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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癌 연결고리 끊어라…3세대 항암제가 뜬다

DATE : 2021.10.20Author : 와이바이오로직스

VIEWS : 864

항암제의 새 트렌드…PD-1 면역관문억제제

몸속 면역기능 살리는 면역항암
정상으로 인지된 세포 공격
T세포와 단백질 결합 막아

내성은 적고 치료 효과 뛰어나
차세대 항암치료 연구 중심으로

와이바이오로직스 PD-1 주도
YBL-006 독자기술로 개발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설명[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암학회(AACR)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1)는 암 연구 분야에서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다.


매년 2만명 이상의 전 세계 제약·바이오 관계자들이 참가해 업계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행사다. 이곳에선 매해 전 세계 제약회사와 헬스케어 기업, 유수 전문가들이 참석해 항암 치료와 관련된 여러 주제를 논의하는데, 최근 몇 년 새 단골 약물로 꼽히는 주제가 있다. 바로 PD-1 면역관문억제제다.

올해 항암제 트렌드의 중심에는 PD-1 면역관문억제제가 있었다. 지난 6월에 종료된 ASCO 2021 종약학 10대 이슈 중 과반을 차지한 게 바로 PD-1 관련 연구 결과였다. ASCO뿐만 아니라 ESMO Congress 2021에서 발표된 초록 1988개 중 1906개가 PD-1과 관련됐을 만큼 관련 주제가 굉장한 주목을 끌었다. AACR-NCI-EORTC 분자표적 및 암치료제 인터내셔널 콘퍼런스 2021 또한 PD-1 관련 주제로 활발한 연구 결과를 선보이면서 지난 11일 종료됐다.


PD-1 면역관문억제제는 무엇인가. PD-1을 포함한 면역항암제는 1세대 항암제인 화학항암제, 2세대 항암제인 표적항암제의 뒤를 잇는 '3세대 항암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치료제다.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속 면역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암을 공격할 수 있게 만드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2세대인 표적 항암제보다 내성이 적고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을 3세대 면역항암제로 완치한 사례로 유명하기도 하다.

이러한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이용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면역세포인 T세포 표면에는 PD-1이라는 단백질이 있고, 암세포 표면에는 PD-1과 반응하는 PD-L1이라는 단백질이 있다. 암세포의 PD-L1이 T세포의 PD-1과 결합하면 면역세포는 암세포를 정상 세포로 인지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신체의 면역 반응은 암세포를 대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YBL-006은 `PD-1 면역관문억제제`로서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국내 바이오텍 중 유일하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항PD-1 단일 항체다.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PD-L1이 면역세포인 T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PD-1과 결합하면 T세포는 암세포를 제대로 인식할 수 없지만 항PD-1 면역관문억제제 YBL-006은 T세포의 PD-1 수용체에 달라붙어 암세포의 회피 기능을 억제한다.

 

사진설명YBL-006은 `PD-1 면역관문억제제`로서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국내 바이오텍 중 유일하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항PD-1 단일 항체다.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PD-L1이 면역세포인 T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PD-1과 결합하면 T세포는 암세포를 제대로 인식할 수 없지만 항PD-1 면역관문억제제 YBL-006은 T세포의 PD-1 수용체에 달라붙어 암세포의 회피 기능을 억제한다

 

이러한 과정을 깨뜨리는 것이 PD-1 면역관문억제제다. PD-1 면역관문억제제는 T세포의 PD-1 단백질에 달라붙어 암세포의 PD-L1 단백질과 결합하지 못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암세포의 회피 기능을 억제한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글로벌 바이오제약 산업 2021 프리뷰 및 2026 전망' 보고서에서 PD-1 면역관문억제제가 항암제 분야 매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2026년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으로 MSD(미국 머크)의 PD-1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를 꼽았다.


국내에서 이 분야를 주도하는 기업은 어디일까. 암 분야 최고 권위 학술대회에서 PD-1과 관련한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주목을 끌고 있는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PD-1 면역관문억제제인 'YBL-006'의 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PD-1, PD-L1 및 LAG-3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LAG-3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몇 안 되는 바이오텍 중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순위권에 위치해 있다.

YBL-006은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국내 바이오텍 독자 기술로 개발한 PD-1 면역관문억제제다. 지난해 5월 국내와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으며 용량 증가(Dose Escalation)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올해 6월 개최된 ASCO에서 고형암 대상 YBL-006의 'First-in-human'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고, 7월 1일에는 호주에서 용량 증가 코호트(동일 집단)에 투약을 시작했다 

 

ESMO에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임상 1상 용량 증가 코호트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 총 11명이 코호트에 등록됐다. 연구는 이들에게 0.5mpk를 투여한 후 2, 5, 10mpk로 용량을 늘려 정맥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양한 암종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했음에도 완전반응과 부분반응을 1명씩 관찰했다. 이에 '혈중약물농도-시간 곡선하 면적(AUC)' 평가 결과에서 약물동태(PK) 프로파일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약물 용량을 10mpk까지 올렸을 때 용량제한독성(DLT)이 발생하지 않고 최대허용용량(MTD)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YBL-006은 내약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으며 약물에 의한 이상 반응은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관측됐다"고 밝혔다.

[김시균 기자]ⓒ 매일경제