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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개발에 올인한 와이바이오로직스 “항체 라이브러리·이중항체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도전”
2007년 회사 설립 이후 항체 개발에 ‘올인’한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이중항체 플랫폼을 이용한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환자의 반응률이 높고 효능도 뛰어난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해 미충족 수요를 공략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이중항체 플랫폼인 ‘앨리스(ALiCE)’는 한 쪽은 T세포와, 다른 한 쪽은 암세포와 결합한다 “저희의 T세포 이중항체는 면역항암제와 CAR-T의 장점을 합쳤다고 보면 됩니다. 암세포를 막는 수비수와 공격수가 힘을 합친 셈이죠.”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중항체 플랫폼인 ‘앨리스(ALiCE)’를 이렇게 설명했다.앨리스는 한 쪽은 T세포를, 다른 한 쪽은 암세포와 결합하는 형태다. T세포가 공격수라면 암세포를 잡는 항체는 상대팀의 발 빠른 공격수를 전담 마커하는 수비수다. 암세포를 T세포에 가까이 위치시킨 뒤 T세포를 활성화시키면 사이토카인, 인터루킨 등 T세포가 분비하는 방어물질들이 암세포를 공격한다.‘2:1 법칙’ ‘결합력 최적화’로 안전한 이중항체 확보최근 항암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CAR-T는 T세포에 암세포와 결합하는 항체를 발현시키는 원리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반응률이나 예후가 좋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해야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그에 비해 이중항체는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오프 더 셸프(off the shelf·기성품)’ 치료제다. 박 대표는 “CAR-T의 효능은 유지하면서 저렴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 대표가 이렇게 앨리스를 자신있게 소개하기까지는 10여 년간의 시행착오가 있었다.이중항체만 해도 여러 가지 구조가 있다. 항체의 ‘두 팔’로 묘사되는 가변영역 두 곳을 서로 다른 결합부위로 구성하는 것이 대표적이다.와이바이오로직스 역시 처음에는 이런 형태로 제작했다. 하지만 효능이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았다. 암세포를 잡는 쪽의 결합력이 예상보다 약했던 것. 실험 결과를 본 박 대표는 암세포 결합 부위를 2단으로 쌓아 올렸다. 한 쪽 팔이 더 길게 뻗은 비대칭 항체를 제작한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성공적이었다. 박 대표는 암 세포와 T세포의 결합 부위를 2대 1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효능이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문제는 비대칭 항체를 만드는 것이 매우 까다롭다는 점이었다. 박 대표는 “생산 과정에서 항체들이 엉겨붙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지금과 같은 구조를 설계하게 됐다”고 말했다.앨리스 플랫폼으로 제작된 이중항체는 가변 영역, 즉 두 팔은 암세포 결합부위가, 불변영역의 자리에는 T세포 결합부위가 위치한다. 항체에 결합한 T세포와 암세포의 거리부터 가장 안전한 결합력까지 모두 계산해서 설계한 결과다.박 대표는 “T세포는 강력한 무기인 만큼, 자칫 잘못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앨리스 플랫폼에서는 T세포에 결합하는 항체의 친화도를 조금 떨어뜨려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1000억 개 항체 개발 가능한 라이브러리…기술이전으로 이어져이렇게 항체의 구조나 친화성 등을 자유롭게 조절해가며 실험할 수 있었던 것은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라이브러리 ‘Ymax- ABL’ 덕분이다. 항체의 가변영역을 코딩하고 있는 유전자는 V, D, J라는 세 개의 영역으로 세분화된다. 이 세 영역의 유전자 조합으로 다양한 항체가 만들어진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사람의 B세포에서 항체 유전자를 영역별로 분할해 추출했다. 이 후 실험실에서 타깃 단백질에 맞는 조합을 찾아 제작하면 원하는 항체를 얻을 수 있다. 박 대표는 “구조를 최적화하는 과정까지 거 치면 약 1000억 가지의 항체를 제작할 수 있다”며 “인간항체 유전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원성도 매우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라이브러리와 이중항체 플랫폼이라는 두 가지 핵심기술을 무기로 국내외 기업들과 기술이전 및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지난 7월 6일에는 프랑스의 3대 제약사 중 하나인 피에르파브르에 면역항암제인 ‘YBL-003’을 기술이전했다. 선급금, 단계별 성과금,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을 포함해 1164억 원 규모다. 전임상에 들어가기 이전인 초기 단계에 이 정도 규모의 딜이 일어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앨리스 플랫폼으로 개발한 이중항체 ‘YBL- 013’은 올해 1월 중국의 3D메디슨에 총 952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박 대표는 “항체약물접합(ADC)이나 CAR-T 등 항체를 이용하는 모달리티를 개발하는 기업과도 공동연구나 기술이전이 가능하다”며 “우리가 개발한 면역항암제와 항암바이러스, 치밀한 암 조직을 느슨하게 만드는 약물과의 병용치료도 고려하고 있어 다른 기업과 협력관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현재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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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iologics Sets out to Develop Bispecific Antibody Drug
Development of Y-shaped format similar to that of human antibodies using its proprietary platform, ALiCEStronger cancer cell binding force for increased effectiveness Set to pursue commercialization of the bispecific antibody in full swing after conducting clinical trials in Korea, U.S., etc. Exported the technology to China for KRW 95 B “Whether the bispecific antibody used in anticancer drugs can be mass-produced is absolutely crucial. Anticancer drugs derived using the bispecific antibody platform, ALiCE, designed by Y-Biologics present favorable conditions for mass production around the world, so once they are commercialized, it will revolutionize cancer treatment.” In a recent interview with Maeil Business Newspaper, Young Woo Park, CEO of Y-Biologics, headquartered in Yuseong-gu, Daejeon, said, “ALiCE is the core cancer treatment technology platform of our company. It is possible to overcome the weaknesses (e.g., low response rate) of existing immuno-oncology drugs, the limitations (high cost, side effects, and mass production restrictions) of CAR-T therapeutics, and the weaknesses (excessively short half-life, high chance of side effects) of the existing bispecific T cell engagers and even satisfy the unmet medical needs.” He continued, “It is designed to have a structure similar to that of human antibodies to be suitable for mass production, so it will be possible to lower the production cost. [...] As a result, when it is commercialized, it will dramatically reduce the medical costs for patients.” ALiCE is a proprietary technology of Y-Biologics that has been patented in the United States. Four related patents have been registered in the U.S. and patent applications are being reviewed in seven countries including Korea. The bispecific antibody based on ALiCE has a unique 2 by 1 format, and it has a Y shape similar to that of human antibodies. The two arms bind to cancer antigens, and the leg binds to a T cell, which is an immune cell. Although ALiCE-based bispecific antibody binds to T cells in the bloodstream, it does not sufficiently activate T cells. In contrast, on the surface of cancer cells, the two antibodies in the upper part of the Y shape, which are different regions on the bispecific antibody, bind tightly to sufficiently elevate T cell activity. That is, it maximizes the therapeutic effectiveness only against cancer cells, while minimizing side effects caused by excessive T cell activation. “ALiCE-based bispecific antibody successfully increases the binding affinity to cancer antigens by 50 to 100 times more than that of existing antibodies. When administered intravenously, most of the bispecific antibodies bind to cancer cells, without causing unnecessary activation of T cells in the bloodstream, said CEO Park. In other words, due to the structural characteristics, the antibody becomes concentrated around cancer antigens, and the antibody is activated only around a tumor. In addition to these strengths, the innovativeness of the ALiCE platform lies in its excellent safety in the bloodstream. The effectiveness of the bispecific antibodies of Y-Biologics, which are in a Y shape, or in a two by one format, lasts longer than the existing forms that have been commercialized. Because they have a longer half-life in the bloodstream, excretion by the kidneys is minimized. However, it has a shorter half-life in the blood than an IgG-type antibody, so there is a reduced chance of side effects from the drug residing in the bloodstream for too long. Y-Biologics’ pipelines concerning bispecific antibodies are YBL-013 and YBL-018. YBL-013, in particular, was licensed out to 3D Medicines, a partner company headquarters in China, for KRW 95.2 billion in December last year. In the case of YBL-018, the company is pursuing open innovation by obtaining technologies. CEO Park said, “The rights to use YBL-013, an ALiCE-based bispecific antibody, in China was granted to 3D Medicines last year.” Y-Biologics boasts the largest human antibody library in Korea. It contains 100 billion different antibody genes, helping prominent domestic companies develop first-in-class drugs. CEO Park explained, “We were able to continue exporting our technology through joint R&D with leading domestic and foreign companies such as Pierre Fabre, one of the three largest pharmaceutical companies in France.” Regarding the goal, he said, "We will make sure we succeed in commercializing a first-in-class bispecific antibody-based anticancer drug. [...] The current monoclonal antibody YBL-006 will also undergo a Phase 2 clinical trial next year, and we willl endeavor to discover new drug substances for immuno-therapy drugs and enter the clinical trial phase. Maeil Business Newspaper [Si Gyu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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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로직스 "이중항체 항암제 도전"
자체보유 플랫폼 `ALiCE` 활용인간항체와 유사한 Y자형 개발암세포 결합력 강화, 치료효과↑조만간 한국·미국 등서 임상후이중항체 본격 상용화 추진中에 950억 수출 등 협업 활발 "항암제에 쓰이는 이중항체는 대량생산이 가능한지가 매우 중요하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디자인한 이중항체 플랫폼 'ALiCE'를 이용한 항암제는 전 세계에서 대량생산이 유리하기 때문에 상업화가 이뤄진다면 암 치료계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다." 대전시 유성구에 본사를 둔 와이바이오로직스의 박영우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ALiCE는 우리 회사의 핵심이 되는 암 치료 원천 기술 플랫폼"이라며 "기존 면역항암제의 단점(낮은 반응률), CAR-T 치료제의 한계(높은 가격·부작용·대량생산 불가), 기존 T세포 이중항체의 약점(너무 낮은 반감기·높은 부작용)을 모두 극복해냄과 동시에 지금껏 충족하지 못한 의학적 수요까지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량생산이 적합하도록 인간 항체와 유사한 구조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덕분에 향후 상업화가 이뤄진다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큰 폭으로 경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ALiCE는 미국에 특허가 등록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원천 기술이다. 현재 미국에서 관련 특허 4건이 등록됐으며 한국을 비롯한 7개국에서 특허 심사를 받고 있다. ALiCE에 기반한 이중항체는 2대1의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인간 항체와 유사한 Y자 모양이다. Y자형의 두 개 팔은 암 항원에 결합하고, 일자 다리 부분은 면역세포인 T세포에 결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ALiCE 기반 이중항체는 혈중의 T세포에는 결합하더라도 T세포를 충분히 활성화하지 않는다. 반면 암세포 표면에서는 이중항체의 다른 부위인 Y자 윗부분의 두 항체가 단단히 결합해 T세포 활성도를 충분히 높여준다. 따라서 T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 대해서만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의미다. 박 대표는 "ALiCE 기반 이중항체는 암 항원에 대한 항체의 결합력을 기존 항체보다 50~100배 이상 성공적으로 높인다"며 "정맥 투여 시 이중항체 대부분이 암세포와 결합할 수 있게 유도해 혈중에서 불필요하게 T세포가 활성화하는 것을 막는다"고 말했다. 구조적인 특성상 암 항원 쪽으로 항체가 몰려 종양 주변에서만 항체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ALiCE 플랫폼의 혁신성은 이러한 강점 외에도 혈중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점에 있다. 이 회사 이중항체는 Y자 모양의 2대1 형태로, 현재 상용화된 형태에 비해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 혈중에서 약물이 사라지는 반감기가 더 길어 신장에서의 배출을 최소화한다. 하지만 또 다른 일반 항체인 IgG 형태 항체보다는 혈중 반감기가 짧은데, 이는 오히려 긴 반감기 때문에 혈중에서 약물이 오래 잔존해 부작용이 생길 여지를 상대적으로 줄인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이중항체 관련 파이프라인은 YBL-013, YBL-018이 대표적이다. 이 중 YBL-013은 파트너사인 중국 3D메디슨에 지난해 12월 952억원 규모 기술수출을 이끌어낸 바 있다. YBL-018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내부 자원을 공유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네오이뮨텍과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YBL-013은 ALiCE 기반 이중항체를 중국에서만 쓸 수 있는 권리를 지난해 3D메디슨에 준 것"이라며 "차후 임상 데이터 등 진행 상황을 와이바이오로직스가 파악해 한국과 미국 등에서 벌일 임상 1상에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대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곳이다. 1000억종의 서로 다른 항체 유전자를 갖고 있어 국내 유수 회사들이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프랑스 3대 제약사인 피에르파브르 등 국내외 유수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기술수출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표에 대해선 "혁신적인 이중항체 기반의 항암제를 상업화하는 데 반드시 성공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단일클론항체 YBL-006도 내년에 임상 2상을 진행하는데, 신규 면역항암항체 신약 물질 발굴과 임상 진입을 지속적으로 노리겠다"고 밝혔다. 메일경제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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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개발에 올인한 와이바이오로직스 “항체 라이브러리·이중항체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도전”
2007년 회사 설립 이후 항체 개발에 ‘올인’한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이중항체 플랫폼을 이용한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환자의 반응률이 높고 효능도 뛰어난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해 미충족 수요를 공략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이중항체 플랫폼인 ‘앨리스(ALiCE)’는 한 쪽은 T세포와, 다른 한 쪽은 암세포와 결합한다 “저희의 T세포 이중항체는 면역항암제와 CAR-T의 장점을 합쳤다고 보면 됩니다. 암세포를 막는 수비수와 공격수가 힘을 합친 셈이죠.”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중항체 플랫폼인 ‘앨리스(ALiCE)’를 이렇게 설명했다.앨리스는 한 쪽은 T세포를, 다른 한 쪽은 암세포와 결합하는 형태다. T세포가 공격수라면 암세포를 잡는 항체는 상대팀의 발 빠른 공격수를 전담 마커하는 수비수다. 암세포를 T세포에 가까이 위치시킨 뒤 T세포를 활성화시키면 사이토카인, 인터루킨 등 T세포가 분비하는 방어물질들이 암세포를 공격한다.‘2:1 법칙’ ‘결합력 최적화’로 안전한 이중항체 확보최근 항암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CAR-T는 T세포에 암세포와 결합하는 항체를 발현시키는 원리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반응률이나 예후가 좋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해야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그에 비해 이중항체는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오프 더 셸프(off the shelf·기성품)’ 치료제다. 박 대표는 “CAR-T의 효능은 유지하면서 저렴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 대표가 이렇게 앨리스를 자신있게 소개하기까지는 10여 년간의 시행착오가 있었다.이중항체만 해도 여러 가지 구조가 있다. 항체의 ‘두 팔’로 묘사되는 가변영역 두 곳을 서로 다른 결합부위로 구성하는 것이 대표적이다.와이바이오로직스 역시 처음에는 이런 형태로 제작했다. 하지만 효능이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았다. 암세포를 잡는 쪽의 결합력이 예상보다 약했던 것. 실험 결과를 본 박 대표는 암세포 결합 부위를 2단으로 쌓아 올렸다. 한 쪽 팔이 더 길게 뻗은 비대칭 항체를 제작한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성공적이었다. 박 대표는 암 세포와 T세포의 결합 부위를 2대 1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효능이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문제는 비대칭 항체를 만드는 것이 매우 까다롭다는 점이었다. 박 대표는 “생산 과정에서 항체들이 엉겨붙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지금과 같은 구조를 설계하게 됐다”고 말했다.앨리스 플랫폼으로 제작된 이중항체는 가변 영역, 즉 두 팔은 암세포 결합부위가, 불변영역의 자리에는 T세포 결합부위가 위치한다. 항체에 결합한 T세포와 암세포의 거리부터 가장 안전한 결합력까지 모두 계산해서 설계한 결과다.박 대표는 “T세포는 강력한 무기인 만큼, 자칫 잘못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앨리스 플랫폼에서는 T세포에 결합하는 항체의 친화도를 조금 떨어뜨려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1000억 개 항체 개발 가능한 라이브러리…기술이전으로 이어져이렇게 항체의 구조나 친화성 등을 자유롭게 조절해가며 실험할 수 있었던 것은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라이브러리 ‘Ymax- ABL’ 덕분이다. 항체의 가변영역을 코딩하고 있는 유전자는 V, D, J라는 세 개의 영역으로 세분화된다. 이 세 영역의 유전자 조합으로 다양한 항체가 만들어진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사람의 B세포에서 항체 유전자를 영역별로 분할해 추출했다. 이 후 실험실에서 타깃 단백질에 맞는 조합을 찾아 제작하면 원하는 항체를 얻을 수 있다. 박 대표는 “구조를 최적화하는 과정까지 거 치면 약 1000억 가지의 항체를 제작할 수 있다”며 “인간항체 유전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원성도 매우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라이브러리와 이중항체 플랫폼이라는 두 가지 핵심기술을 무기로 국내외 기업들과 기술이전 및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지난 7월 6일에는 프랑스의 3대 제약사 중 하나인 피에르파브르에 면역항암제인 ‘YBL-003’을 기술이전했다. 선급금, 단계별 성과금,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을 포함해 1164억 원 규모다. 전임상에 들어가기 이전인 초기 단계에 이 정도 규모의 딜이 일어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앨리스 플랫폼으로 개발한 이중항체 ‘YBL- 013’은 올해 1월 중국의 3D메디슨에 총 952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박 대표는 “항체약물접합(ADC)이나 CAR-T 등 항체를 이용하는 모달리티를 개발하는 기업과도 공동연구나 기술이전이 가능하다”며 “우리가 개발한 면역항암제와 항암바이러스, 치밀한 암 조직을 느슨하게 만드는 약물과의 병용치료도 고려하고 있어 다른 기업과 협력관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현재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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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로직스 "이중항체 항암제 도전"
자체보유 플랫폼 `ALiCE` 활용인간항체와 유사한 Y자형 개발암세포 결합력 강화, 치료효과↑조만간 한국·미국 등서 임상후이중항체 본격 상용화 추진中에 950억 수출 등 협업 활발 "항암제에 쓰이는 이중항체는 대량생산이 가능한지가 매우 중요하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디자인한 이중항체 플랫폼 'ALiCE'를 이용한 항암제는 전 세계에서 대량생산이 유리하기 때문에 상업화가 이뤄진다면 암 치료계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다." 대전시 유성구에 본사를 둔 와이바이오로직스의 박영우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ALiCE는 우리 회사의 핵심이 되는 암 치료 원천 기술 플랫폼"이라며 "기존 면역항암제의 단점(낮은 반응률), CAR-T 치료제의 한계(높은 가격·부작용·대량생산 불가), 기존 T세포 이중항체의 약점(너무 낮은 반감기·높은 부작용)을 모두 극복해냄과 동시에 지금껏 충족하지 못한 의학적 수요까지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량생산이 적합하도록 인간 항체와 유사한 구조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덕분에 향후 상업화가 이뤄진다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큰 폭으로 경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ALiCE는 미국에 특허가 등록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원천 기술이다. 현재 미국에서 관련 특허 4건이 등록됐으며 한국을 비롯한 7개국에서 특허 심사를 받고 있다. ALiCE에 기반한 이중항체는 2대1의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인간 항체와 유사한 Y자 모양이다. Y자형의 두 개 팔은 암 항원에 결합하고, 일자 다리 부분은 면역세포인 T세포에 결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ALiCE 기반 이중항체는 혈중의 T세포에는 결합하더라도 T세포를 충분히 활성화하지 않는다. 반면 암세포 표면에서는 이중항체의 다른 부위인 Y자 윗부분의 두 항체가 단단히 결합해 T세포 활성도를 충분히 높여준다. 따라서 T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 대해서만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의미다. 박 대표는 "ALiCE 기반 이중항체는 암 항원에 대한 항체의 결합력을 기존 항체보다 50~100배 이상 성공적으로 높인다"며 "정맥 투여 시 이중항체 대부분이 암세포와 결합할 수 있게 유도해 혈중에서 불필요하게 T세포가 활성화하는 것을 막는다"고 말했다. 구조적인 특성상 암 항원 쪽으로 항체가 몰려 종양 주변에서만 항체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ALiCE 플랫폼의 혁신성은 이러한 강점 외에도 혈중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점에 있다. 이 회사 이중항체는 Y자 모양의 2대1 형태로, 현재 상용화된 형태에 비해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 혈중에서 약물이 사라지는 반감기가 더 길어 신장에서의 배출을 최소화한다. 하지만 또 다른 일반 항체인 IgG 형태 항체보다는 혈중 반감기가 짧은데, 이는 오히려 긴 반감기 때문에 혈중에서 약물이 오래 잔존해 부작용이 생길 여지를 상대적으로 줄인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이중항체 관련 파이프라인은 YBL-013, YBL-018이 대표적이다. 이 중 YBL-013은 파트너사인 중국 3D메디슨에 지난해 12월 952억원 규모 기술수출을 이끌어낸 바 있다. YBL-018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내부 자원을 공유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네오이뮨텍과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YBL-013은 ALiCE 기반 이중항체를 중국에서만 쓸 수 있는 권리를 지난해 3D메디슨에 준 것"이라며 "차후 임상 데이터 등 진행 상황을 와이바이오로직스가 파악해 한국과 미국 등에서 벌일 임상 1상에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대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곳이다. 1000억종의 서로 다른 항체 유전자를 갖고 있어 국내 유수 회사들이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프랑스 3대 제약사인 피에르파브르 등 국내외 유수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기술수출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표에 대해선 "혁신적인 이중항체 기반의 항암제를 상업화하는 데 반드시 성공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단일클론항체 YBL-006도 내년에 임상 2상을 진행하는데, 신규 면역항암항체 신약 물질 발굴과 임상 진입을 지속적으로 노리겠다"고 밝혔다. 메일경제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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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개발에 올인한 와이바이오로직스 “항체 라이브러리·이중항체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도전”
2007년 회사 설립 이후 항체 개발에 ‘올인’한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이중항체 플랫폼을 이용한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환자의 반응률이 높고 효능도 뛰어난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해 미충족 수요를 공략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이중항체 플랫폼인 ‘앨리스(ALiCE)’는 한 쪽은 T세포와, 다른 한 쪽은 암세포와 결합한다 “저희의 T세포 이중항체는 면역항암제와 CAR-T의 장점을 합쳤다고 보면 됩니다. 암세포를 막는 수비수와 공격수가 힘을 합친 셈이죠.”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중항체 플랫폼인 ‘앨리스(ALiCE)’를 이렇게 설명했다.앨리스는 한 쪽은 T세포를, 다른 한 쪽은 암세포와 결합하는 형태다. T세포가 공격수라면 암세포를 잡는 항체는 상대팀의 발 빠른 공격수를 전담 마커하는 수비수다. 암세포를 T세포에 가까이 위치시킨 뒤 T세포를 활성화시키면 사이토카인, 인터루킨 등 T세포가 분비하는 방어물질들이 암세포를 공격한다.‘2:1 법칙’ ‘결합력 최적화’로 안전한 이중항체 확보최근 항암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CAR-T는 T세포에 암세포와 결합하는 항체를 발현시키는 원리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반응률이나 예후가 좋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해야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그에 비해 이중항체는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오프 더 셸프(off the shelf·기성품)’ 치료제다. 박 대표는 “CAR-T의 효능은 유지하면서 저렴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 대표가 이렇게 앨리스를 자신있게 소개하기까지는 10여 년간의 시행착오가 있었다.이중항체만 해도 여러 가지 구조가 있다. 항체의 ‘두 팔’로 묘사되는 가변영역 두 곳을 서로 다른 결합부위로 구성하는 것이 대표적이다.와이바이오로직스 역시 처음에는 이런 형태로 제작했다. 하지만 효능이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았다. 암세포를 잡는 쪽의 결합력이 예상보다 약했던 것. 실험 결과를 본 박 대표는 암세포 결합 부위를 2단으로 쌓아 올렸다. 한 쪽 팔이 더 길게 뻗은 비대칭 항체를 제작한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성공적이었다. 박 대표는 암 세포와 T세포의 결합 부위를 2대 1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효능이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문제는 비대칭 항체를 만드는 것이 매우 까다롭다는 점이었다. 박 대표는 “생산 과정에서 항체들이 엉겨붙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지금과 같은 구조를 설계하게 됐다”고 말했다.앨리스 플랫폼으로 제작된 이중항체는 가변 영역, 즉 두 팔은 암세포 결합부위가, 불변영역의 자리에는 T세포 결합부위가 위치한다. 항체에 결합한 T세포와 암세포의 거리부터 가장 안전한 결합력까지 모두 계산해서 설계한 결과다.박 대표는 “T세포는 강력한 무기인 만큼, 자칫 잘못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앨리스 플랫폼에서는 T세포에 결합하는 항체의 친화도를 조금 떨어뜨려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1000억 개 항체 개발 가능한 라이브러리…기술이전으로 이어져이렇게 항체의 구조나 친화성 등을 자유롭게 조절해가며 실험할 수 있었던 것은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라이브러리 ‘Ymax- ABL’ 덕분이다. 항체의 가변영역을 코딩하고 있는 유전자는 V, D, J라는 세 개의 영역으로 세분화된다. 이 세 영역의 유전자 조합으로 다양한 항체가 만들어진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사람의 B세포에서 항체 유전자를 영역별로 분할해 추출했다. 이 후 실험실에서 타깃 단백질에 맞는 조합을 찾아 제작하면 원하는 항체를 얻을 수 있다. 박 대표는 “구조를 최적화하는 과정까지 거 치면 약 1000억 가지의 항체를 제작할 수 있다”며 “인간항체 유전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원성도 매우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라이브러리와 이중항체 플랫폼이라는 두 가지 핵심기술을 무기로 국내외 기업들과 기술이전 및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지난 7월 6일에는 프랑스의 3대 제약사 중 하나인 피에르파브르에 면역항암제인 ‘YBL-003’을 기술이전했다. 선급금, 단계별 성과금,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을 포함해 1164억 원 규모다. 전임상에 들어가기 이전인 초기 단계에 이 정도 규모의 딜이 일어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앨리스 플랫폼으로 개발한 이중항체 ‘YBL- 013’은 올해 1월 중국의 3D메디슨에 총 952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박 대표는 “항체약물접합(ADC)이나 CAR-T 등 항체를 이용하는 모달리티를 개발하는 기업과도 공동연구나 기술이전이 가능하다”며 “우리가 개발한 면역항암제와 항암바이러스, 치밀한 암 조직을 느슨하게 만드는 약물과의 병용치료도 고려하고 있어 다른 기업과 협력관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현재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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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iologics Sets out to Develop Bispecific Antibody Drug
Development of Y-shaped format similar to that of human antibodies using its proprietary platform, ALiCEStronger cancer cell binding force for increased effectiveness Set to pursue commercialization of the bispecific antibody in full swing after conducting clinical trials in Korea, U.S., etc. Exported the technology to China for KRW 95 B “Whether the bispecific antibody used in anticancer drugs can be mass-produced is absolutely crucial. Anticancer drugs derived using the bispecific antibody platform, ALiCE, designed by Y-Biologics present favorable conditions for mass production around the world, so once they are commercialized, it will revolutionize cancer treatment.” In a recent interview with Maeil Business Newspaper, Young Woo Park, CEO of Y-Biologics, headquartered in Yuseong-gu, Daejeon, said, “ALiCE is the core cancer treatment technology platform of our company. It is possible to overcome the weaknesses (e.g., low response rate) of existing immuno-oncology drugs, the limitations (high cost, side effects, and mass production restrictions) of CAR-T therapeutics, and the weaknesses (excessively short half-life, high chance of side effects) of the existing bispecific T cell engagers and even satisfy the unmet medical needs.” He continued, “It is designed to have a structure similar to that of human antibodies to be suitable for mass production, so it will be possible to lower the production cost. [...] As a result, when it is commercialized, it will dramatically reduce the medical costs for patients.” ALiCE is a proprietary technology of Y-Biologics that has been patented in the United States. Four related patents have been registered in the U.S. and patent applications are being reviewed in seven countries including Korea. The bispecific antibody based on ALiCE has a unique 2 by 1 format, and it has a Y shape similar to that of human antibodies. The two arms bind to cancer antigens, and the leg binds to a T cell, which is an immune cell. Although ALiCE-based bispecific antibody binds to T cells in the bloodstream, it does not sufficiently activate T cells. In contrast, on the surface of cancer cells, the two antibodies in the upper part of the Y shape, which are different regions on the bispecific antibody, bind tightly to sufficiently elevate T cell activity. That is, it maximizes the therapeutic effectiveness only against cancer cells, while minimizing side effects caused by excessive T cell activation. “ALiCE-based bispecific antibody successfully increases the binding affinity to cancer antigens by 50 to 100 times more than that of existing antibodies. When administered intravenously, most of the bispecific antibodies bind to cancer cells, without causing unnecessary activation of T cells in the bloodstream, said CEO Park. In other words, due to the structural characteristics, the antibody becomes concentrated around cancer antigens, and the antibody is activated only around a tumor. In addition to these strengths, the innovativeness of the ALiCE platform lies in its excellent safety in the bloodstream. The effectiveness of the bispecific antibodies of Y-Biologics, which are in a Y shape, or in a two by one format, lasts longer than the existing forms that have been commercialized. Because they have a longer half-life in the bloodstream, excretion by the kidneys is minimized. However, it has a shorter half-life in the blood than an IgG-type antibody, so there is a reduced chance of side effects from the drug residing in the bloodstream for too long. Y-Biologics’ pipelines concerning bispecific antibodies are YBL-013 and YBL-018. YBL-013, in particular, was licensed out to 3D Medicines, a partner company headquarters in China, for KRW 95.2 billion in December last year. In the case of YBL-018, the company is pursuing open innovation by obtaining technologies. CEO Park said, “The rights to use YBL-013, an ALiCE-based bispecific antibody, in China was granted to 3D Medicines last year.” Y-Biologics boasts the largest human antibody library in Korea. It contains 100 billion different antibody genes, helping prominent domestic companies develop first-in-class drugs. CEO Park explained, “We were able to continue exporting our technology through joint R&D with leading domestic and foreign companies such as Pierre Fabre, one of the three largest pharmaceutical companies in France.” Regarding the goal, he said, "We will make sure we succeed in commercializing a first-in-class bispecific antibody-based anticancer drug. [...] The current monoclonal antibody YBL-006 will also undergo a Phase 2 clinical trial next year, and we willl endeavor to discover new drug substances for immuno-therapy drugs and enter the clinical trial phase. Maeil Business Newspaper [Si Gyu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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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로직스 "이중항체 항암제 도전"
자체보유 플랫폼 `ALiCE` 활용인간항체와 유사한 Y자형 개발암세포 결합력 강화, 치료효과↑조만간 한국·미국 등서 임상후이중항체 본격 상용화 추진中에 950억 수출 등 협업 활발 "항암제에 쓰이는 이중항체는 대량생산이 가능한지가 매우 중요하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디자인한 이중항체 플랫폼 'ALiCE'를 이용한 항암제는 전 세계에서 대량생산이 유리하기 때문에 상업화가 이뤄진다면 암 치료계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다." 대전시 유성구에 본사를 둔 와이바이오로직스의 박영우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ALiCE는 우리 회사의 핵심이 되는 암 치료 원천 기술 플랫폼"이라며 "기존 면역항암제의 단점(낮은 반응률), CAR-T 치료제의 한계(높은 가격·부작용·대량생산 불가), 기존 T세포 이중항체의 약점(너무 낮은 반감기·높은 부작용)을 모두 극복해냄과 동시에 지금껏 충족하지 못한 의학적 수요까지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량생산이 적합하도록 인간 항체와 유사한 구조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덕분에 향후 상업화가 이뤄진다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큰 폭으로 경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ALiCE는 미국에 특허가 등록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원천 기술이다. 현재 미국에서 관련 특허 4건이 등록됐으며 한국을 비롯한 7개국에서 특허 심사를 받고 있다. ALiCE에 기반한 이중항체는 2대1의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인간 항체와 유사한 Y자 모양이다. Y자형의 두 개 팔은 암 항원에 결합하고, 일자 다리 부분은 면역세포인 T세포에 결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ALiCE 기반 이중항체는 혈중의 T세포에는 결합하더라도 T세포를 충분히 활성화하지 않는다. 반면 암세포 표면에서는 이중항체의 다른 부위인 Y자 윗부분의 두 항체가 단단히 결합해 T세포 활성도를 충분히 높여준다. 따라서 T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 대해서만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의미다. 박 대표는 "ALiCE 기반 이중항체는 암 항원에 대한 항체의 결합력을 기존 항체보다 50~100배 이상 성공적으로 높인다"며 "정맥 투여 시 이중항체 대부분이 암세포와 결합할 수 있게 유도해 혈중에서 불필요하게 T세포가 활성화하는 것을 막는다"고 말했다. 구조적인 특성상 암 항원 쪽으로 항체가 몰려 종양 주변에서만 항체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ALiCE 플랫폼의 혁신성은 이러한 강점 외에도 혈중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점에 있다. 이 회사 이중항체는 Y자 모양의 2대1 형태로, 현재 상용화된 형태에 비해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 혈중에서 약물이 사라지는 반감기가 더 길어 신장에서의 배출을 최소화한다. 하지만 또 다른 일반 항체인 IgG 형태 항체보다는 혈중 반감기가 짧은데, 이는 오히려 긴 반감기 때문에 혈중에서 약물이 오래 잔존해 부작용이 생길 여지를 상대적으로 줄인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이중항체 관련 파이프라인은 YBL-013, YBL-018이 대표적이다. 이 중 YBL-013은 파트너사인 중국 3D메디슨에 지난해 12월 952억원 규모 기술수출을 이끌어낸 바 있다. YBL-018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내부 자원을 공유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네오이뮨텍과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YBL-013은 ALiCE 기반 이중항체를 중국에서만 쓸 수 있는 권리를 지난해 3D메디슨에 준 것"이라며 "차후 임상 데이터 등 진행 상황을 와이바이오로직스가 파악해 한국과 미국 등에서 벌일 임상 1상에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대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곳이다. 1000억종의 서로 다른 항체 유전자를 갖고 있어 국내 유수 회사들이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프랑스 3대 제약사인 피에르파브르 등 국내외 유수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기술수출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표에 대해선 "혁신적인 이중항체 기반의 항암제를 상업화하는 데 반드시 성공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단일클론항체 YBL-006도 내년에 임상 2상을 진행하는데, 신규 면역항암항체 신약 물질 발굴과 임상 진입을 지속적으로 노리겠다"고 밝혔다. 메일경제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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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개발에 올인한 와이바이오로직스 “항체 라이브러리·이중항체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도전”
2007년 회사 설립 이후 항체 개발에 ‘올인’한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이중항체 플랫폼을 이용한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환자의 반응률이 높고 효능도 뛰어난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해 미충족 수요를 공략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이중항체 플랫폼인 ‘앨리스(ALiCE)’는 한 쪽은 T세포와, 다른 한 쪽은 암세포와 결합한다 “저희의 T세포 이중항체는 면역항암제와 CAR-T의 장점을 합쳤다고 보면 됩니다. 암세포를 막는 수비수와 공격수가 힘을 합친 셈이죠.”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중항체 플랫폼인 ‘앨리스(ALiCE)’를 이렇게 설명했다.앨리스는 한 쪽은 T세포를, 다른 한 쪽은 암세포와 결합하는 형태다. T세포가 공격수라면 암세포를 잡는 항체는 상대팀의 발 빠른 공격수를 전담 마커하는 수비수다. 암세포를 T세포에 가까이 위치시킨 뒤 T세포를 활성화시키면 사이토카인, 인터루킨 등 T세포가 분비하는 방어물질들이 암세포를 공격한다.‘2:1 법칙’ ‘결합력 최적화’로 안전한 이중항체 확보최근 항암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CAR-T는 T세포에 암세포와 결합하는 항체를 발현시키는 원리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반응률이나 예후가 좋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해야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그에 비해 이중항체는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오프 더 셸프(off the shelf·기성품)’ 치료제다. 박 대표는 “CAR-T의 효능은 유지하면서 저렴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 대표가 이렇게 앨리스를 자신있게 소개하기까지는 10여 년간의 시행착오가 있었다.이중항체만 해도 여러 가지 구조가 있다. 항체의 ‘두 팔’로 묘사되는 가변영역 두 곳을 서로 다른 결합부위로 구성하는 것이 대표적이다.와이바이오로직스 역시 처음에는 이런 형태로 제작했다. 하지만 효능이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았다. 암세포를 잡는 쪽의 결합력이 예상보다 약했던 것. 실험 결과를 본 박 대표는 암세포 결합 부위를 2단으로 쌓아 올렸다. 한 쪽 팔이 더 길게 뻗은 비대칭 항체를 제작한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성공적이었다. 박 대표는 암 세포와 T세포의 결합 부위를 2대 1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효능이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문제는 비대칭 항체를 만드는 것이 매우 까다롭다는 점이었다. 박 대표는 “생산 과정에서 항체들이 엉겨붙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지금과 같은 구조를 설계하게 됐다”고 말했다.앨리스 플랫폼으로 제작된 이중항체는 가변 영역, 즉 두 팔은 암세포 결합부위가, 불변영역의 자리에는 T세포 결합부위가 위치한다. 항체에 결합한 T세포와 암세포의 거리부터 가장 안전한 결합력까지 모두 계산해서 설계한 결과다.박 대표는 “T세포는 강력한 무기인 만큼, 자칫 잘못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앨리스 플랫폼에서는 T세포에 결합하는 항체의 친화도를 조금 떨어뜨려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1000억 개 항체 개발 가능한 라이브러리…기술이전으로 이어져이렇게 항체의 구조나 친화성 등을 자유롭게 조절해가며 실험할 수 있었던 것은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라이브러리 ‘Ymax- ABL’ 덕분이다. 항체의 가변영역을 코딩하고 있는 유전자는 V, D, J라는 세 개의 영역으로 세분화된다. 이 세 영역의 유전자 조합으로 다양한 항체가 만들어진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사람의 B세포에서 항체 유전자를 영역별로 분할해 추출했다. 이 후 실험실에서 타깃 단백질에 맞는 조합을 찾아 제작하면 원하는 항체를 얻을 수 있다. 박 대표는 “구조를 최적화하는 과정까지 거 치면 약 1000억 가지의 항체를 제작할 수 있다”며 “인간항체 유전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원성도 매우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라이브러리와 이중항체 플랫폼이라는 두 가지 핵심기술을 무기로 국내외 기업들과 기술이전 및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지난 7월 6일에는 프랑스의 3대 제약사 중 하나인 피에르파브르에 면역항암제인 ‘YBL-003’을 기술이전했다. 선급금, 단계별 성과금,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을 포함해 1164억 원 규모다. 전임상에 들어가기 이전인 초기 단계에 이 정도 규모의 딜이 일어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앨리스 플랫폼으로 개발한 이중항체 ‘YBL- 013’은 올해 1월 중국의 3D메디슨에 총 952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박 대표는 “항체약물접합(ADC)이나 CAR-T 등 항체를 이용하는 모달리티를 개발하는 기업과도 공동연구나 기술이전이 가능하다”며 “우리가 개발한 면역항암제와 항암바이러스, 치밀한 암 조직을 느슨하게 만드는 약물과의 병용치료도 고려하고 있어 다른 기업과 협력관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현재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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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로직스 "이중항체 항암제 도전"
자체보유 플랫폼 `ALiCE` 활용인간항체와 유사한 Y자형 개발암세포 결합력 강화, 치료효과↑조만간 한국·미국 등서 임상후이중항체 본격 상용화 추진中에 950억 수출 등 협업 활발 "항암제에 쓰이는 이중항체는 대량생산이 가능한지가 매우 중요하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디자인한 이중항체 플랫폼 'ALiCE'를 이용한 항암제는 전 세계에서 대량생산이 유리하기 때문에 상업화가 이뤄진다면 암 치료계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다." 대전시 유성구에 본사를 둔 와이바이오로직스의 박영우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ALiCE는 우리 회사의 핵심이 되는 암 치료 원천 기술 플랫폼"이라며 "기존 면역항암제의 단점(낮은 반응률), CAR-T 치료제의 한계(높은 가격·부작용·대량생산 불가), 기존 T세포 이중항체의 약점(너무 낮은 반감기·높은 부작용)을 모두 극복해냄과 동시에 지금껏 충족하지 못한 의학적 수요까지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량생산이 적합하도록 인간 항체와 유사한 구조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덕분에 향후 상업화가 이뤄진다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큰 폭으로 경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ALiCE는 미국에 특허가 등록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원천 기술이다. 현재 미국에서 관련 특허 4건이 등록됐으며 한국을 비롯한 7개국에서 특허 심사를 받고 있다. ALiCE에 기반한 이중항체는 2대1의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인간 항체와 유사한 Y자 모양이다. Y자형의 두 개 팔은 암 항원에 결합하고, 일자 다리 부분은 면역세포인 T세포에 결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ALiCE 기반 이중항체는 혈중의 T세포에는 결합하더라도 T세포를 충분히 활성화하지 않는다. 반면 암세포 표면에서는 이중항체의 다른 부위인 Y자 윗부분의 두 항체가 단단히 결합해 T세포 활성도를 충분히 높여준다. 따라서 T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 대해서만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의미다. 박 대표는 "ALiCE 기반 이중항체는 암 항원에 대한 항체의 결합력을 기존 항체보다 50~100배 이상 성공적으로 높인다"며 "정맥 투여 시 이중항체 대부분이 암세포와 결합할 수 있게 유도해 혈중에서 불필요하게 T세포가 활성화하는 것을 막는다"고 말했다. 구조적인 특성상 암 항원 쪽으로 항체가 몰려 종양 주변에서만 항체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ALiCE 플랫폼의 혁신성은 이러한 강점 외에도 혈중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점에 있다. 이 회사 이중항체는 Y자 모양의 2대1 형태로, 현재 상용화된 형태에 비해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 혈중에서 약물이 사라지는 반감기가 더 길어 신장에서의 배출을 최소화한다. 하지만 또 다른 일반 항체인 IgG 형태 항체보다는 혈중 반감기가 짧은데, 이는 오히려 긴 반감기 때문에 혈중에서 약물이 오래 잔존해 부작용이 생길 여지를 상대적으로 줄인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이중항체 관련 파이프라인은 YBL-013, YBL-018이 대표적이다. 이 중 YBL-013은 파트너사인 중국 3D메디슨에 지난해 12월 952억원 규모 기술수출을 이끌어낸 바 있다. YBL-018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내부 자원을 공유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네오이뮨텍과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YBL-013은 ALiCE 기반 이중항체를 중국에서만 쓸 수 있는 권리를 지난해 3D메디슨에 준 것"이라며 "차후 임상 데이터 등 진행 상황을 와이바이오로직스가 파악해 한국과 미국 등에서 벌일 임상 1상에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대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곳이다. 1000억종의 서로 다른 항체 유전자를 갖고 있어 국내 유수 회사들이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프랑스 3대 제약사인 피에르파브르 등 국내외 유수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기술수출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표에 대해선 "혁신적인 이중항체 기반의 항암제를 상업화하는 데 반드시 성공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단일클론항체 YBL-006도 내년에 임상 2상을 진행하는데, 신규 면역항암항체 신약 물질 발굴과 임상 진입을 지속적으로 노리겠다"고 밝혔다. 메일경제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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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개발에 올인한 와이바이오로직스 “항체 라이브러리·이중항체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도전”
2007년 회사 설립 이후 항체 개발에 ‘올인’한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이중항체 플랫폼을 이용한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환자의 반응률이 높고 효능도 뛰어난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해 미충족 수요를 공략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이중항체 플랫폼인 ‘앨리스(ALiCE)’는 한 쪽은 T세포와, 다른 한 쪽은 암세포와 결합한다 “저희의 T세포 이중항체는 면역항암제와 CAR-T의 장점을 합쳤다고 보면 됩니다. 암세포를 막는 수비수와 공격수가 힘을 합친 셈이죠.”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중항체 플랫폼인 ‘앨리스(ALiCE)’를 이렇게 설명했다.앨리스는 한 쪽은 T세포를, 다른 한 쪽은 암세포와 결합하는 형태다. T세포가 공격수라면 암세포를 잡는 항체는 상대팀의 발 빠른 공격수를 전담 마커하는 수비수다. 암세포를 T세포에 가까이 위치시킨 뒤 T세포를 활성화시키면 사이토카인, 인터루킨 등 T세포가 분비하는 방어물질들이 암세포를 공격한다.‘2:1 법칙’ ‘결합력 최적화’로 안전한 이중항체 확보최근 항암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CAR-T는 T세포에 암세포와 결합하는 항체를 발현시키는 원리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반응률이나 예후가 좋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해야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그에 비해 이중항체는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오프 더 셸프(off the shelf·기성품)’ 치료제다. 박 대표는 “CAR-T의 효능은 유지하면서 저렴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 대표가 이렇게 앨리스를 자신있게 소개하기까지는 10여 년간의 시행착오가 있었다.이중항체만 해도 여러 가지 구조가 있다. 항체의 ‘두 팔’로 묘사되는 가변영역 두 곳을 서로 다른 결합부위로 구성하는 것이 대표적이다.와이바이오로직스 역시 처음에는 이런 형태로 제작했다. 하지만 효능이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았다. 암세포를 잡는 쪽의 결합력이 예상보다 약했던 것. 실험 결과를 본 박 대표는 암세포 결합 부위를 2단으로 쌓아 올렸다. 한 쪽 팔이 더 길게 뻗은 비대칭 항체를 제작한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성공적이었다. 박 대표는 암 세포와 T세포의 결합 부위를 2대 1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효능이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문제는 비대칭 항체를 만드는 것이 매우 까다롭다는 점이었다. 박 대표는 “생산 과정에서 항체들이 엉겨붙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지금과 같은 구조를 설계하게 됐다”고 말했다.앨리스 플랫폼으로 제작된 이중항체는 가변 영역, 즉 두 팔은 암세포 결합부위가, 불변영역의 자리에는 T세포 결합부위가 위치한다. 항체에 결합한 T세포와 암세포의 거리부터 가장 안전한 결합력까지 모두 계산해서 설계한 결과다.박 대표는 “T세포는 강력한 무기인 만큼, 자칫 잘못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앨리스 플랫폼에서는 T세포에 결합하는 항체의 친화도를 조금 떨어뜨려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1000억 개 항체 개발 가능한 라이브러리…기술이전으로 이어져이렇게 항체의 구조나 친화성 등을 자유롭게 조절해가며 실험할 수 있었던 것은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라이브러리 ‘Ymax- ABL’ 덕분이다. 항체의 가변영역을 코딩하고 있는 유전자는 V, D, J라는 세 개의 영역으로 세분화된다. 이 세 영역의 유전자 조합으로 다양한 항체가 만들어진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사람의 B세포에서 항체 유전자를 영역별로 분할해 추출했다. 이 후 실험실에서 타깃 단백질에 맞는 조합을 찾아 제작하면 원하는 항체를 얻을 수 있다. 박 대표는 “구조를 최적화하는 과정까지 거 치면 약 1000억 가지의 항체를 제작할 수 있다”며 “인간항체 유전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원성도 매우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라이브러리와 이중항체 플랫폼이라는 두 가지 핵심기술을 무기로 국내외 기업들과 기술이전 및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지난 7월 6일에는 프랑스의 3대 제약사 중 하나인 피에르파브르에 면역항암제인 ‘YBL-003’을 기술이전했다. 선급금, 단계별 성과금,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을 포함해 1164억 원 규모다. 전임상에 들어가기 이전인 초기 단계에 이 정도 규모의 딜이 일어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앨리스 플랫폼으로 개발한 이중항체 ‘YBL- 013’은 올해 1월 중국의 3D메디슨에 총 952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박 대표는 “항체약물접합(ADC)이나 CAR-T 등 항체를 이용하는 모달리티를 개발하는 기업과도 공동연구나 기술이전이 가능하다”며 “우리가 개발한 면역항암제와 항암바이러스, 치밀한 암 조직을 느슨하게 만드는 약물과의 병용치료도 고려하고 있어 다른 기업과 협력관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현재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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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iologics Sets out to Develop Bispecific Antibody Drug
Development of Y-shaped format similar to that of human antibodies using its proprietary platform, ALiCEStronger cancer cell binding force for increased effectiveness Set to pursue commercialization of the bispecific antibody in full swing after conducting clinical trials in Korea, U.S., etc. Exported the technology to China for KRW 95 B “Whether the bispecific antibody used in anticancer drugs can be mass-produced is absolutely crucial. Anticancer drugs derived using the bispecific antibody platform, ALiCE, designed by Y-Biologics present favorable conditions for mass production around the world, so once they are commercialized, it will revolutionize cancer treatment.” In a recent interview with Maeil Business Newspaper, Young Woo Park, CEO of Y-Biologics, headquartered in Yuseong-gu, Daejeon, said, “ALiCE is the core cancer treatment technology platform of our company. It is possible to overcome the weaknesses (e.g., low response rate) of existing immuno-oncology drugs, the limitations (high cost, side effects, and mass production restrictions) of CAR-T therapeutics, and the weaknesses (excessively short half-life, high chance of side effects) of the existing bispecific T cell engagers and even satisfy the unmet medical needs.” He continued, “It is designed to have a structure similar to that of human antibodies to be suitable for mass production, so it will be possible to lower the production cost. [...] As a result, when it is commercialized, it will dramatically reduce the medical costs for patients.” ALiCE is a proprietary technology of Y-Biologics that has been patented in the United States. Four related patents have been registered in the U.S. and patent applications are being reviewed in seven countries including Korea. The bispecific antibody based on ALiCE has a unique 2 by 1 format, and it has a Y shape similar to that of human antibodies. The two arms bind to cancer antigens, and the leg binds to a T cell, which is an immune cell. Although ALiCE-based bispecific antibody binds to T cells in the bloodstream, it does not sufficiently activate T cells. In contrast, on the surface of cancer cells, the two antibodies in the upper part of the Y shape, which are different regions on the bispecific antibody, bind tightly to sufficiently elevate T cell activity. That is, it maximizes the therapeutic effectiveness only against cancer cells, while minimizing side effects caused by excessive T cell activation. “ALiCE-based bispecific antibody successfully increases the binding affinity to cancer antigens by 50 to 100 times more than that of existing antibodies. When administered intravenously, most of the bispecific antibodies bind to cancer cells, without causing unnecessary activation of T cells in the bloodstream, said CEO Park. In other words, due to the structural characteristics, the antibody becomes concentrated around cancer antigens, and the antibody is activated only around a tumor. In addition to these strengths, the innovativeness of the ALiCE platform lies in its excellent safety in the bloodstream. The effectiveness of the bispecific antibodies of Y-Biologics, which are in a Y shape, or in a two by one format, lasts longer than the existing forms that have been commercialized. Because they have a longer half-life in the bloodstream, excretion by the kidneys is minimized. However, it has a shorter half-life in the blood than an IgG-type antibody, so there is a reduced chance of side effects from the drug residing in the bloodstream for too long. Y-Biologics’ pipelines concerning bispecific antibodies are YBL-013 and YBL-018. YBL-013, in particular, was licensed out to 3D Medicines, a partner company headquarters in China, for KRW 95.2 billion in December last year. In the case of YBL-018, the company is pursuing open innovation by obtaining technologies. CEO Park said, “The rights to use YBL-013, an ALiCE-based bispecific antibody, in China was granted to 3D Medicines last year.” Y-Biologics boasts the largest human antibody library in Korea. It contains 100 billion different antibody genes, helping prominent domestic companies develop first-in-class drugs. CEO Park explained, “We were able to continue exporting our technology through joint R&D with leading domestic and foreign companies such as Pierre Fabre, one of the three largest pharmaceutical companies in France.” Regarding the goal, he said, "We will make sure we succeed in commercializing a first-in-class bispecific antibody-based anticancer drug. [...] The current monoclonal antibody YBL-006 will also undergo a Phase 2 clinical trial next year, and we willl endeavor to discover new drug substances for immuno-therapy drugs and enter the clinical trial phase. Maeil Business Newspaper [Si Gyu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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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로직스 "이중항체 항암제 도전"
자체보유 플랫폼 `ALiCE` 활용인간항체와 유사한 Y자형 개발암세포 결합력 강화, 치료효과↑조만간 한국·미국 등서 임상후이중항체 본격 상용화 추진中에 950억 수출 등 협업 활발 "항암제에 쓰이는 이중항체는 대량생산이 가능한지가 매우 중요하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디자인한 이중항체 플랫폼 'ALiCE'를 이용한 항암제는 전 세계에서 대량생산이 유리하기 때문에 상업화가 이뤄진다면 암 치료계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다." 대전시 유성구에 본사를 둔 와이바이오로직스의 박영우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ALiCE는 우리 회사의 핵심이 되는 암 치료 원천 기술 플랫폼"이라며 "기존 면역항암제의 단점(낮은 반응률), CAR-T 치료제의 한계(높은 가격·부작용·대량생산 불가), 기존 T세포 이중항체의 약점(너무 낮은 반감기·높은 부작용)을 모두 극복해냄과 동시에 지금껏 충족하지 못한 의학적 수요까지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량생산이 적합하도록 인간 항체와 유사한 구조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덕분에 향후 상업화가 이뤄진다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큰 폭으로 경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ALiCE는 미국에 특허가 등록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원천 기술이다. 현재 미국에서 관련 특허 4건이 등록됐으며 한국을 비롯한 7개국에서 특허 심사를 받고 있다. ALiCE에 기반한 이중항체는 2대1의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인간 항체와 유사한 Y자 모양이다. Y자형의 두 개 팔은 암 항원에 결합하고, 일자 다리 부분은 면역세포인 T세포에 결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ALiCE 기반 이중항체는 혈중의 T세포에는 결합하더라도 T세포를 충분히 활성화하지 않는다. 반면 암세포 표면에서는 이중항체의 다른 부위인 Y자 윗부분의 두 항체가 단단히 결합해 T세포 활성도를 충분히 높여준다. 따라서 T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 대해서만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의미다. 박 대표는 "ALiCE 기반 이중항체는 암 항원에 대한 항체의 결합력을 기존 항체보다 50~100배 이상 성공적으로 높인다"며 "정맥 투여 시 이중항체 대부분이 암세포와 결합할 수 있게 유도해 혈중에서 불필요하게 T세포가 활성화하는 것을 막는다"고 말했다. 구조적인 특성상 암 항원 쪽으로 항체가 몰려 종양 주변에서만 항체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ALiCE 플랫폼의 혁신성은 이러한 강점 외에도 혈중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점에 있다. 이 회사 이중항체는 Y자 모양의 2대1 형태로, 현재 상용화된 형태에 비해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 혈중에서 약물이 사라지는 반감기가 더 길어 신장에서의 배출을 최소화한다. 하지만 또 다른 일반 항체인 IgG 형태 항체보다는 혈중 반감기가 짧은데, 이는 오히려 긴 반감기 때문에 혈중에서 약물이 오래 잔존해 부작용이 생길 여지를 상대적으로 줄인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이중항체 관련 파이프라인은 YBL-013, YBL-018이 대표적이다. 이 중 YBL-013은 파트너사인 중국 3D메디슨에 지난해 12월 952억원 규모 기술수출을 이끌어낸 바 있다. YBL-018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내부 자원을 공유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네오이뮨텍과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YBL-013은 ALiCE 기반 이중항체를 중국에서만 쓸 수 있는 권리를 지난해 3D메디슨에 준 것"이라며 "차후 임상 데이터 등 진행 상황을 와이바이오로직스가 파악해 한국과 미국 등에서 벌일 임상 1상에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대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곳이다. 1000억종의 서로 다른 항체 유전자를 갖고 있어 국내 유수 회사들이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프랑스 3대 제약사인 피에르파브르 등 국내외 유수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기술수출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표에 대해선 "혁신적인 이중항체 기반의 항암제를 상업화하는 데 반드시 성공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단일클론항체 YBL-006도 내년에 임상 2상을 진행하는데, 신규 면역항암항체 신약 물질 발굴과 임상 진입을 지속적으로 노리겠다"고 밝혔다. 메일경제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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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개발에 올인한 와이바이오로직스 “항체 라이브러리·이중항체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도전”
2007년 회사 설립 이후 항체 개발에 ‘올인’한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이중항체 플랫폼을 이용한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환자의 반응률이 높고 효능도 뛰어난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해 미충족 수요를 공략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이중항체 플랫폼인 ‘앨리스(ALiCE)’는 한 쪽은 T세포와, 다른 한 쪽은 암세포와 결합한다 “저희의 T세포 이중항체는 면역항암제와 CAR-T의 장점을 합쳤다고 보면 됩니다. 암세포를 막는 수비수와 공격수가 힘을 합친 셈이죠.”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중항체 플랫폼인 ‘앨리스(ALiCE)’를 이렇게 설명했다.앨리스는 한 쪽은 T세포를, 다른 한 쪽은 암세포와 결합하는 형태다. T세포가 공격수라면 암세포를 잡는 항체는 상대팀의 발 빠른 공격수를 전담 마커하는 수비수다. 암세포를 T세포에 가까이 위치시킨 뒤 T세포를 활성화시키면 사이토카인, 인터루킨 등 T세포가 분비하는 방어물질들이 암세포를 공격한다.‘2:1 법칙’ ‘결합력 최적화’로 안전한 이중항체 확보최근 항암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CAR-T는 T세포에 암세포와 결합하는 항체를 발현시키는 원리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반응률이나 예후가 좋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해야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그에 비해 이중항체는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오프 더 셸프(off the shelf·기성품)’ 치료제다. 박 대표는 “CAR-T의 효능은 유지하면서 저렴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 대표가 이렇게 앨리스를 자신있게 소개하기까지는 10여 년간의 시행착오가 있었다.이중항체만 해도 여러 가지 구조가 있다. 항체의 ‘두 팔’로 묘사되는 가변영역 두 곳을 서로 다른 결합부위로 구성하는 것이 대표적이다.와이바이오로직스 역시 처음에는 이런 형태로 제작했다. 하지만 효능이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았다. 암세포를 잡는 쪽의 결합력이 예상보다 약했던 것. 실험 결과를 본 박 대표는 암세포 결합 부위를 2단으로 쌓아 올렸다. 한 쪽 팔이 더 길게 뻗은 비대칭 항체를 제작한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성공적이었다. 박 대표는 암 세포와 T세포의 결합 부위를 2대 1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효능이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문제는 비대칭 항체를 만드는 것이 매우 까다롭다는 점이었다. 박 대표는 “생산 과정에서 항체들이 엉겨붙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지금과 같은 구조를 설계하게 됐다”고 말했다.앨리스 플랫폼으로 제작된 이중항체는 가변 영역, 즉 두 팔은 암세포 결합부위가, 불변영역의 자리에는 T세포 결합부위가 위치한다. 항체에 결합한 T세포와 암세포의 거리부터 가장 안전한 결합력까지 모두 계산해서 설계한 결과다.박 대표는 “T세포는 강력한 무기인 만큼, 자칫 잘못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앨리스 플랫폼에서는 T세포에 결합하는 항체의 친화도를 조금 떨어뜨려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1000억 개 항체 개발 가능한 라이브러리…기술이전으로 이어져이렇게 항체의 구조나 친화성 등을 자유롭게 조절해가며 실험할 수 있었던 것은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라이브러리 ‘Ymax- ABL’ 덕분이다. 항체의 가변영역을 코딩하고 있는 유전자는 V, D, J라는 세 개의 영역으로 세분화된다. 이 세 영역의 유전자 조합으로 다양한 항체가 만들어진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사람의 B세포에서 항체 유전자를 영역별로 분할해 추출했다. 이 후 실험실에서 타깃 단백질에 맞는 조합을 찾아 제작하면 원하는 항체를 얻을 수 있다. 박 대표는 “구조를 최적화하는 과정까지 거 치면 약 1000억 가지의 항체를 제작할 수 있다”며 “인간항체 유전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원성도 매우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라이브러리와 이중항체 플랫폼이라는 두 가지 핵심기술을 무기로 국내외 기업들과 기술이전 및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지난 7월 6일에는 프랑스의 3대 제약사 중 하나인 피에르파브르에 면역항암제인 ‘YBL-003’을 기술이전했다. 선급금, 단계별 성과금,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을 포함해 1164억 원 규모다. 전임상에 들어가기 이전인 초기 단계에 이 정도 규모의 딜이 일어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앨리스 플랫폼으로 개발한 이중항체 ‘YBL- 013’은 올해 1월 중국의 3D메디슨에 총 952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박 대표는 “항체약물접합(ADC)이나 CAR-T 등 항체를 이용하는 모달리티를 개발하는 기업과도 공동연구나 기술이전이 가능하다”며 “우리가 개발한 면역항암제와 항암바이러스, 치밀한 암 조직을 느슨하게 만드는 약물과의 병용치료도 고려하고 있어 다른 기업과 협력관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현재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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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로직스 "이중항체 항암제 도전"
자체보유 플랫폼 `ALiCE` 활용인간항체와 유사한 Y자형 개발암세포 결합력 강화, 치료효과↑조만간 한국·미국 등서 임상후이중항체 본격 상용화 추진中에 950억 수출 등 협업 활발 "항암제에 쓰이는 이중항체는 대량생산이 가능한지가 매우 중요하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디자인한 이중항체 플랫폼 'ALiCE'를 이용한 항암제는 전 세계에서 대량생산이 유리하기 때문에 상업화가 이뤄진다면 암 치료계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다." 대전시 유성구에 본사를 둔 와이바이오로직스의 박영우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ALiCE는 우리 회사의 핵심이 되는 암 치료 원천 기술 플랫폼"이라며 "기존 면역항암제의 단점(낮은 반응률), CAR-T 치료제의 한계(높은 가격·부작용·대량생산 불가), 기존 T세포 이중항체의 약점(너무 낮은 반감기·높은 부작용)을 모두 극복해냄과 동시에 지금껏 충족하지 못한 의학적 수요까지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량생산이 적합하도록 인간 항체와 유사한 구조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덕분에 향후 상업화가 이뤄진다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큰 폭으로 경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ALiCE는 미국에 특허가 등록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원천 기술이다. 현재 미국에서 관련 특허 4건이 등록됐으며 한국을 비롯한 7개국에서 특허 심사를 받고 있다. ALiCE에 기반한 이중항체는 2대1의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인간 항체와 유사한 Y자 모양이다. Y자형의 두 개 팔은 암 항원에 결합하고, 일자 다리 부분은 면역세포인 T세포에 결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ALiCE 기반 이중항체는 혈중의 T세포에는 결합하더라도 T세포를 충분히 활성화하지 않는다. 반면 암세포 표면에서는 이중항체의 다른 부위인 Y자 윗부분의 두 항체가 단단히 결합해 T세포 활성도를 충분히 높여준다. 따라서 T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 대해서만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의미다. 박 대표는 "ALiCE 기반 이중항체는 암 항원에 대한 항체의 결합력을 기존 항체보다 50~100배 이상 성공적으로 높인다"며 "정맥 투여 시 이중항체 대부분이 암세포와 결합할 수 있게 유도해 혈중에서 불필요하게 T세포가 활성화하는 것을 막는다"고 말했다. 구조적인 특성상 암 항원 쪽으로 항체가 몰려 종양 주변에서만 항체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ALiCE 플랫폼의 혁신성은 이러한 강점 외에도 혈중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점에 있다. 이 회사 이중항체는 Y자 모양의 2대1 형태로, 현재 상용화된 형태에 비해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 혈중에서 약물이 사라지는 반감기가 더 길어 신장에서의 배출을 최소화한다. 하지만 또 다른 일반 항체인 IgG 형태 항체보다는 혈중 반감기가 짧은데, 이는 오히려 긴 반감기 때문에 혈중에서 약물이 오래 잔존해 부작용이 생길 여지를 상대적으로 줄인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이중항체 관련 파이프라인은 YBL-013, YBL-018이 대표적이다. 이 중 YBL-013은 파트너사인 중국 3D메디슨에 지난해 12월 952억원 규모 기술수출을 이끌어낸 바 있다. YBL-018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내부 자원을 공유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네오이뮨텍과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YBL-013은 ALiCE 기반 이중항체를 중국에서만 쓸 수 있는 권리를 지난해 3D메디슨에 준 것"이라며 "차후 임상 데이터 등 진행 상황을 와이바이오로직스가 파악해 한국과 미국 등에서 벌일 임상 1상에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대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곳이다. 1000억종의 서로 다른 항체 유전자를 갖고 있어 국내 유수 회사들이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프랑스 3대 제약사인 피에르파브르 등 국내외 유수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기술수출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표에 대해선 "혁신적인 이중항체 기반의 항암제를 상업화하는 데 반드시 성공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단일클론항체 YBL-006도 내년에 임상 2상을 진행하는데, 신규 면역항암항체 신약 물질 발굴과 임상 진입을 지속적으로 노리겠다"고 밝혔다. 메일경제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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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개발에 올인한 와이바이오로직스 “항체 라이브러리·이중항체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도전”
2007년 회사 설립 이후 항체 개발에 ‘올인’한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이중항체 플랫폼을 이용한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환자의 반응률이 높고 효능도 뛰어난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해 미충족 수요를 공략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이중항체 플랫폼인 ‘앨리스(ALiCE)’는 한 쪽은 T세포와, 다른 한 쪽은 암세포와 결합한다 “저희의 T세포 이중항체는 면역항암제와 CAR-T의 장점을 합쳤다고 보면 됩니다. 암세포를 막는 수비수와 공격수가 힘을 합친 셈이죠.”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중항체 플랫폼인 ‘앨리스(ALiCE)’를 이렇게 설명했다.앨리스는 한 쪽은 T세포를, 다른 한 쪽은 암세포와 결합하는 형태다. T세포가 공격수라면 암세포를 잡는 항체는 상대팀의 발 빠른 공격수를 전담 마커하는 수비수다. 암세포를 T세포에 가까이 위치시킨 뒤 T세포를 활성화시키면 사이토카인, 인터루킨 등 T세포가 분비하는 방어물질들이 암세포를 공격한다.‘2:1 법칙’ ‘결합력 최적화’로 안전한 이중항체 확보최근 항암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CAR-T는 T세포에 암세포와 결합하는 항체를 발현시키는 원리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반응률이나 예후가 좋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해야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그에 비해 이중항체는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오프 더 셸프(off the shelf·기성품)’ 치료제다. 박 대표는 “CAR-T의 효능은 유지하면서 저렴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 대표가 이렇게 앨리스를 자신있게 소개하기까지는 10여 년간의 시행착오가 있었다.이중항체만 해도 여러 가지 구조가 있다. 항체의 ‘두 팔’로 묘사되는 가변영역 두 곳을 서로 다른 결합부위로 구성하는 것이 대표적이다.와이바이오로직스 역시 처음에는 이런 형태로 제작했다. 하지만 효능이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았다. 암세포를 잡는 쪽의 결합력이 예상보다 약했던 것. 실험 결과를 본 박 대표는 암세포 결합 부위를 2단으로 쌓아 올렸다. 한 쪽 팔이 더 길게 뻗은 비대칭 항체를 제작한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성공적이었다. 박 대표는 암 세포와 T세포의 결합 부위를 2대 1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효능이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문제는 비대칭 항체를 만드는 것이 매우 까다롭다는 점이었다. 박 대표는 “생산 과정에서 항체들이 엉겨붙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지금과 같은 구조를 설계하게 됐다”고 말했다.앨리스 플랫폼으로 제작된 이중항체는 가변 영역, 즉 두 팔은 암세포 결합부위가, 불변영역의 자리에는 T세포 결합부위가 위치한다. 항체에 결합한 T세포와 암세포의 거리부터 가장 안전한 결합력까지 모두 계산해서 설계한 결과다.박 대표는 “T세포는 강력한 무기인 만큼, 자칫 잘못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앨리스 플랫폼에서는 T세포에 결합하는 항체의 친화도를 조금 떨어뜨려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1000억 개 항체 개발 가능한 라이브러리…기술이전으로 이어져이렇게 항체의 구조나 친화성 등을 자유롭게 조절해가며 실험할 수 있었던 것은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라이브러리 ‘Ymax- ABL’ 덕분이다. 항체의 가변영역을 코딩하고 있는 유전자는 V, D, J라는 세 개의 영역으로 세분화된다. 이 세 영역의 유전자 조합으로 다양한 항체가 만들어진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사람의 B세포에서 항체 유전자를 영역별로 분할해 추출했다. 이 후 실험실에서 타깃 단백질에 맞는 조합을 찾아 제작하면 원하는 항체를 얻을 수 있다. 박 대표는 “구조를 최적화하는 과정까지 거 치면 약 1000억 가지의 항체를 제작할 수 있다”며 “인간항체 유전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원성도 매우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라이브러리와 이중항체 플랫폼이라는 두 가지 핵심기술을 무기로 국내외 기업들과 기술이전 및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지난 7월 6일에는 프랑스의 3대 제약사 중 하나인 피에르파브르에 면역항암제인 ‘YBL-003’을 기술이전했다. 선급금, 단계별 성과금,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을 포함해 1164억 원 규모다. 전임상에 들어가기 이전인 초기 단계에 이 정도 규모의 딜이 일어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앨리스 플랫폼으로 개발한 이중항체 ‘YBL- 013’은 올해 1월 중국의 3D메디슨에 총 952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박 대표는 “항체약물접합(ADC)이나 CAR-T 등 항체를 이용하는 모달리티를 개발하는 기업과도 공동연구나 기술이전이 가능하다”며 “우리가 개발한 면역항암제와 항암바이러스, 치밀한 암 조직을 느슨하게 만드는 약물과의 병용치료도 고려하고 있어 다른 기업과 협력관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현재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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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iologics Sets out to Develop Bispecific Antibody Drug
Development of Y-shaped format similar to that of human antibodies using its proprietary platform, ALiCEStronger cancer cell binding force for increased effectiveness Set to pursue commercialization of the bispecific antibody in full swing after conducting clinical trials in Korea, U.S., etc. Exported the technology to China for KRW 95 B “Whether the bispecific antibody used in anticancer drugs can be mass-produced is absolutely crucial. Anticancer drugs derived using the bispecific antibody platform, ALiCE, designed by Y-Biologics present favorable conditions for mass production around the world, so once they are commercialized, it will revolutionize cancer treatment.” In a recent interview with Maeil Business Newspaper, Young Woo Park, CEO of Y-Biologics, headquartered in Yuseong-gu, Daejeon, said, “ALiCE is the core cancer treatment technology platform of our company. It is possible to overcome the weaknesses (e.g., low response rate) of existing immuno-oncology drugs, the limitations (high cost, side effects, and mass production restrictions) of CAR-T therapeutics, and the weaknesses (excessively short half-life, high chance of side effects) of the existing bispecific T cell engagers and even satisfy the unmet medical needs.” He continued, “It is designed to have a structure similar to that of human antibodies to be suitable for mass production, so it will be possible to lower the production cost. [...] As a result, when it is commercialized, it will dramatically reduce the medical costs for patients.” ALiCE is a proprietary technology of Y-Biologics that has been patented in the United States. Four related patents have been registered in the U.S. and patent applications are being reviewed in seven countries including Korea. The bispecific antibody based on ALiCE has a unique 2 by 1 format, and it has a Y shape similar to that of human antibodies. The two arms bind to cancer antigens, and the leg binds to a T cell, which is an immune cell. Although ALiCE-based bispecific antibody binds to T cells in the bloodstream, it does not sufficiently activate T cells. In contrast, on the surface of cancer cells, the two antibodies in the upper part of the Y shape, which are different regions on the bispecific antibody, bind tightly to sufficiently elevate T cell activity. That is, it maximizes the therapeutic effectiveness only against cancer cells, while minimizing side effects caused by excessive T cell activation. “ALiCE-based bispecific antibody successfully increases the binding affinity to cancer antigens by 50 to 100 times more than that of existing antibodies. When administered intravenously, most of the bispecific antibodies bind to cancer cells, without causing unnecessary activation of T cells in the bloodstream, said CEO Park. In other words, due to the structural characteristics, the antibody becomes concentrated around cancer antigens, and the antibody is activated only around a tumor. In addition to these strengths, the innovativeness of the ALiCE platform lies in its excellent safety in the bloodstream. The effectiveness of the bispecific antibodies of Y-Biologics, which are in a Y shape, or in a two by one format, lasts longer than the existing forms that have been commercialized. Because they have a longer half-life in the bloodstream, excretion by the kidneys is minimized. However, it has a shorter half-life in the blood than an IgG-type antibody, so there is a reduced chance of side effects from the drug residing in the bloodstream for too long. Y-Biologics’ pipelines concerning bispecific antibodies are YBL-013 and YBL-018. YBL-013, in particular, was licensed out to 3D Medicines, a partner company headquarters in China, for KRW 95.2 billion in December last year. In the case of YBL-018, the company is pursuing open innovation by obtaining technologies. CEO Park said, “The rights to use YBL-013, an ALiCE-based bispecific antibody, in China was granted to 3D Medicines last year.” Y-Biologics boasts the largest human antibody library in Korea. It contains 100 billion different antibody genes, helping prominent domestic companies develop first-in-class drugs. CEO Park explained, “We were able to continue exporting our technology through joint R&D with leading domestic and foreign companies such as Pierre Fabre, one of the three largest pharmaceutical companies in France.” Regarding the goal, he said, "We will make sure we succeed in commercializing a first-in-class bispecific antibody-based anticancer drug. [...] The current monoclonal antibody YBL-006 will also undergo a Phase 2 clinical trial next year, and we willl endeavor to discover new drug substances for immuno-therapy drugs and enter the clinical trial phase. Maeil Business Newspaper [Si Gyu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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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로직스 "이중항체 항암제 도전"
자체보유 플랫폼 `ALiCE` 활용인간항체와 유사한 Y자형 개발암세포 결합력 강화, 치료효과↑조만간 한국·미국 등서 임상후이중항체 본격 상용화 추진中에 950억 수출 등 협업 활발 "항암제에 쓰이는 이중항체는 대량생산이 가능한지가 매우 중요하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디자인한 이중항체 플랫폼 'ALiCE'를 이용한 항암제는 전 세계에서 대량생산이 유리하기 때문에 상업화가 이뤄진다면 암 치료계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다." 대전시 유성구에 본사를 둔 와이바이오로직스의 박영우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ALiCE는 우리 회사의 핵심이 되는 암 치료 원천 기술 플랫폼"이라며 "기존 면역항암제의 단점(낮은 반응률), CAR-T 치료제의 한계(높은 가격·부작용·대량생산 불가), 기존 T세포 이중항체의 약점(너무 낮은 반감기·높은 부작용)을 모두 극복해냄과 동시에 지금껏 충족하지 못한 의학적 수요까지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량생산이 적합하도록 인간 항체와 유사한 구조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덕분에 향후 상업화가 이뤄진다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큰 폭으로 경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ALiCE는 미국에 특허가 등록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원천 기술이다. 현재 미국에서 관련 특허 4건이 등록됐으며 한국을 비롯한 7개국에서 특허 심사를 받고 있다. ALiCE에 기반한 이중항체는 2대1의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인간 항체와 유사한 Y자 모양이다. Y자형의 두 개 팔은 암 항원에 결합하고, 일자 다리 부분은 면역세포인 T세포에 결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ALiCE 기반 이중항체는 혈중의 T세포에는 결합하더라도 T세포를 충분히 활성화하지 않는다. 반면 암세포 표면에서는 이중항체의 다른 부위인 Y자 윗부분의 두 항체가 단단히 결합해 T세포 활성도를 충분히 높여준다. 따라서 T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 대해서만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의미다. 박 대표는 "ALiCE 기반 이중항체는 암 항원에 대한 항체의 결합력을 기존 항체보다 50~100배 이상 성공적으로 높인다"며 "정맥 투여 시 이중항체 대부분이 암세포와 결합할 수 있게 유도해 혈중에서 불필요하게 T세포가 활성화하는 것을 막는다"고 말했다. 구조적인 특성상 암 항원 쪽으로 항체가 몰려 종양 주변에서만 항체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ALiCE 플랫폼의 혁신성은 이러한 강점 외에도 혈중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점에 있다. 이 회사 이중항체는 Y자 모양의 2대1 형태로, 현재 상용화된 형태에 비해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 혈중에서 약물이 사라지는 반감기가 더 길어 신장에서의 배출을 최소화한다. 하지만 또 다른 일반 항체인 IgG 형태 항체보다는 혈중 반감기가 짧은데, 이는 오히려 긴 반감기 때문에 혈중에서 약물이 오래 잔존해 부작용이 생길 여지를 상대적으로 줄인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이중항체 관련 파이프라인은 YBL-013, YBL-018이 대표적이다. 이 중 YBL-013은 파트너사인 중국 3D메디슨에 지난해 12월 952억원 규모 기술수출을 이끌어낸 바 있다. YBL-018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내부 자원을 공유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네오이뮨텍과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YBL-013은 ALiCE 기반 이중항체를 중국에서만 쓸 수 있는 권리를 지난해 3D메디슨에 준 것"이라며 "차후 임상 데이터 등 진행 상황을 와이바이오로직스가 파악해 한국과 미국 등에서 벌일 임상 1상에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대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곳이다. 1000억종의 서로 다른 항체 유전자를 갖고 있어 국내 유수 회사들이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프랑스 3대 제약사인 피에르파브르 등 국내외 유수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기술수출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표에 대해선 "혁신적인 이중항체 기반의 항암제를 상업화하는 데 반드시 성공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단일클론항체 YBL-006도 내년에 임상 2상을 진행하는데, 신규 면역항암항체 신약 물질 발굴과 임상 진입을 지속적으로 노리겠다"고 밝혔다. 메일경제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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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개발에 올인한 와이바이오로직스 “항체 라이브러리·이중항체로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도전”
2007년 회사 설립 이후 항체 개발에 ‘올인’한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이중항체 플랫폼을 이용한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환자의 반응률이 높고 효능도 뛰어난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해 미충족 수요를 공략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이중항체 플랫폼인 ‘앨리스(ALiCE)’는 한 쪽은 T세포와, 다른 한 쪽은 암세포와 결합한다 “저희의 T세포 이중항체는 면역항암제와 CAR-T의 장점을 합쳤다고 보면 됩니다. 암세포를 막는 수비수와 공격수가 힘을 합친 셈이죠.”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중항체 플랫폼인 ‘앨리스(ALiCE)’를 이렇게 설명했다.앨리스는 한 쪽은 T세포를, 다른 한 쪽은 암세포와 결합하는 형태다. T세포가 공격수라면 암세포를 잡는 항체는 상대팀의 발 빠른 공격수를 전담 마커하는 수비수다. 암세포를 T세포에 가까이 위치시킨 뒤 T세포를 활성화시키면 사이토카인, 인터루킨 등 T세포가 분비하는 방어물질들이 암세포를 공격한다.‘2:1 법칙’ ‘결합력 최적화’로 안전한 이중항체 확보최근 항암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CAR-T는 T세포에 암세포와 결합하는 항체를 발현시키는 원리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반응률이나 예후가 좋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해야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그에 비해 이중항체는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오프 더 셸프(off the shelf·기성품)’ 치료제다. 박 대표는 “CAR-T의 효능은 유지하면서 저렴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 대표가 이렇게 앨리스를 자신있게 소개하기까지는 10여 년간의 시행착오가 있었다.이중항체만 해도 여러 가지 구조가 있다. 항체의 ‘두 팔’로 묘사되는 가변영역 두 곳을 서로 다른 결합부위로 구성하는 것이 대표적이다.와이바이오로직스 역시 처음에는 이런 형태로 제작했다. 하지만 효능이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았다. 암세포를 잡는 쪽의 결합력이 예상보다 약했던 것. 실험 결과를 본 박 대표는 암세포 결합 부위를 2단으로 쌓아 올렸다. 한 쪽 팔이 더 길게 뻗은 비대칭 항체를 제작한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성공적이었다. 박 대표는 암 세포와 T세포의 결합 부위를 2대 1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효능이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문제는 비대칭 항체를 만드는 것이 매우 까다롭다는 점이었다. 박 대표는 “생산 과정에서 항체들이 엉겨붙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지금과 같은 구조를 설계하게 됐다”고 말했다.앨리스 플랫폼으로 제작된 이중항체는 가변 영역, 즉 두 팔은 암세포 결합부위가, 불변영역의 자리에는 T세포 결합부위가 위치한다. 항체에 결합한 T세포와 암세포의 거리부터 가장 안전한 결합력까지 모두 계산해서 설계한 결과다.박 대표는 “T세포는 강력한 무기인 만큼, 자칫 잘못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앨리스 플랫폼에서는 T세포에 결합하는 항체의 친화도를 조금 떨어뜨려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1000억 개 항체 개발 가능한 라이브러리…기술이전으로 이어져이렇게 항체의 구조나 친화성 등을 자유롭게 조절해가며 실험할 수 있었던 것은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라이브러리 ‘Ymax- ABL’ 덕분이다. 항체의 가변영역을 코딩하고 있는 유전자는 V, D, J라는 세 개의 영역으로 세분화된다. 이 세 영역의 유전자 조합으로 다양한 항체가 만들어진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사람의 B세포에서 항체 유전자를 영역별로 분할해 추출했다. 이 후 실험실에서 타깃 단백질에 맞는 조합을 찾아 제작하면 원하는 항체를 얻을 수 있다. 박 대표는 “구조를 최적화하는 과정까지 거 치면 약 1000억 가지의 항체를 제작할 수 있다”며 “인간항체 유전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원성도 매우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라이브러리와 이중항체 플랫폼이라는 두 가지 핵심기술을 무기로 국내외 기업들과 기술이전 및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지난 7월 6일에는 프랑스의 3대 제약사 중 하나인 피에르파브르에 면역항암제인 ‘YBL-003’을 기술이전했다. 선급금, 단계별 성과금, 판매에 따른 로열티 등을 포함해 1164억 원 규모다. 전임상에 들어가기 이전인 초기 단계에 이 정도 규모의 딜이 일어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앨리스 플랫폼으로 개발한 이중항체 ‘YBL- 013’은 올해 1월 중국의 3D메디슨에 총 952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박 대표는 “항체약물접합(ADC)이나 CAR-T 등 항체를 이용하는 모달리티를 개발하는 기업과도 공동연구나 기술이전이 가능하다”며 “우리가 개발한 면역항암제와 항암바이러스, 치밀한 암 조직을 느슨하게 만드는 약물과의 병용치료도 고려하고 있어 다른 기업과 협력관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현재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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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로직스 "이중항체 항암제 도전"
자체보유 플랫폼 `ALiCE` 활용인간항체와 유사한 Y자형 개발암세포 결합력 강화, 치료효과↑조만간 한국·미국 등서 임상후이중항체 본격 상용화 추진中에 950억 수출 등 협업 활발 "항암제에 쓰이는 이중항체는 대량생산이 가능한지가 매우 중요하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디자인한 이중항체 플랫폼 'ALiCE'를 이용한 항암제는 전 세계에서 대량생산이 유리하기 때문에 상업화가 이뤄진다면 암 치료계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다." 대전시 유성구에 본사를 둔 와이바이오로직스의 박영우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ALiCE는 우리 회사의 핵심이 되는 암 치료 원천 기술 플랫폼"이라며 "기존 면역항암제의 단점(낮은 반응률), CAR-T 치료제의 한계(높은 가격·부작용·대량생산 불가), 기존 T세포 이중항체의 약점(너무 낮은 반감기·높은 부작용)을 모두 극복해냄과 동시에 지금껏 충족하지 못한 의학적 수요까지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량생산이 적합하도록 인간 항체와 유사한 구조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덕분에 향후 상업화가 이뤄진다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큰 폭으로 경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ALiCE는 미국에 특허가 등록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원천 기술이다. 현재 미국에서 관련 특허 4건이 등록됐으며 한국을 비롯한 7개국에서 특허 심사를 받고 있다. ALiCE에 기반한 이중항체는 2대1의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인간 항체와 유사한 Y자 모양이다. Y자형의 두 개 팔은 암 항원에 결합하고, 일자 다리 부분은 면역세포인 T세포에 결합하는 것이 특징이다. ALiCE 기반 이중항체는 혈중의 T세포에는 결합하더라도 T세포를 충분히 활성화하지 않는다. 반면 암세포 표면에서는 이중항체의 다른 부위인 Y자 윗부분의 두 항체가 단단히 결합해 T세포 활성도를 충분히 높여준다. 따라서 T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 대해서만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의미다. 박 대표는 "ALiCE 기반 이중항체는 암 항원에 대한 항체의 결합력을 기존 항체보다 50~100배 이상 성공적으로 높인다"며 "정맥 투여 시 이중항체 대부분이 암세포와 결합할 수 있게 유도해 혈중에서 불필요하게 T세포가 활성화하는 것을 막는다"고 말했다. 구조적인 특성상 암 항원 쪽으로 항체가 몰려 종양 주변에서만 항체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ALiCE 플랫폼의 혁신성은 이러한 강점 외에도 혈중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점에 있다. 이 회사 이중항체는 Y자 모양의 2대1 형태로, 현재 상용화된 형태에 비해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 혈중에서 약물이 사라지는 반감기가 더 길어 신장에서의 배출을 최소화한다. 하지만 또 다른 일반 항체인 IgG 형태 항체보다는 혈중 반감기가 짧은데, 이는 오히려 긴 반감기 때문에 혈중에서 약물이 오래 잔존해 부작용이 생길 여지를 상대적으로 줄인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이중항체 관련 파이프라인은 YBL-013, YBL-018이 대표적이다. 이 중 YBL-013은 파트너사인 중국 3D메디슨에 지난해 12월 952억원 규모 기술수출을 이끌어낸 바 있다. YBL-018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내부 자원을 공유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네오이뮨텍과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YBL-013은 ALiCE 기반 이중항체를 중국에서만 쓸 수 있는 권리를 지난해 3D메디슨에 준 것"이라며 "차후 임상 데이터 등 진행 상황을 와이바이오로직스가 파악해 한국과 미국 등에서 벌일 임상 1상에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대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곳이다. 1000억종의 서로 다른 항체 유전자를 갖고 있어 국내 유수 회사들이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프랑스 3대 제약사인 피에르파브르 등 국내외 유수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기술수출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표에 대해선 "혁신적인 이중항체 기반의 항암제를 상업화하는 데 반드시 성공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단일클론항체 YBL-006도 내년에 임상 2상을 진행하는데, 신규 면역항암항체 신약 물질 발굴과 임상 진입을 지속적으로 노리겠다"고 밝혔다. 메일경제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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