 약 370억원을 추가 유치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싶다”며 “정부가 과감한 발상 전환과 함께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면 혁신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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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론직설]“바이오 투자는 긴 호흡 필요...정부 R&D 지원도 중장기 관점 접근을”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신약물질 발굴서 연구·임상까지는 최소한 10년은 필요벤처 혼자 감당 어려워...대학·출연硏 등과 협력 절실R&D·임상 투자금 40% 돌려주는 호주사례 참고할 만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바이오 벤처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과제가 2년 이내의 단기 성과를 요구한다”며 정책 현실화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며 바이오생명과학은 가장 유망한 미래 산업 분야로 꼽힌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좌우할 인공지능 분야보다 시장이 더 크다고 거론될 정도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약 1,300조원의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나 아직까지 세계시장에서 블록버스터급으로 성공한 것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30년 이상 바이오 외길을 걸으며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박영우(64·사진)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만나 바이오생명과학 시장이 발전하기 위한 제반 과제를 짚어봤다.우선 그는 “최근 국내 바이오 벤처들이 혁신 신약에 대한 타깃팅도 잘하고 우수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해 우수한 신약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몇년 전부터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도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대규모 기술이전 실적을 만들어내고 최근에는 조 단위 기술 수출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 분야에 대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도 이 때문이다.이 때 신약 연구개발(R&D)을 하는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는 혁신 신약 물질을 발굴·개발해 연구 단계 또는 비임상, 임상 개발 초기에 다국적 제약사나 대기업에 대한 기술 수출을 모델로 창업한다. 이처럼 단기간에 성과물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인데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R&D 지원이 중장기 관점에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아쉬움이다. 박 대표는 “정부가 긴 호흡으로 바이오 산업을 꾸준히 육성하고 지원해야 하는데 정부의 바이오 R&D 지원 과제의 경우 대부분 2년 이내의 성과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용화 제품을 지원하는데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바이오사에 대한 단기 지원이 신약 개발 과정의 특징에 비춰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얘기다.그는 거듭 “정부의 지원이 단기간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R&D 자금을 주로 지원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을 받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책 현실화를 주문했다. 호주정부가 신약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매출이 미미한 벤처들이 R&D와 임상시험에 투자한 금액의 40% 가량을 세제혜택을 통해 기업에 돌려주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지속적인 R&D를 유도하기 위해 이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제안이다. 그는 “정보기술(IT) 산업은 제품 수명 주기가 1년 정도로 짧아 투자금에 대한 단기 회수가 가능할 수도 있으나 제약업 등 바이오 산업은 안정성 평가가 철저해 약 10년가량의 개발·검증 기간이 필수적”이라며 “물론 약물이 출시돼 시장에서 성공하게 되면 수익창출 능력이 10년 이상 지속된다”고 비교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 벤처와 대학, 정부 출연 연구원 간 협력을 강조하며 “정부가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원에 주는 기초연구 지원 과제조차도 단기 상용화 성과 등을 강조하고 있어 연구 결과물이 수요자인 바이오 벤처의 기술 수준에 부합하지 않고 재현성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기업이 기초연구 결과를 상용화로 연결하기가 매우 어려워 기업의 R&D 혁신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목표물)을 연구하고 필요하면 신약 물질에 대한 기초연구도 필수적”이라며 “이는 절대로 기업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Ymax-ABL)와 면역세포 관여 이중항체 기술(ALiCE)로 우수한 개발후보 항체를 발굴했는데 이 기술이 빛을 보려면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 연구와 필요한 경우 신약물질에 대한 기초연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창업 경험을 들며 후발 바이오 벤처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개발 초기 단계에서도 수 백억원을 받을 수 있고 물질이 새롭고 1등급(first-in-class)인 혁신 신약이라며 수 조원도 가능하다”며 “타깃팅을 잘 하고 신약물질을 확보하며 이후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과 정부 출연연을 거쳐 창업한 스토리를 들려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국내 기업의 미국 연구소에서 8년 간 근무하며 분자생물학을 터득한 뒤 1993년 귀국해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처음으로 시판 허가를 받으며 막 떠오르기 시작한 항체 의약품 연구를 했어요. 하지만 많은 기술이 특허가 강력하게 보호돼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항체 의약품의 원재료인 라이브러리를 확보한 회사도 없어 어려움이 더 켰죠. ‘기반 기술 마련이 급선무’라는 생각에 2005년 출연연으로 이직했는데 혁신 신약 개발에 많은 자금과 첨단장비,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2014년 연구원 창업에 도전했지요.” 그는 처음에는 자금 부족으로 연구원과 공간 확보가 매우 어려워 소수 인력으로 외부 용역을 수행하며 연구 자금을 마련하고 기반기술을 고도화하며 이후 수 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에도 대형 제약사가 특허가 풀린 제네릭 의약품 개발이나 복제약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며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들 못지 않게 잠재력이 큰 바이오 벤처도 많은데 정부의 중장기적 지원이 맞물리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He is.. 서울대 미생물학과에서 학·석사를 한 뒤 LG생명과학(당시 럭키화학) 미국 현지 연구소에서 근무할 때인 1999년 시애틀의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바이러스학 박사를 받았다. 1993년 귀국한 뒤 항체 의약품 연구를 하다가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2005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제어연구센터로 이직한다. 하지만 혁신 신약 개발에는 창업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2014년 연구원 창업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창업해 면역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000억종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보유…국내 면역 항암제 개발 선도상반기 호주 임상1상 돌입..이르면 3~4년 내 30%대 가격에 출시 목표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한 연구원이 현미경을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와이바이오로직스는 경쟁력이 큰 항체 발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약 1,000억 종류의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라이브러리에서 약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 항체 신약의 후보물질을 발굴해낸다.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암세포 제거를 목표하나 정상세포도 같이 파괴하며 여러 부작용을 유발한다. 항체 의약품은 암세포에 의해 망가진 면역 기능을 정상화시켜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환경을 만든다. 항암제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영우 대표는 “항체라이브러리를 통한 항체 의약품 개발 방법은 2018년 노벨화학상을 통해서도 필요성이 확인되었다”며 “국제 학회에 참석해서 최근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많은 논문을 학습해 항체신약 후보 물질을 선정하고 이를 항체 라이브러리에서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올해 임상 실험을 진행하는 Anti-PD-1 항체의약품(개발명 YBL-006)은 이 과정을 통해 발굴된 것이다. 앞서 이같은 면역항암제 중 하나인 옵디보(Opdivo)의 개발자가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고도 소개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면역항암제 분야의 차세대 기술인 이중항체 분야에서 획기적인 면역세포관여 이중항체(T cell engager) 기술인 앨리스(Antibody-Like Cell Engager) 플랫폼을 개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이중항체 형태 중 가장 인간 고유 항체와 가까워 체내에서 항체치료제를 병원균으로 인식해 면역작용으로 소멸시킬 확률이 낮아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벤처캐피털의 관심이 이어지며 총 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박 대표는 “2014년 창업당시 직원이 10여명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석·박사를 신규채용하며 70명 수준으로 늘었다”며 “2016년까지 약 1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뒤 2018년도에 약 370억원을 추가 유치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싶다”며 “정부가 과감한 발상 전환과 함께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면 혁신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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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론직설]“바이오 투자는 긴 호흡 필요...정부 R&D 지원도 중장기 관점 접근을”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신약물질 발굴서 연구·임상까지는 최소한 10년은 필요벤처 혼자 감당 어려워...대학·출연硏 등과 협력 절실R&D·임상 투자금 40% 돌려주는 호주사례 참고할 만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바이오 벤처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과제가 2년 이내의 단기 성과를 요구한다”며 정책 현실화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며 바이오생명과학은 가장 유망한 미래 산업 분야로 꼽힌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좌우할 인공지능 분야보다 시장이 더 크다고 거론될 정도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약 1,300조원의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나 아직까지 세계시장에서 블록버스터급으로 성공한 것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30년 이상 바이오 외길을 걸으며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박영우(64·사진)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만나 바이오생명과학 시장이 발전하기 위한 제반 과제를 짚어봤다.우선 그는 “최근 국내 바이오 벤처들이 혁신 신약에 대한 타깃팅도 잘하고 우수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해 우수한 신약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몇년 전부터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도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대규모 기술이전 실적을 만들어내고 최근에는 조 단위 기술 수출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 분야에 대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도 이 때문이다.이 때 신약 연구개발(R&D)을 하는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는 혁신 신약 물질을 발굴·개발해 연구 단계 또는 비임상, 임상 개발 초기에 다국적 제약사나 대기업에 대한 기술 수출을 모델로 창업한다. 이처럼 단기간에 성과물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인데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R&D 지원이 중장기 관점에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아쉬움이다. 박 대표는 “정부가 긴 호흡으로 바이오 산업을 꾸준히 육성하고 지원해야 하는데 정부의 바이오 R&D 지원 과제의 경우 대부분 2년 이내의 성과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용화 제품을 지원하는데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바이오사에 대한 단기 지원이 신약 개발 과정의 특징에 비춰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얘기다.그는 거듭 “정부의 지원이 단기간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R&D 자금을 주로 지원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을 받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책 현실화를 주문했다. 호주정부가 신약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매출이 미미한 벤처들이 R&D와 임상시험에 투자한 금액의 40% 가량을 세제혜택을 통해 기업에 돌려주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지속적인 R&D를 유도하기 위해 이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제안이다. 그는 “정보기술(IT) 산업은 제품 수명 주기가 1년 정도로 짧아 투자금에 대한 단기 회수가 가능할 수도 있으나 제약업 등 바이오 산업은 안정성 평가가 철저해 약 10년가량의 개발·검증 기간이 필수적”이라며 “물론 약물이 출시돼 시장에서 성공하게 되면 수익창출 능력이 10년 이상 지속된다”고 비교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 벤처와 대학, 정부 출연 연구원 간 협력을 강조하며 “정부가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원에 주는 기초연구 지원 과제조차도 단기 상용화 성과 등을 강조하고 있어 연구 결과물이 수요자인 바이오 벤처의 기술 수준에 부합하지 않고 재현성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기업이 기초연구 결과를 상용화로 연결하기가 매우 어려워 기업의 R&D 혁신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목표물)을 연구하고 필요하면 신약 물질에 대한 기초연구도 필수적”이라며 “이는 절대로 기업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Ymax-ABL)와 면역세포 관여 이중항체 기술(ALiCE)로 우수한 개발후보 항체를 발굴했는데 이 기술이 빛을 보려면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 연구와 필요한 경우 신약물질에 대한 기초연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창업 경험을 들며 후발 바이오 벤처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개발 초기 단계에서도 수 백억원을 받을 수 있고 물질이 새롭고 1등급(first-in-class)인 혁신 신약이라며 수 조원도 가능하다”며 “타깃팅을 잘 하고 신약물질을 확보하며 이후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과 정부 출연연을 거쳐 창업한 스토리를 들려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국내 기업의 미국 연구소에서 8년 간 근무하며 분자생물학을 터득한 뒤 1993년 귀국해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처음으로 시판 허가를 받으며 막 떠오르기 시작한 항체 의약품 연구를 했어요. 하지만 많은 기술이 특허가 강력하게 보호돼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항체 의약품의 원재료인 라이브러리를 확보한 회사도 없어 어려움이 더 켰죠. ‘기반 기술 마련이 급선무’라는 생각에 2005년 출연연으로 이직했는데 혁신 신약 개발에 많은 자금과 첨단장비,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2014년 연구원 창업에 도전했지요.” 그는 처음에는 자금 부족으로 연구원과 공간 확보가 매우 어려워 소수 인력으로 외부 용역을 수행하며 연구 자금을 마련하고 기반기술을 고도화하며 이후 수 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에도 대형 제약사가 특허가 풀린 제네릭 의약품 개발이나 복제약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며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들 못지 않게 잠재력이 큰 바이오 벤처도 많은데 정부의 중장기적 지원이 맞물리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He is.. 서울대 미생물학과에서 학·석사를 한 뒤 LG생명과학(당시 럭키화학) 미국 현지 연구소에서 근무할 때인 1999년 시애틀의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바이러스학 박사를 받았다. 1993년 귀국한 뒤 항체 의약품 연구를 하다가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2005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제어연구센터로 이직한다. 하지만 혁신 신약 개발에는 창업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2014년 연구원 창업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창업해 면역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000억종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보유…국내 면역 항암제 개발 선도상반기 호주 임상1상 돌입..이르면 3~4년 내 30%대 가격에 출시 목표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한 연구원이 현미경을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와이바이오로직스는 경쟁력이 큰 항체 발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약 1,000억 종류의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라이브러리에서 약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 항체 신약의 후보물질을 발굴해낸다.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암세포 제거를 목표하나 정상세포도 같이 파괴하며 여러 부작용을 유발한다. 항체 의약품은 암세포에 의해 망가진 면역 기능을 정상화시켜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환경을 만든다. 항암제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영우 대표는 “항체라이브러리를 통한 항체 의약품 개발 방법은 2018년 노벨화학상을 통해서도 필요성이 확인되었다”며 “국제 학회에 참석해서 최근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많은 논문을 학습해 항체신약 후보 물질을 선정하고 이를 항체 라이브러리에서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올해 임상 실험을 진행하는 Anti-PD-1 항체의약품(개발명 YBL-006)은 이 과정을 통해 발굴된 것이다. 앞서 이같은 면역항암제 중 하나인 옵디보(Opdivo)의 개발자가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고도 소개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면역항암제 분야의 차세대 기술인 이중항체 분야에서 획기적인 면역세포관여 이중항체(T cell engager) 기술인 앨리스(Antibody-Like Cell Engager) 플랫폼을 개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이중항체 형태 중 가장 인간 고유 항체와 가까워 체내에서 항체치료제를 병원균으로 인식해 면역작용으로 소멸시킬 확률이 낮아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벤처캐피털의 관심이 이어지며 총 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박 대표는 “2014년 창업당시 직원이 10여명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석·박사를 신규채용하며 70명 수준으로 늘었다”며 “2016년까지 약 1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뒤 2018년도에 약 370억원을 추가 유치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싶다”며 “정부가 과감한 발상 전환과 함께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면 혁신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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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론직설]“바이오 투자는 긴 호흡 필요...정부 R&D 지원도 중장기 관점 접근을”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신약물질 발굴서 연구·임상까지는 최소한 10년은 필요벤처 혼자 감당 어려워...대학·출연硏 등과 협력 절실R&D·임상 투자금 40% 돌려주는 호주사례 참고할 만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바이오 벤처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과제가 2년 이내의 단기 성과를 요구한다”며 정책 현실화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며 바이오생명과학은 가장 유망한 미래 산업 분야로 꼽힌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좌우할 인공지능 분야보다 시장이 더 크다고 거론될 정도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약 1,300조원의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나 아직까지 세계시장에서 블록버스터급으로 성공한 것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30년 이상 바이오 외길을 걸으며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박영우(64·사진)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만나 바이오생명과학 시장이 발전하기 위한 제반 과제를 짚어봤다.우선 그는 “최근 국내 바이오 벤처들이 혁신 신약에 대한 타깃팅도 잘하고 우수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해 우수한 신약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몇년 전부터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도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대규모 기술이전 실적을 만들어내고 최근에는 조 단위 기술 수출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 분야에 대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도 이 때문이다.이 때 신약 연구개발(R&D)을 하는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는 혁신 신약 물질을 발굴·개발해 연구 단계 또는 비임상, 임상 개발 초기에 다국적 제약사나 대기업에 대한 기술 수출을 모델로 창업한다. 이처럼 단기간에 성과물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인데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R&D 지원이 중장기 관점에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아쉬움이다. 박 대표는 “정부가 긴 호흡으로 바이오 산업을 꾸준히 육성하고 지원해야 하는데 정부의 바이오 R&D 지원 과제의 경우 대부분 2년 이내의 성과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용화 제품을 지원하는데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바이오사에 대한 단기 지원이 신약 개발 과정의 특징에 비춰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얘기다.그는 거듭 “정부의 지원이 단기간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R&D 자금을 주로 지원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을 받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책 현실화를 주문했다. 호주정부가 신약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매출이 미미한 벤처들이 R&D와 임상시험에 투자한 금액의 40% 가량을 세제혜택을 통해 기업에 돌려주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지속적인 R&D를 유도하기 위해 이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제안이다. 그는 “정보기술(IT) 산업은 제품 수명 주기가 1년 정도로 짧아 투자금에 대한 단기 회수가 가능할 수도 있으나 제약업 등 바이오 산업은 안정성 평가가 철저해 약 10년가량의 개발·검증 기간이 필수적”이라며 “물론 약물이 출시돼 시장에서 성공하게 되면 수익창출 능력이 10년 이상 지속된다”고 비교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 벤처와 대학, 정부 출연 연구원 간 협력을 강조하며 “정부가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원에 주는 기초연구 지원 과제조차도 단기 상용화 성과 등을 강조하고 있어 연구 결과물이 수요자인 바이오 벤처의 기술 수준에 부합하지 않고 재현성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기업이 기초연구 결과를 상용화로 연결하기가 매우 어려워 기업의 R&D 혁신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목표물)을 연구하고 필요하면 신약 물질에 대한 기초연구도 필수적”이라며 “이는 절대로 기업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Ymax-ABL)와 면역세포 관여 이중항체 기술(ALiCE)로 우수한 개발후보 항체를 발굴했는데 이 기술이 빛을 보려면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 연구와 필요한 경우 신약물질에 대한 기초연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창업 경험을 들며 후발 바이오 벤처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개발 초기 단계에서도 수 백억원을 받을 수 있고 물질이 새롭고 1등급(first-in-class)인 혁신 신약이라며 수 조원도 가능하다”며 “타깃팅을 잘 하고 신약물질을 확보하며 이후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과 정부 출연연을 거쳐 창업한 스토리를 들려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국내 기업의 미국 연구소에서 8년 간 근무하며 분자생물학을 터득한 뒤 1993년 귀국해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처음으로 시판 허가를 받으며 막 떠오르기 시작한 항체 의약품 연구를 했어요. 하지만 많은 기술이 특허가 강력하게 보호돼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항체 의약품의 원재료인 라이브러리를 확보한 회사도 없어 어려움이 더 켰죠. ‘기반 기술 마련이 급선무’라는 생각에 2005년 출연연으로 이직했는데 혁신 신약 개발에 많은 자금과 첨단장비,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2014년 연구원 창업에 도전했지요.” 그는 처음에는 자금 부족으로 연구원과 공간 확보가 매우 어려워 소수 인력으로 외부 용역을 수행하며 연구 자금을 마련하고 기반기술을 고도화하며 이후 수 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에도 대형 제약사가 특허가 풀린 제네릭 의약품 개발이나 복제약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며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들 못지 않게 잠재력이 큰 바이오 벤처도 많은데 정부의 중장기적 지원이 맞물리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He is.. 서울대 미생물학과에서 학·석사를 한 뒤 LG생명과학(당시 럭키화학) 미국 현지 연구소에서 근무할 때인 1999년 시애틀의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바이러스학 박사를 받았다. 1993년 귀국한 뒤 항체 의약품 연구를 하다가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2005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제어연구센터로 이직한다. 하지만 혁신 신약 개발에는 창업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2014년 연구원 창업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창업해 면역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000억종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보유…국내 면역 항암제 개발 선도상반기 호주 임상1상 돌입..이르면 3~4년 내 30%대 가격에 출시 목표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한 연구원이 현미경을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와이바이오로직스는 경쟁력이 큰 항체 발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약 1,000억 종류의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라이브러리에서 약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 항체 신약의 후보물질을 발굴해낸다.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암세포 제거를 목표하나 정상세포도 같이 파괴하며 여러 부작용을 유발한다. 항체 의약품은 암세포에 의해 망가진 면역 기능을 정상화시켜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환경을 만든다. 항암제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영우 대표는 “항체라이브러리를 통한 항체 의약품 개발 방법은 2018년 노벨화학상을 통해서도 필요성이 확인되었다”며 “국제 학회에 참석해서 최근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많은 논문을 학습해 항체신약 후보 물질을 선정하고 이를 항체 라이브러리에서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올해 임상 실험을 진행하는 Anti-PD-1 항체의약품(개발명 YBL-006)은 이 과정을 통해 발굴된 것이다. 앞서 이같은 면역항암제 중 하나인 옵디보(Opdivo)의 개발자가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고도 소개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면역항암제 분야의 차세대 기술인 이중항체 분야에서 획기적인 면역세포관여 이중항체(T cell engager) 기술인 앨리스(Antibody-Like Cell Engager) 플랫폼을 개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이중항체 형태 중 가장 인간 고유 항체와 가까워 체내에서 항체치료제를 병원균으로 인식해 면역작용으로 소멸시킬 확률이 낮아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벤처캐피털의 관심이 이어지며 총 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박 대표는 “2014년 창업당시 직원이 10여명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석·박사를 신규채용하며 70명 수준으로 늘었다”며 “2016년까지 약 1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뒤 2018년도에 약 370억원을 추가 유치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싶다”며 “정부가 과감한 발상 전환과 함께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면 혁신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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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론직설]“바이오 투자는 긴 호흡 필요...정부 R&D 지원도 중장기 관점 접근을”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신약물질 발굴서 연구·임상까지는 최소한 10년은 필요벤처 혼자 감당 어려워...대학·출연硏 등과 협력 절실R&D·임상 투자금 40% 돌려주는 호주사례 참고할 만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바이오 벤처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과제가 2년 이내의 단기 성과를 요구한다”며 정책 현실화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며 바이오생명과학은 가장 유망한 미래 산업 분야로 꼽힌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좌우할 인공지능 분야보다 시장이 더 크다고 거론될 정도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약 1,300조원의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나 아직까지 세계시장에서 블록버스터급으로 성공한 것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30년 이상 바이오 외길을 걸으며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박영우(64·사진)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만나 바이오생명과학 시장이 발전하기 위한 제반 과제를 짚어봤다.우선 그는 “최근 국내 바이오 벤처들이 혁신 신약에 대한 타깃팅도 잘하고 우수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해 우수한 신약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몇년 전부터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도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대규모 기술이전 실적을 만들어내고 최근에는 조 단위 기술 수출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 분야에 대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도 이 때문이다.이 때 신약 연구개발(R&D)을 하는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는 혁신 신약 물질을 발굴·개발해 연구 단계 또는 비임상, 임상 개발 초기에 다국적 제약사나 대기업에 대한 기술 수출을 모델로 창업한다. 이처럼 단기간에 성과물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인데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R&D 지원이 중장기 관점에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아쉬움이다. 박 대표는 “정부가 긴 호흡으로 바이오 산업을 꾸준히 육성하고 지원해야 하는데 정부의 바이오 R&D 지원 과제의 경우 대부분 2년 이내의 성과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용화 제품을 지원하는데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바이오사에 대한 단기 지원이 신약 개발 과정의 특징에 비춰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얘기다.그는 거듭 “정부의 지원이 단기간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R&D 자금을 주로 지원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을 받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책 현실화를 주문했다. 호주정부가 신약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매출이 미미한 벤처들이 R&D와 임상시험에 투자한 금액의 40% 가량을 세제혜택을 통해 기업에 돌려주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지속적인 R&D를 유도하기 위해 이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제안이다. 그는 “정보기술(IT) 산업은 제품 수명 주기가 1년 정도로 짧아 투자금에 대한 단기 회수가 가능할 수도 있으나 제약업 등 바이오 산업은 안정성 평가가 철저해 약 10년가량의 개발·검증 기간이 필수적”이라며 “물론 약물이 출시돼 시장에서 성공하게 되면 수익창출 능력이 10년 이상 지속된다”고 비교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 벤처와 대학, 정부 출연 연구원 간 협력을 강조하며 “정부가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원에 주는 기초연구 지원 과제조차도 단기 상용화 성과 등을 강조하고 있어 연구 결과물이 수요자인 바이오 벤처의 기술 수준에 부합하지 않고 재현성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기업이 기초연구 결과를 상용화로 연결하기가 매우 어려워 기업의 R&D 혁신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목표물)을 연구하고 필요하면 신약 물질에 대한 기초연구도 필수적”이라며 “이는 절대로 기업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Ymax-ABL)와 면역세포 관여 이중항체 기술(ALiCE)로 우수한 개발후보 항체를 발굴했는데 이 기술이 빛을 보려면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 연구와 필요한 경우 신약물질에 대한 기초연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창업 경험을 들며 후발 바이오 벤처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개발 초기 단계에서도 수 백억원을 받을 수 있고 물질이 새롭고 1등급(first-in-class)인 혁신 신약이라며 수 조원도 가능하다”며 “타깃팅을 잘 하고 신약물질을 확보하며 이후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과 정부 출연연을 거쳐 창업한 스토리를 들려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국내 기업의 미국 연구소에서 8년 간 근무하며 분자생물학을 터득한 뒤 1993년 귀국해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처음으로 시판 허가를 받으며 막 떠오르기 시작한 항체 의약품 연구를 했어요. 하지만 많은 기술이 특허가 강력하게 보호돼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항체 의약품의 원재료인 라이브러리를 확보한 회사도 없어 어려움이 더 켰죠. ‘기반 기술 마련이 급선무’라는 생각에 2005년 출연연으로 이직했는데 혁신 신약 개발에 많은 자금과 첨단장비,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2014년 연구원 창업에 도전했지요.” 그는 처음에는 자금 부족으로 연구원과 공간 확보가 매우 어려워 소수 인력으로 외부 용역을 수행하며 연구 자금을 마련하고 기반기술을 고도화하며 이후 수 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에도 대형 제약사가 특허가 풀린 제네릭 의약품 개발이나 복제약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며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들 못지 않게 잠재력이 큰 바이오 벤처도 많은데 정부의 중장기적 지원이 맞물리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He is.. 서울대 미생물학과에서 학·석사를 한 뒤 LG생명과학(당시 럭키화학) 미국 현지 연구소에서 근무할 때인 1999년 시애틀의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바이러스학 박사를 받았다. 1993년 귀국한 뒤 항체 의약품 연구를 하다가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2005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제어연구센터로 이직한다. 하지만 혁신 신약 개발에는 창업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2014년 연구원 창업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창업해 면역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000억종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보유…국내 면역 항암제 개발 선도상반기 호주 임상1상 돌입..이르면 3~4년 내 30%대 가격에 출시 목표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한 연구원이 현미경을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와이바이오로직스는 경쟁력이 큰 항체 발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약 1,000억 종류의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라이브러리에서 약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 항체 신약의 후보물질을 발굴해낸다.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암세포 제거를 목표하나 정상세포도 같이 파괴하며 여러 부작용을 유발한다. 항체 의약품은 암세포에 의해 망가진 면역 기능을 정상화시켜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환경을 만든다. 항암제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영우 대표는 “항체라이브러리를 통한 항체 의약품 개발 방법은 2018년 노벨화학상을 통해서도 필요성이 확인되었다”며 “국제 학회에 참석해서 최근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많은 논문을 학습해 항체신약 후보 물질을 선정하고 이를 항체 라이브러리에서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올해 임상 실험을 진행하는 Anti-PD-1 항체의약품(개발명 YBL-006)은 이 과정을 통해 발굴된 것이다. 앞서 이같은 면역항암제 중 하나인 옵디보(Opdivo)의 개발자가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고도 소개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면역항암제 분야의 차세대 기술인 이중항체 분야에서 획기적인 면역세포관여 이중항체(T cell engager) 기술인 앨리스(Antibody-Like Cell Engager) 플랫폼을 개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이중항체 형태 중 가장 인간 고유 항체와 가까워 체내에서 항체치료제를 병원균으로 인식해 면역작용으로 소멸시킬 확률이 낮아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벤처캐피털의 관심이 이어지며 총 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박 대표는 “2014년 창업당시 직원이 10여명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석·박사를 신규채용하며 70명 수준으로 늘었다”며 “2016년까지 약 1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뒤 2018년도에 약 370억원을 추가 유치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싶다”며 “정부가 과감한 발상 전환과 함께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면 혁신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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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론직설]“바이오 투자는 긴 호흡 필요...정부 R&D 지원도 중장기 관점 접근을”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신약물질 발굴서 연구·임상까지는 최소한 10년은 필요벤처 혼자 감당 어려워...대학·출연硏 등과 협력 절실R&D·임상 투자금 40% 돌려주는 호주사례 참고할 만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바이오 벤처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과제가 2년 이내의 단기 성과를 요구한다”며 정책 현실화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며 바이오생명과학은 가장 유망한 미래 산업 분야로 꼽힌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좌우할 인공지능 분야보다 시장이 더 크다고 거론될 정도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약 1,300조원의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나 아직까지 세계시장에서 블록버스터급으로 성공한 것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30년 이상 바이오 외길을 걸으며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박영우(64·사진)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만나 바이오생명과학 시장이 발전하기 위한 제반 과제를 짚어봤다.우선 그는 “최근 국내 바이오 벤처들이 혁신 신약에 대한 타깃팅도 잘하고 우수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해 우수한 신약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몇년 전부터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도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대규모 기술이전 실적을 만들어내고 최근에는 조 단위 기술 수출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 분야에 대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도 이 때문이다.이 때 신약 연구개발(R&D)을 하는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는 혁신 신약 물질을 발굴·개발해 연구 단계 또는 비임상, 임상 개발 초기에 다국적 제약사나 대기업에 대한 기술 수출을 모델로 창업한다. 이처럼 단기간에 성과물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인데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R&D 지원이 중장기 관점에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아쉬움이다. 박 대표는 “정부가 긴 호흡으로 바이오 산업을 꾸준히 육성하고 지원해야 하는데 정부의 바이오 R&D 지원 과제의 경우 대부분 2년 이내의 성과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용화 제품을 지원하는데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바이오사에 대한 단기 지원이 신약 개발 과정의 특징에 비춰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얘기다.그는 거듭 “정부의 지원이 단기간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R&D 자금을 주로 지원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을 받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책 현실화를 주문했다. 호주정부가 신약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매출이 미미한 벤처들이 R&D와 임상시험에 투자한 금액의 40% 가량을 세제혜택을 통해 기업에 돌려주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지속적인 R&D를 유도하기 위해 이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제안이다. 그는 “정보기술(IT) 산업은 제품 수명 주기가 1년 정도로 짧아 투자금에 대한 단기 회수가 가능할 수도 있으나 제약업 등 바이오 산업은 안정성 평가가 철저해 약 10년가량의 개발·검증 기간이 필수적”이라며 “물론 약물이 출시돼 시장에서 성공하게 되면 수익창출 능력이 10년 이상 지속된다”고 비교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 벤처와 대학, 정부 출연 연구원 간 협력을 강조하며 “정부가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원에 주는 기초연구 지원 과제조차도 단기 상용화 성과 등을 강조하고 있어 연구 결과물이 수요자인 바이오 벤처의 기술 수준에 부합하지 않고 재현성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기업이 기초연구 결과를 상용화로 연결하기가 매우 어려워 기업의 R&D 혁신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목표물)을 연구하고 필요하면 신약 물질에 대한 기초연구도 필수적”이라며 “이는 절대로 기업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Ymax-ABL)와 면역세포 관여 이중항체 기술(ALiCE)로 우수한 개발후보 항체를 발굴했는데 이 기술이 빛을 보려면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 연구와 필요한 경우 신약물질에 대한 기초연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창업 경험을 들며 후발 바이오 벤처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개발 초기 단계에서도 수 백억원을 받을 수 있고 물질이 새롭고 1등급(first-in-class)인 혁신 신약이라며 수 조원도 가능하다”며 “타깃팅을 잘 하고 신약물질을 확보하며 이후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과 정부 출연연을 거쳐 창업한 스토리를 들려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국내 기업의 미국 연구소에서 8년 간 근무하며 분자생물학을 터득한 뒤 1993년 귀국해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처음으로 시판 허가를 받으며 막 떠오르기 시작한 항체 의약품 연구를 했어요. 하지만 많은 기술이 특허가 강력하게 보호돼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항체 의약품의 원재료인 라이브러리를 확보한 회사도 없어 어려움이 더 켰죠. ‘기반 기술 마련이 급선무’라는 생각에 2005년 출연연으로 이직했는데 혁신 신약 개발에 많은 자금과 첨단장비,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2014년 연구원 창업에 도전했지요.” 그는 처음에는 자금 부족으로 연구원과 공간 확보가 매우 어려워 소수 인력으로 외부 용역을 수행하며 연구 자금을 마련하고 기반기술을 고도화하며 이후 수 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에도 대형 제약사가 특허가 풀린 제네릭 의약품 개발이나 복제약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며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들 못지 않게 잠재력이 큰 바이오 벤처도 많은데 정부의 중장기적 지원이 맞물리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He is.. 서울대 미생물학과에서 학·석사를 한 뒤 LG생명과학(당시 럭키화학) 미국 현지 연구소에서 근무할 때인 1999년 시애틀의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바이러스학 박사를 받았다. 1993년 귀국한 뒤 항체 의약품 연구를 하다가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2005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제어연구센터로 이직한다. 하지만 혁신 신약 개발에는 창업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2014년 연구원 창업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창업해 면역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000억종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보유…국내 면역 항암제 개발 선도상반기 호주 임상1상 돌입..이르면 3~4년 내 30%대 가격에 출시 목표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한 연구원이 현미경을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와이바이오로직스는 경쟁력이 큰 항체 발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약 1,000억 종류의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라이브러리에서 약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 항체 신약의 후보물질을 발굴해낸다.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암세포 제거를 목표하나 정상세포도 같이 파괴하며 여러 부작용을 유발한다. 항체 의약품은 암세포에 의해 망가진 면역 기능을 정상화시켜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환경을 만든다. 항암제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영우 대표는 “항체라이브러리를 통한 항체 의약품 개발 방법은 2018년 노벨화학상을 통해서도 필요성이 확인되었다”며 “국제 학회에 참석해서 최근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많은 논문을 학습해 항체신약 후보 물질을 선정하고 이를 항체 라이브러리에서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올해 임상 실험을 진행하는 Anti-PD-1 항체의약품(개발명 YBL-006)은 이 과정을 통해 발굴된 것이다. 앞서 이같은 면역항암제 중 하나인 옵디보(Opdivo)의 개발자가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고도 소개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면역항암제 분야의 차세대 기술인 이중항체 분야에서 획기적인 면역세포관여 이중항체(T cell engager) 기술인 앨리스(Antibody-Like Cell Engager) 플랫폼을 개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이중항체 형태 중 가장 인간 고유 항체와 가까워 체내에서 항체치료제를 병원균으로 인식해 면역작용으로 소멸시킬 확률이 낮아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벤처캐피털의 관심이 이어지며 총 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박 대표는 “2014년 창업당시 직원이 10여명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석·박사를 신규채용하며 70명 수준으로 늘었다”며 “2016년까지 약 1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뒤 2018년도에 약 370억원을 추가 유치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싶다”며 “정부가 과감한 발상 전환과 함께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면 혁신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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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론직설]“바이오 투자는 긴 호흡 필요...정부 R&D 지원도 중장기 관점 접근을”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신약물질 발굴서 연구·임상까지는 최소한 10년은 필요벤처 혼자 감당 어려워...대학·출연硏 등과 협력 절실R&D·임상 투자금 40% 돌려주는 호주사례 참고할 만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바이오 벤처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과제가 2년 이내의 단기 성과를 요구한다”며 정책 현실화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며 바이오생명과학은 가장 유망한 미래 산업 분야로 꼽힌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좌우할 인공지능 분야보다 시장이 더 크다고 거론될 정도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약 1,300조원의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나 아직까지 세계시장에서 블록버스터급으로 성공한 것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30년 이상 바이오 외길을 걸으며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박영우(64·사진)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만나 바이오생명과학 시장이 발전하기 위한 제반 과제를 짚어봤다.우선 그는 “최근 국내 바이오 벤처들이 혁신 신약에 대한 타깃팅도 잘하고 우수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해 우수한 신약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몇년 전부터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도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대규모 기술이전 실적을 만들어내고 최근에는 조 단위 기술 수출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 분야에 대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도 이 때문이다.이 때 신약 연구개발(R&D)을 하는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는 혁신 신약 물질을 발굴·개발해 연구 단계 또는 비임상, 임상 개발 초기에 다국적 제약사나 대기업에 대한 기술 수출을 모델로 창업한다. 이처럼 단기간에 성과물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인데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R&D 지원이 중장기 관점에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아쉬움이다. 박 대표는 “정부가 긴 호흡으로 바이오 산업을 꾸준히 육성하고 지원해야 하는데 정부의 바이오 R&D 지원 과제의 경우 대부분 2년 이내의 성과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용화 제품을 지원하는데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바이오사에 대한 단기 지원이 신약 개발 과정의 특징에 비춰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얘기다.그는 거듭 “정부의 지원이 단기간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R&D 자금을 주로 지원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을 받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책 현실화를 주문했다. 호주정부가 신약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매출이 미미한 벤처들이 R&D와 임상시험에 투자한 금액의 40% 가량을 세제혜택을 통해 기업에 돌려주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지속적인 R&D를 유도하기 위해 이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제안이다. 그는 “정보기술(IT) 산업은 제품 수명 주기가 1년 정도로 짧아 투자금에 대한 단기 회수가 가능할 수도 있으나 제약업 등 바이오 산업은 안정성 평가가 철저해 약 10년가량의 개발·검증 기간이 필수적”이라며 “물론 약물이 출시돼 시장에서 성공하게 되면 수익창출 능력이 10년 이상 지속된다”고 비교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 벤처와 대학, 정부 출연 연구원 간 협력을 강조하며 “정부가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원에 주는 기초연구 지원 과제조차도 단기 상용화 성과 등을 강조하고 있어 연구 결과물이 수요자인 바이오 벤처의 기술 수준에 부합하지 않고 재현성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기업이 기초연구 결과를 상용화로 연결하기가 매우 어려워 기업의 R&D 혁신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목표물)을 연구하고 필요하면 신약 물질에 대한 기초연구도 필수적”이라며 “이는 절대로 기업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Ymax-ABL)와 면역세포 관여 이중항체 기술(ALiCE)로 우수한 개발후보 항체를 발굴했는데 이 기술이 빛을 보려면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 연구와 필요한 경우 신약물질에 대한 기초연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창업 경험을 들며 후발 바이오 벤처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개발 초기 단계에서도 수 백억원을 받을 수 있고 물질이 새롭고 1등급(first-in-class)인 혁신 신약이라며 수 조원도 가능하다”며 “타깃팅을 잘 하고 신약물질을 확보하며 이후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과 정부 출연연을 거쳐 창업한 스토리를 들려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국내 기업의 미국 연구소에서 8년 간 근무하며 분자생물학을 터득한 뒤 1993년 귀국해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처음으로 시판 허가를 받으며 막 떠오르기 시작한 항체 의약품 연구를 했어요. 하지만 많은 기술이 특허가 강력하게 보호돼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항체 의약품의 원재료인 라이브러리를 확보한 회사도 없어 어려움이 더 켰죠. ‘기반 기술 마련이 급선무’라는 생각에 2005년 출연연으로 이직했는데 혁신 신약 개발에 많은 자금과 첨단장비,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2014년 연구원 창업에 도전했지요.” 그는 처음에는 자금 부족으로 연구원과 공간 확보가 매우 어려워 소수 인력으로 외부 용역을 수행하며 연구 자금을 마련하고 기반기술을 고도화하며 이후 수 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에도 대형 제약사가 특허가 풀린 제네릭 의약품 개발이나 복제약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며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들 못지 않게 잠재력이 큰 바이오 벤처도 많은데 정부의 중장기적 지원이 맞물리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He is.. 서울대 미생물학과에서 학·석사를 한 뒤 LG생명과학(당시 럭키화학) 미국 현지 연구소에서 근무할 때인 1999년 시애틀의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바이러스학 박사를 받았다. 1993년 귀국한 뒤 항체 의약품 연구를 하다가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2005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제어연구센터로 이직한다. 하지만 혁신 신약 개발에는 창업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2014년 연구원 창업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창업해 면역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000억종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보유…국내 면역 항암제 개발 선도상반기 호주 임상1상 돌입..이르면 3~4년 내 30%대 가격에 출시 목표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한 연구원이 현미경을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와이바이오로직스는 경쟁력이 큰 항체 발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약 1,000억 종류의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라이브러리에서 약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 항체 신약의 후보물질을 발굴해낸다.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암세포 제거를 목표하나 정상세포도 같이 파괴하며 여러 부작용을 유발한다. 항체 의약품은 암세포에 의해 망가진 면역 기능을 정상화시켜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환경을 만든다. 항암제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영우 대표는 “항체라이브러리를 통한 항체 의약품 개발 방법은 2018년 노벨화학상을 통해서도 필요성이 확인되었다”며 “국제 학회에 참석해서 최근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많은 논문을 학습해 항체신약 후보 물질을 선정하고 이를 항체 라이브러리에서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올해 임상 실험을 진행하는 Anti-PD-1 항체의약품(개발명 YBL-006)은 이 과정을 통해 발굴된 것이다. 앞서 이같은 면역항암제 중 하나인 옵디보(Opdivo)의 개발자가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고도 소개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면역항암제 분야의 차세대 기술인 이중항체 분야에서 획기적인 면역세포관여 이중항체(T cell engager) 기술인 앨리스(Antibody-Like Cell Engager) 플랫폼을 개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이중항체 형태 중 가장 인간 고유 항체와 가까워 체내에서 항체치료제를 병원균으로 인식해 면역작용으로 소멸시킬 확률이 낮아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벤처캐피털의 관심이 이어지며 총 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박 대표는 “2014년 창업당시 직원이 10여명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석·박사를 신규채용하며 70명 수준으로 늘었다”며 “2016년까지 약 1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뒤 2018년도에 약 370억원을 추가 유치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싶다”며 “정부가 과감한 발상 전환과 함께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면 혁신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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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론직설]“바이오 투자는 긴 호흡 필요...정부 R&D 지원도 중장기 관점 접근을”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신약물질 발굴서 연구·임상까지는 최소한 10년은 필요벤처 혼자 감당 어려워...대학·출연硏 등과 협력 절실R&D·임상 투자금 40% 돌려주는 호주사례 참고할 만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바이오 벤처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과제가 2년 이내의 단기 성과를 요구한다”며 정책 현실화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며 바이오생명과학은 가장 유망한 미래 산업 분야로 꼽힌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좌우할 인공지능 분야보다 시장이 더 크다고 거론될 정도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약 1,300조원의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나 아직까지 세계시장에서 블록버스터급으로 성공한 것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30년 이상 바이오 외길을 걸으며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박영우(64·사진)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만나 바이오생명과학 시장이 발전하기 위한 제반 과제를 짚어봤다.우선 그는 “최근 국내 바이오 벤처들이 혁신 신약에 대한 타깃팅도 잘하고 우수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해 우수한 신약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몇년 전부터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도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대규모 기술이전 실적을 만들어내고 최근에는 조 단위 기술 수출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 분야에 대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도 이 때문이다.이 때 신약 연구개발(R&D)을 하는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는 혁신 신약 물질을 발굴·개발해 연구 단계 또는 비임상, 임상 개발 초기에 다국적 제약사나 대기업에 대한 기술 수출을 모델로 창업한다. 이처럼 단기간에 성과물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인데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R&D 지원이 중장기 관점에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아쉬움이다. 박 대표는 “정부가 긴 호흡으로 바이오 산업을 꾸준히 육성하고 지원해야 하는데 정부의 바이오 R&D 지원 과제의 경우 대부분 2년 이내의 성과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용화 제품을 지원하는데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바이오사에 대한 단기 지원이 신약 개발 과정의 특징에 비춰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얘기다.그는 거듭 “정부의 지원이 단기간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R&D 자금을 주로 지원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을 받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책 현실화를 주문했다. 호주정부가 신약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매출이 미미한 벤처들이 R&D와 임상시험에 투자한 금액의 40% 가량을 세제혜택을 통해 기업에 돌려주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지속적인 R&D를 유도하기 위해 이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제안이다. 그는 “정보기술(IT) 산업은 제품 수명 주기가 1년 정도로 짧아 투자금에 대한 단기 회수가 가능할 수도 있으나 제약업 등 바이오 산업은 안정성 평가가 철저해 약 10년가량의 개발·검증 기간이 필수적”이라며 “물론 약물이 출시돼 시장에서 성공하게 되면 수익창출 능력이 10년 이상 지속된다”고 비교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 벤처와 대학, 정부 출연 연구원 간 협력을 강조하며 “정부가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원에 주는 기초연구 지원 과제조차도 단기 상용화 성과 등을 강조하고 있어 연구 결과물이 수요자인 바이오 벤처의 기술 수준에 부합하지 않고 재현성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기업이 기초연구 결과를 상용화로 연결하기가 매우 어려워 기업의 R&D 혁신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목표물)을 연구하고 필요하면 신약 물질에 대한 기초연구도 필수적”이라며 “이는 절대로 기업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Ymax-ABL)와 면역세포 관여 이중항체 기술(ALiCE)로 우수한 개발후보 항체를 발굴했는데 이 기술이 빛을 보려면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 연구와 필요한 경우 신약물질에 대한 기초연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창업 경험을 들며 후발 바이오 벤처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개발 초기 단계에서도 수 백억원을 받을 수 있고 물질이 새롭고 1등급(first-in-class)인 혁신 신약이라며 수 조원도 가능하다”며 “타깃팅을 잘 하고 신약물질을 확보하며 이후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과 정부 출연연을 거쳐 창업한 스토리를 들려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국내 기업의 미국 연구소에서 8년 간 근무하며 분자생물학을 터득한 뒤 1993년 귀국해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처음으로 시판 허가를 받으며 막 떠오르기 시작한 항체 의약품 연구를 했어요. 하지만 많은 기술이 특허가 강력하게 보호돼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항체 의약품의 원재료인 라이브러리를 확보한 회사도 없어 어려움이 더 켰죠. ‘기반 기술 마련이 급선무’라는 생각에 2005년 출연연으로 이직했는데 혁신 신약 개발에 많은 자금과 첨단장비,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2014년 연구원 창업에 도전했지요.” 그는 처음에는 자금 부족으로 연구원과 공간 확보가 매우 어려워 소수 인력으로 외부 용역을 수행하며 연구 자금을 마련하고 기반기술을 고도화하며 이후 수 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에도 대형 제약사가 특허가 풀린 제네릭 의약품 개발이나 복제약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며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들 못지 않게 잠재력이 큰 바이오 벤처도 많은데 정부의 중장기적 지원이 맞물리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He is.. 서울대 미생물학과에서 학·석사를 한 뒤 LG생명과학(당시 럭키화학) 미국 현지 연구소에서 근무할 때인 1999년 시애틀의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바이러스학 박사를 받았다. 1993년 귀국한 뒤 항체 의약품 연구를 하다가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2005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제어연구센터로 이직한다. 하지만 혁신 신약 개발에는 창업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2014년 연구원 창업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창업해 면역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000억종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보유…국내 면역 항암제 개발 선도상반기 호주 임상1상 돌입..이르면 3~4년 내 30%대 가격에 출시 목표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한 연구원이 현미경을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와이바이오로직스는 경쟁력이 큰 항체 발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약 1,000억 종류의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라이브러리에서 약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 항체 신약의 후보물질을 발굴해낸다.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암세포 제거를 목표하나 정상세포도 같이 파괴하며 여러 부작용을 유발한다. 항체 의약품은 암세포에 의해 망가진 면역 기능을 정상화시켜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환경을 만든다. 항암제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영우 대표는 “항체라이브러리를 통한 항체 의약품 개발 방법은 2018년 노벨화학상을 통해서도 필요성이 확인되었다”며 “국제 학회에 참석해서 최근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많은 논문을 학습해 항체신약 후보 물질을 선정하고 이를 항체 라이브러리에서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올해 임상 실험을 진행하는 Anti-PD-1 항체의약품(개발명 YBL-006)은 이 과정을 통해 발굴된 것이다. 앞서 이같은 면역항암제 중 하나인 옵디보(Opdivo)의 개발자가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고도 소개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면역항암제 분야의 차세대 기술인 이중항체 분야에서 획기적인 면역세포관여 이중항체(T cell engager) 기술인 앨리스(Antibody-Like Cell Engager) 플랫폼을 개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이중항체 형태 중 가장 인간 고유 항체와 가까워 체내에서 항체치료제를 병원균으로 인식해 면역작용으로 소멸시킬 확률이 낮아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벤처캐피털의 관심이 이어지며 총 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박 대표는 “2014년 창업당시 직원이 10여명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석·박사를 신규채용하며 70명 수준으로 늘었다”며 “2016년까지 약 1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뒤 2018년도에 약 370억원을 추가 유치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싶다”며 “정부가 과감한 발상 전환과 함께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면 혁신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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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론직설]“바이오 투자는 긴 호흡 필요...정부 R&D 지원도 중장기 관점 접근을”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신약물질 발굴서 연구·임상까지는 최소한 10년은 필요벤처 혼자 감당 어려워...대학·출연硏 등과 협력 절실R&D·임상 투자금 40% 돌려주는 호주사례 참고할 만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바이오 벤처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과제가 2년 이내의 단기 성과를 요구한다”며 정책 현실화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며 바이오생명과학은 가장 유망한 미래 산업 분야로 꼽힌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좌우할 인공지능 분야보다 시장이 더 크다고 거론될 정도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약 1,300조원의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나 아직까지 세계시장에서 블록버스터급으로 성공한 것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30년 이상 바이오 외길을 걸으며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박영우(64·사진)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만나 바이오생명과학 시장이 발전하기 위한 제반 과제를 짚어봤다.우선 그는 “최근 국내 바이오 벤처들이 혁신 신약에 대한 타깃팅도 잘하고 우수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해 우수한 신약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몇년 전부터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도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대규모 기술이전 실적을 만들어내고 최근에는 조 단위 기술 수출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 분야에 대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도 이 때문이다.이 때 신약 연구개발(R&D)을 하는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는 혁신 신약 물질을 발굴·개발해 연구 단계 또는 비임상, 임상 개발 초기에 다국적 제약사나 대기업에 대한 기술 수출을 모델로 창업한다. 이처럼 단기간에 성과물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인데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R&D 지원이 중장기 관점에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아쉬움이다. 박 대표는 “정부가 긴 호흡으로 바이오 산업을 꾸준히 육성하고 지원해야 하는데 정부의 바이오 R&D 지원 과제의 경우 대부분 2년 이내의 성과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용화 제품을 지원하는데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바이오사에 대한 단기 지원이 신약 개발 과정의 특징에 비춰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얘기다.그는 거듭 “정부의 지원이 단기간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R&D 자금을 주로 지원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을 받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책 현실화를 주문했다. 호주정부가 신약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매출이 미미한 벤처들이 R&D와 임상시험에 투자한 금액의 40% 가량을 세제혜택을 통해 기업에 돌려주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지속적인 R&D를 유도하기 위해 이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제안이다. 그는 “정보기술(IT) 산업은 제품 수명 주기가 1년 정도로 짧아 투자금에 대한 단기 회수가 가능할 수도 있으나 제약업 등 바이오 산업은 안정성 평가가 철저해 약 10년가량의 개발·검증 기간이 필수적”이라며 “물론 약물이 출시돼 시장에서 성공하게 되면 수익창출 능력이 10년 이상 지속된다”고 비교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 벤처와 대학, 정부 출연 연구원 간 협력을 강조하며 “정부가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원에 주는 기초연구 지원 과제조차도 단기 상용화 성과 등을 강조하고 있어 연구 결과물이 수요자인 바이오 벤처의 기술 수준에 부합하지 않고 재현성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기업이 기초연구 결과를 상용화로 연결하기가 매우 어려워 기업의 R&D 혁신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목표물)을 연구하고 필요하면 신약 물질에 대한 기초연구도 필수적”이라며 “이는 절대로 기업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Ymax-ABL)와 면역세포 관여 이중항체 기술(ALiCE)로 우수한 개발후보 항체를 발굴했는데 이 기술이 빛을 보려면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 연구와 필요한 경우 신약물질에 대한 기초연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창업 경험을 들며 후발 바이오 벤처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개발 초기 단계에서도 수 백억원을 받을 수 있고 물질이 새롭고 1등급(first-in-class)인 혁신 신약이라며 수 조원도 가능하다”며 “타깃팅을 잘 하고 신약물질을 확보하며 이후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과 정부 출연연을 거쳐 창업한 스토리를 들려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국내 기업의 미국 연구소에서 8년 간 근무하며 분자생물학을 터득한 뒤 1993년 귀국해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처음으로 시판 허가를 받으며 막 떠오르기 시작한 항체 의약품 연구를 했어요. 하지만 많은 기술이 특허가 강력하게 보호돼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항체 의약품의 원재료인 라이브러리를 확보한 회사도 없어 어려움이 더 켰죠. ‘기반 기술 마련이 급선무’라는 생각에 2005년 출연연으로 이직했는데 혁신 신약 개발에 많은 자금과 첨단장비,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2014년 연구원 창업에 도전했지요.” 그는 처음에는 자금 부족으로 연구원과 공간 확보가 매우 어려워 소수 인력으로 외부 용역을 수행하며 연구 자금을 마련하고 기반기술을 고도화하며 이후 수 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에도 대형 제약사가 특허가 풀린 제네릭 의약품 개발이나 복제약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며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들 못지 않게 잠재력이 큰 바이오 벤처도 많은데 정부의 중장기적 지원이 맞물리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He is.. 서울대 미생물학과에서 학·석사를 한 뒤 LG생명과학(당시 럭키화학) 미국 현지 연구소에서 근무할 때인 1999년 시애틀의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바이러스학 박사를 받았다. 1993년 귀국한 뒤 항체 의약품 연구를 하다가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2005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제어연구센터로 이직한다. 하지만 혁신 신약 개발에는 창업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2014년 연구원 창업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창업해 면역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000억종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보유…국내 면역 항암제 개발 선도상반기 호주 임상1상 돌입..이르면 3~4년 내 30%대 가격에 출시 목표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한 연구원이 현미경을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와이바이오로직스는 경쟁력이 큰 항체 발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약 1,000억 종류의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라이브러리에서 약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 항체 신약의 후보물질을 발굴해낸다.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암세포 제거를 목표하나 정상세포도 같이 파괴하며 여러 부작용을 유발한다. 항체 의약품은 암세포에 의해 망가진 면역 기능을 정상화시켜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환경을 만든다. 항암제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영우 대표는 “항체라이브러리를 통한 항체 의약품 개발 방법은 2018년 노벨화학상을 통해서도 필요성이 확인되었다”며 “국제 학회에 참석해서 최근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많은 논문을 학습해 항체신약 후보 물질을 선정하고 이를 항체 라이브러리에서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올해 임상 실험을 진행하는 Anti-PD-1 항체의약품(개발명 YBL-006)은 이 과정을 통해 발굴된 것이다. 앞서 이같은 면역항암제 중 하나인 옵디보(Opdivo)의 개발자가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고도 소개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면역항암제 분야의 차세대 기술인 이중항체 분야에서 획기적인 면역세포관여 이중항체(T cell engager) 기술인 앨리스(Antibody-Like Cell Engager) 플랫폼을 개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이중항체 형태 중 가장 인간 고유 항체와 가까워 체내에서 항체치료제를 병원균으로 인식해 면역작용으로 소멸시킬 확률이 낮아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벤처캐피털의 관심이 이어지며 총 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박 대표는 “2014년 창업당시 직원이 10여명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석·박사를 신규채용하며 70명 수준으로 늘었다”며 “2016년까지 약 1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뒤 2018년도에 약 370억원을 추가 유치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싶다”며 “정부가 과감한 발상 전환과 함께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면 혁신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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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론직설]“바이오 투자는 긴 호흡 필요...정부 R&D 지원도 중장기 관점 접근을”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신약물질 발굴서 연구·임상까지는 최소한 10년은 필요벤처 혼자 감당 어려워...대학·출연硏 등과 협력 절실R&D·임상 투자금 40% 돌려주는 호주사례 참고할 만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바이오 벤처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과제가 2년 이내의 단기 성과를 요구한다”며 정책 현실화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며 바이오생명과학은 가장 유망한 미래 산업 분야로 꼽힌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좌우할 인공지능 분야보다 시장이 더 크다고 거론될 정도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약 1,300조원의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나 아직까지 세계시장에서 블록버스터급으로 성공한 것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30년 이상 바이오 외길을 걸으며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박영우(64·사진)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만나 바이오생명과학 시장이 발전하기 위한 제반 과제를 짚어봤다.우선 그는 “최근 국내 바이오 벤처들이 혁신 신약에 대한 타깃팅도 잘하고 우수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해 우수한 신약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몇년 전부터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도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대규모 기술이전 실적을 만들어내고 최근에는 조 단위 기술 수출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 분야에 대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도 이 때문이다.이 때 신약 연구개발(R&D)을 하는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는 혁신 신약 물질을 발굴·개발해 연구 단계 또는 비임상, 임상 개발 초기에 다국적 제약사나 대기업에 대한 기술 수출을 모델로 창업한다. 이처럼 단기간에 성과물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인데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R&D 지원이 중장기 관점에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아쉬움이다. 박 대표는 “정부가 긴 호흡으로 바이오 산업을 꾸준히 육성하고 지원해야 하는데 정부의 바이오 R&D 지원 과제의 경우 대부분 2년 이내의 성과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용화 제품을 지원하는데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바이오사에 대한 단기 지원이 신약 개발 과정의 특징에 비춰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얘기다.그는 거듭 “정부의 지원이 단기간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R&D 자금을 주로 지원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을 받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책 현실화를 주문했다. 호주정부가 신약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매출이 미미한 벤처들이 R&D와 임상시험에 투자한 금액의 40% 가량을 세제혜택을 통해 기업에 돌려주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지속적인 R&D를 유도하기 위해 이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제안이다. 그는 “정보기술(IT) 산업은 제품 수명 주기가 1년 정도로 짧아 투자금에 대한 단기 회수가 가능할 수도 있으나 제약업 등 바이오 산업은 안정성 평가가 철저해 약 10년가량의 개발·검증 기간이 필수적”이라며 “물론 약물이 출시돼 시장에서 성공하게 되면 수익창출 능력이 10년 이상 지속된다”고 비교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 벤처와 대학, 정부 출연 연구원 간 협력을 강조하며 “정부가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원에 주는 기초연구 지원 과제조차도 단기 상용화 성과 등을 강조하고 있어 연구 결과물이 수요자인 바이오 벤처의 기술 수준에 부합하지 않고 재현성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기업이 기초연구 결과를 상용화로 연결하기가 매우 어려워 기업의 R&D 혁신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목표물)을 연구하고 필요하면 신약 물질에 대한 기초연구도 필수적”이라며 “이는 절대로 기업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Ymax-ABL)와 면역세포 관여 이중항체 기술(ALiCE)로 우수한 개발후보 항체를 발굴했는데 이 기술이 빛을 보려면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 연구와 필요한 경우 신약물질에 대한 기초연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창업 경험을 들며 후발 바이오 벤처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개발 초기 단계에서도 수 백억원을 받을 수 있고 물질이 새롭고 1등급(first-in-class)인 혁신 신약이라며 수 조원도 가능하다”며 “타깃팅을 잘 하고 신약물질을 확보하며 이후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과 정부 출연연을 거쳐 창업한 스토리를 들려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국내 기업의 미국 연구소에서 8년 간 근무하며 분자생물학을 터득한 뒤 1993년 귀국해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처음으로 시판 허가를 받으며 막 떠오르기 시작한 항체 의약품 연구를 했어요. 하지만 많은 기술이 특허가 강력하게 보호돼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항체 의약품의 원재료인 라이브러리를 확보한 회사도 없어 어려움이 더 켰죠. ‘기반 기술 마련이 급선무’라는 생각에 2005년 출연연으로 이직했는데 혁신 신약 개발에 많은 자금과 첨단장비,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2014년 연구원 창업에 도전했지요.” 그는 처음에는 자금 부족으로 연구원과 공간 확보가 매우 어려워 소수 인력으로 외부 용역을 수행하며 연구 자금을 마련하고 기반기술을 고도화하며 이후 수 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에도 대형 제약사가 특허가 풀린 제네릭 의약품 개발이나 복제약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며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들 못지 않게 잠재력이 큰 바이오 벤처도 많은데 정부의 중장기적 지원이 맞물리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He is.. 서울대 미생물학과에서 학·석사를 한 뒤 LG생명과학(당시 럭키화학) 미국 현지 연구소에서 근무할 때인 1999년 시애틀의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바이러스학 박사를 받았다. 1993년 귀국한 뒤 항체 의약품 연구를 하다가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2005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제어연구센터로 이직한다. 하지만 혁신 신약 개발에는 창업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2014년 연구원 창업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창업해 면역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000억종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보유…국내 면역 항암제 개발 선도상반기 호주 임상1상 돌입..이르면 3~4년 내 30%대 가격에 출시 목표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한 연구원이 현미경을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와이바이오로직스는 경쟁력이 큰 항체 발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약 1,000억 종류의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라이브러리에서 약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 항체 신약의 후보물질을 발굴해낸다.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암세포 제거를 목표하나 정상세포도 같이 파괴하며 여러 부작용을 유발한다. 항체 의약품은 암세포에 의해 망가진 면역 기능을 정상화시켜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환경을 만든다. 항암제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영우 대표는 “항체라이브러리를 통한 항체 의약품 개발 방법은 2018년 노벨화학상을 통해서도 필요성이 확인되었다”며 “국제 학회에 참석해서 최근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많은 논문을 학습해 항체신약 후보 물질을 선정하고 이를 항체 라이브러리에서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올해 임상 실험을 진행하는 Anti-PD-1 항체의약품(개발명 YBL-006)은 이 과정을 통해 발굴된 것이다. 앞서 이같은 면역항암제 중 하나인 옵디보(Opdivo)의 개발자가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고도 소개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면역항암제 분야의 차세대 기술인 이중항체 분야에서 획기적인 면역세포관여 이중항체(T cell engager) 기술인 앨리스(Antibody-Like Cell Engager) 플랫폼을 개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이중항체 형태 중 가장 인간 고유 항체와 가까워 체내에서 항체치료제를 병원균으로 인식해 면역작용으로 소멸시킬 확률이 낮아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벤처캐피털의 관심이 이어지며 총 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박 대표는 “2014년 창업당시 직원이 10여명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석·박사를 신규채용하며 70명 수준으로 늘었다”며 “2016년까지 약 1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뒤 2018년도에 약 370억원을 추가 유치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싶다”며 “정부가 과감한 발상 전환과 함께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면 혁신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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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론직설]“바이오 투자는 긴 호흡 필요...정부 R&D 지원도 중장기 관점 접근을”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신약물질 발굴서 연구·임상까지는 최소한 10년은 필요벤처 혼자 감당 어려워...대학·출연硏 등과 협력 절실R&D·임상 투자금 40% 돌려주는 호주사례 참고할 만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바이오 벤처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과제가 2년 이내의 단기 성과를 요구한다”며 정책 현실화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며 바이오생명과학은 가장 유망한 미래 산업 분야로 꼽힌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좌우할 인공지능 분야보다 시장이 더 크다고 거론될 정도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약 1,300조원의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나 아직까지 세계시장에서 블록버스터급으로 성공한 것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30년 이상 바이오 외길을 걸으며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박영우(64·사진)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만나 바이오생명과학 시장이 발전하기 위한 제반 과제를 짚어봤다.우선 그는 “최근 국내 바이오 벤처들이 혁신 신약에 대한 타깃팅도 잘하고 우수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해 우수한 신약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몇년 전부터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도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대규모 기술이전 실적을 만들어내고 최근에는 조 단위 기술 수출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 분야에 대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도 이 때문이다.이 때 신약 연구개발(R&D)을 하는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는 혁신 신약 물질을 발굴·개발해 연구 단계 또는 비임상, 임상 개발 초기에 다국적 제약사나 대기업에 대한 기술 수출을 모델로 창업한다. 이처럼 단기간에 성과물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인데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R&D 지원이 중장기 관점에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아쉬움이다. 박 대표는 “정부가 긴 호흡으로 바이오 산업을 꾸준히 육성하고 지원해야 하는데 정부의 바이오 R&D 지원 과제의 경우 대부분 2년 이내의 성과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용화 제품을 지원하는데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바이오사에 대한 단기 지원이 신약 개발 과정의 특징에 비춰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얘기다.그는 거듭 “정부의 지원이 단기간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R&D 자금을 주로 지원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을 받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책 현실화를 주문했다. 호주정부가 신약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매출이 미미한 벤처들이 R&D와 임상시험에 투자한 금액의 40% 가량을 세제혜택을 통해 기업에 돌려주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지속적인 R&D를 유도하기 위해 이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제안이다. 그는 “정보기술(IT) 산업은 제품 수명 주기가 1년 정도로 짧아 투자금에 대한 단기 회수가 가능할 수도 있으나 제약업 등 바이오 산업은 안정성 평가가 철저해 약 10년가량의 개발·검증 기간이 필수적”이라며 “물론 약물이 출시돼 시장에서 성공하게 되면 수익창출 능력이 10년 이상 지속된다”고 비교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 벤처와 대학, 정부 출연 연구원 간 협력을 강조하며 “정부가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원에 주는 기초연구 지원 과제조차도 단기 상용화 성과 등을 강조하고 있어 연구 결과물이 수요자인 바이오 벤처의 기술 수준에 부합하지 않고 재현성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기업이 기초연구 결과를 상용화로 연결하기가 매우 어려워 기업의 R&D 혁신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목표물)을 연구하고 필요하면 신약 물질에 대한 기초연구도 필수적”이라며 “이는 절대로 기업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Ymax-ABL)와 면역세포 관여 이중항체 기술(ALiCE)로 우수한 개발후보 항체를 발굴했는데 이 기술이 빛을 보려면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 연구와 필요한 경우 신약물질에 대한 기초연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창업 경험을 들며 후발 바이오 벤처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개발 초기 단계에서도 수 백억원을 받을 수 있고 물질이 새롭고 1등급(first-in-class)인 혁신 신약이라며 수 조원도 가능하다”며 “타깃팅을 잘 하고 신약물질을 확보하며 이후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과 정부 출연연을 거쳐 창업한 스토리를 들려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국내 기업의 미국 연구소에서 8년 간 근무하며 분자생물학을 터득한 뒤 1993년 귀국해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처음으로 시판 허가를 받으며 막 떠오르기 시작한 항체 의약품 연구를 했어요. 하지만 많은 기술이 특허가 강력하게 보호돼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항체 의약품의 원재료인 라이브러리를 확보한 회사도 없어 어려움이 더 켰죠. ‘기반 기술 마련이 급선무’라는 생각에 2005년 출연연으로 이직했는데 혁신 신약 개발에 많은 자금과 첨단장비,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2014년 연구원 창업에 도전했지요.” 그는 처음에는 자금 부족으로 연구원과 공간 확보가 매우 어려워 소수 인력으로 외부 용역을 수행하며 연구 자금을 마련하고 기반기술을 고도화하며 이후 수 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에도 대형 제약사가 특허가 풀린 제네릭 의약품 개발이나 복제약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며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들 못지 않게 잠재력이 큰 바이오 벤처도 많은데 정부의 중장기적 지원이 맞물리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He is.. 서울대 미생물학과에서 학·석사를 한 뒤 LG생명과학(당시 럭키화학) 미국 현지 연구소에서 근무할 때인 1999년 시애틀의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바이러스학 박사를 받았다. 1993년 귀국한 뒤 항체 의약품 연구를 하다가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2005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제어연구센터로 이직한다. 하지만 혁신 신약 개발에는 창업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2014년 연구원 창업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창업해 면역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000억종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보유…국내 면역 항암제 개발 선도상반기 호주 임상1상 돌입..이르면 3~4년 내 30%대 가격에 출시 목표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한 연구원이 현미경을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와이바이오로직스는 경쟁력이 큰 항체 발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약 1,000억 종류의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라이브러리에서 약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 항체 신약의 후보물질을 발굴해낸다.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암세포 제거를 목표하나 정상세포도 같이 파괴하며 여러 부작용을 유발한다. 항체 의약품은 암세포에 의해 망가진 면역 기능을 정상화시켜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환경을 만든다. 항암제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영우 대표는 “항체라이브러리를 통한 항체 의약품 개발 방법은 2018년 노벨화학상을 통해서도 필요성이 확인되었다”며 “국제 학회에 참석해서 최근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많은 논문을 학습해 항체신약 후보 물질을 선정하고 이를 항체 라이브러리에서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올해 임상 실험을 진행하는 Anti-PD-1 항체의약품(개발명 YBL-006)은 이 과정을 통해 발굴된 것이다. 앞서 이같은 면역항암제 중 하나인 옵디보(Opdivo)의 개발자가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고도 소개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면역항암제 분야의 차세대 기술인 이중항체 분야에서 획기적인 면역세포관여 이중항체(T cell engager) 기술인 앨리스(Antibody-Like Cell Engager) 플랫폼을 개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이중항체 형태 중 가장 인간 고유 항체와 가까워 체내에서 항체치료제를 병원균으로 인식해 면역작용으로 소멸시킬 확률이 낮아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벤처캐피털의 관심이 이어지며 총 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박 대표는 “2014년 창업당시 직원이 10여명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석·박사를 신규채용하며 70명 수준으로 늘었다”며 “2016년까지 약 1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뒤 2018년도에 약 370억원을 추가 유치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싶다”며 “정부가 과감한 발상 전환과 함께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면 혁신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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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론직설]“바이오 투자는 긴 호흡 필요...정부 R&D 지원도 중장기 관점 접근을”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신약물질 발굴서 연구·임상까지는 최소한 10년은 필요벤처 혼자 감당 어려워...대학·출연硏 등과 협력 절실R&D·임상 투자금 40% 돌려주는 호주사례 참고할 만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바이오 벤처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과제가 2년 이내의 단기 성과를 요구한다”며 정책 현실화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며 바이오생명과학은 가장 유망한 미래 산업 분야로 꼽힌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좌우할 인공지능 분야보다 시장이 더 크다고 거론될 정도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약 1,300조원의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나 아직까지 세계시장에서 블록버스터급으로 성공한 것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30년 이상 바이오 외길을 걸으며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의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박영우(64·사진)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만나 바이오생명과학 시장이 발전하기 위한 제반 과제를 짚어봤다.우선 그는 “최근 국내 바이오 벤처들이 혁신 신약에 대한 타깃팅도 잘하고 우수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해 우수한 신약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몇년 전부터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도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대규모 기술이전 실적을 만들어내고 최근에는 조 단위 기술 수출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 분야에 대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벤처캐피털의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도 이 때문이다.이 때 신약 연구개발(R&D)을 하는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는 혁신 신약 물질을 발굴·개발해 연구 단계 또는 비임상, 임상 개발 초기에 다국적 제약사나 대기업에 대한 기술 수출을 모델로 창업한다. 이처럼 단기간에 성과물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인데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의 R&D 지원이 중장기 관점에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아쉬움이다. 박 대표는 “정부가 긴 호흡으로 바이오 산업을 꾸준히 육성하고 지원해야 하는데 정부의 바이오 R&D 지원 과제의 경우 대부분 2년 이내의 성과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용화 제품을 지원하는데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바이오사에 대한 단기 지원이 신약 개발 과정의 특징에 비춰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얘기다.그는 거듭 “정부의 지원이 단기간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R&D 자금을 주로 지원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을 받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책 현실화를 주문했다. 호주정부가 신약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매출이 미미한 벤처들이 R&D와 임상시험에 투자한 금액의 40% 가량을 세제혜택을 통해 기업에 돌려주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지속적인 R&D를 유도하기 위해 이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의 제안이다. 그는 “정보기술(IT) 산업은 제품 수명 주기가 1년 정도로 짧아 투자금에 대한 단기 회수가 가능할 수도 있으나 제약업 등 바이오 산업은 안정성 평가가 철저해 약 10년가량의 개발·검증 기간이 필수적”이라며 “물론 약물이 출시돼 시장에서 성공하게 되면 수익창출 능력이 10년 이상 지속된다”고 비교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바이오 벤처와 대학, 정부 출연 연구원 간 협력을 강조하며 “정부가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원에 주는 기초연구 지원 과제조차도 단기 상용화 성과 등을 강조하고 있어 연구 결과물이 수요자인 바이오 벤처의 기술 수준에 부합하지 않고 재현성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기업이 기초연구 결과를 상용화로 연결하기가 매우 어려워 기업의 R&D 혁신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목표물)을 연구하고 필요하면 신약 물질에 대한 기초연구도 필수적”이라며 “이는 절대로 기업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Ymax-ABL)와 면역세포 관여 이중항체 기술(ALiCE)로 우수한 개발후보 항체를 발굴했는데 이 기술이 빛을 보려면 기초 분야인 혁신 신약 타깃 연구와 필요한 경우 신약물질에 대한 기초연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창업 경험을 들며 후발 바이오 벤처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개발 초기 단계에서도 수 백억원을 받을 수 있고 물질이 새롭고 1등급(first-in-class)인 혁신 신약이라며 수 조원도 가능하다”며 “타깃팅을 잘 하고 신약물질을 확보하며 이후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과 정부 출연연을 거쳐 창업한 스토리를 들려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국내 기업의 미국 연구소에서 8년 간 근무하며 분자생물학을 터득한 뒤 1993년 귀국해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처음으로 시판 허가를 받으며 막 떠오르기 시작한 항체 의약품 연구를 했어요. 하지만 많은 기술이 특허가 강력하게 보호돼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항체 의약품의 원재료인 라이브러리를 확보한 회사도 없어 어려움이 더 켰죠. ‘기반 기술 마련이 급선무’라는 생각에 2005년 출연연으로 이직했는데 혁신 신약 개발에 많은 자금과 첨단장비,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2014년 연구원 창업에 도전했지요.” 그는 처음에는 자금 부족으로 연구원과 공간 확보가 매우 어려워 소수 인력으로 외부 용역을 수행하며 연구 자금을 마련하고 기반기술을 고도화하며 이후 수 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에도 대형 제약사가 특허가 풀린 제네릭 의약품 개발이나 복제약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며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들 못지 않게 잠재력이 큰 바이오 벤처도 많은데 정부의 중장기적 지원이 맞물리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He is.. 서울대 미생물학과에서 학·석사를 한 뒤 LG생명과학(당시 럭키화학) 미국 현지 연구소에서 근무할 때인 1999년 시애틀의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바이러스학 박사를 받았다. 1993년 귀국한 뒤 항체 의약품 연구를 하다가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2005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제어연구센터로 이직한다. 하지만 혁신 신약 개발에는 창업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2014년 연구원 창업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창업해 면역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000억종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보유…국내 면역 항암제 개발 선도상반기 호주 임상1상 돌입..이르면 3~4년 내 30%대 가격에 출시 목표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한 연구원이 현미경을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와이바이오로직스와이바이오로직스는 경쟁력이 큰 항체 발굴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찾아내고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약 1,000억 종류의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라이브러리에서 약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 항체 신약의 후보물질을 발굴해낸다.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암세포 제거를 목표하나 정상세포도 같이 파괴하며 여러 부작용을 유발한다. 항체 의약품은 암세포에 의해 망가진 면역 기능을 정상화시켜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환경을 만든다. 항암제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영우 대표는 “항체라이브러리를 통한 항체 의약품 개발 방법은 2018년 노벨화학상을 통해서도 필요성이 확인되었다”며 “국제 학회에 참석해서 최근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많은 논문을 학습해 항체신약 후보 물질을 선정하고 이를 항체 라이브러리에서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올해 임상 실험을 진행하는 Anti-PD-1 항체의약품(개발명 YBL-006)은 이 과정을 통해 발굴된 것이다. 앞서 이같은 면역항암제 중 하나인 옵디보(Opdivo)의 개발자가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고도 소개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면역항암제 분야의 차세대 기술인 이중항체 분야에서 획기적인 면역세포관여 이중항체(T cell engager) 기술인 앨리스(Antibody-Like Cell Engager) 플랫폼을 개발, 다양한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이중항체 형태 중 가장 인간 고유 항체와 가까워 체내에서 항체치료제를 병원균으로 인식해 면역작용으로 소멸시킬 확률이 낮아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벤처캐피털의 관심이 이어지며 총 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박 대표는 “2014년 창업당시 직원이 10여명이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석·박사를 신규채용하며 70명 수준으로 늘었다”며 “2016년까지 약 1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뒤 2018년도에 약 370억원을 추가 유치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면역 항암제 항체신약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싶다”며 “정부가 과감한 발상 전환과 함께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면 혁신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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