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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로직스, R&D 절치부심 코스닥 벽 넘는다

DATE : 2023.03.17Author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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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로직스, R&D 절치부심 코스닥 벽 넘는다

시리즈 D 대비 '반값' 할인했던 프리 IPO…상장 재도전, 밸류에 쏠리는 눈

 

항체 회사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코스닥 예비심사에 재도전한다. 2021년 예심철회 후 약 2년 만이다. 직전 라운드 대비 '반값' 디스카운트를 적용했던 프리IPO 펀딩보다 얼마나 밸류업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인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6일 코스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올 1월 16일 기술보증기금과 이크레더블로부터 기술성평가 A·A 등급을 받은지 두 달만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1월에도 A·A의 기술성 등급을 획득했지만 5월 제출한 상장 예비심사가 6개월 이상 지연되자 그 해 11월에 예심신청을 자진철회한 바 있다. 이후 2년간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 단계를 끌어올리고 공동연구 기업들을 확대해 상장에 재도전하는 모습이다.

◇2년새 경영진·R&D 변화…각자대표 체제 전환·임상 2a상 투약완료 등

약 2년 사이 회사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창업자인 박영우 대표가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영을 책임질 장우익 각자대표를 작년 9월 선임했다. 조직구성도 필수인력 위주로 재구성했다.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존 97명의 직원수를 57명으로 줄였다.

R&D 방면에서 2년 전 예심청구 당시 임상 1상 단계였던 'YBL-006(고형암치료제)'는 임상 2a상 투약을 마무리했다. CSR보고서가 6월 예정되어 있어 해당 데이터로 기술이전을 시도할 계획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그간 새로운 자산 발굴을 이어왔고 ADC 등 신규모달리티 분야에서 항체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회사들에 공급 및 공동연구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항체는 바이오의약품에서 중요한 핵심요소이며 와이바이오로직스가 항체공급의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7월 'YBL-003(고형암 치료제)'를 피에르파브르(프랑스)에 최대 1164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바 있다. 선급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보다 규모는 작지만 국내 지아이이노베이션(최대 175억원), 바이로큐어(최대 150억원), 해외 3D메디슨(중국/최대 952억)에도 기술이전 이력이 있다.

이 외 HK이노엔, 레고켐바이오, 네오이뮨텍과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있다. 레고켐바이오가 2020년 미국 픽시스온콜로지(Pyxis Oncology)에 선급금 105억원, 총규모 3255억원에 기술이전한 ADC치료제의 항체를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제공했다.

◇7년간 약 810억 외부조달…프리IPO 포스트밸류 1060억 가량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07년 12월 LG생명과학연구원 출신인 박영우 대표가 설립했다. 2015년 시드 유치부터 작년 11월 클로징한 프리IPO 펀딩까지 누적 810억원 가량을 외부투자 받았다.

프리IPO에서는 전환우선주 형태로 프리밸류 980억원에 약 80억원을 조달했다. 2020년 진행했던 시리즈 D 라운드 프리밸류가 18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반값' 디스카운트를 적용한 셈이다.

주요 주주는 데일리파트너스, DS자산운용,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HK이노엔,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이다. 프리IPO에는 펄어비스캐피탈, 데일리파트너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마그나인베스트먼트-하나증권, 바이오헬스케어협회 개인투자조합, 유안타증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바이오에프디엔씨(SI)가 투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IPO는 주관사인 유안타증권에도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 전문인력 영입의 첫 결실이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의 바이오 IPO 실적은 2021년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공동주관), 제이시스메디칼(유안타SPC와 스팩합병) 2건에 그친다. 2022년에는 바이오 IPO에 관여한 바 없다.

유안타증권은 2021년 10월 정성우 ECM3팀 부장(약학박사)을 채용했다. 정 부장은 유안타증권 IB 최초 제약바이오 전공자다.

정 부장은 서울대 약학 학·석·박사 후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에서 4년 반 가량 연구원 생활을 했다. 저분자화합물 뿐 아니라 항체, CAR-T 등 폭 넓은 생명과학 분야 기초연구를 했다. 이번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런 정 부장이 처음 맡는 IPO 주관 딜로 주목 받는다.

◇상장 전 이사진 정리…VC 기타비상무이사 전원 사임

한편 와이바이오로직스 이사진은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2인, 감사 1인으로 꾸려졌다. 사내이사는 박영우·장우익 각자대표와 박범찬 연구소장(부사장)이고 유병주 사외이사와 이종오 감사가 올 2월 14일 신규취임했다.

유 사외이사는 충남대 경영학 교수로 경영자문을 맡게 된다. 이종오 감사는 변호사 배경이다.

투자 이해관계자인 구영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승호 데일리파트너스 대표, 이정창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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